이유부부 세계일주 D+35
17th.Jun.2017. At Uyuni, Bolivia
어제 찍었던 사진들을 정리하던 M은 별 사진이 마음에 안든다고 했다.
마추픽추 이후 두 번째로 M의 버킷리스트인 우유니에서 제대로 된 별 사진을 찍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닌 탓에
우리는 선셋+스타라이트 투어만 다시 하기로 했다.
춥고 힘들어서 난 어제의 투어만으로 만족했지만,
사실 만족했다고 스스로를 만족시켰지만ㅋㅋ
또 언제 이 곳을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
또 다시 브리사투어사를 방문하여 투어 리스트에 이름을 적어두고,
내일 새벽에 아타카마로 이동할 버스 티켓을 사러 간다.
우유니 시내의 중심부인 시계탑을 지나면 버스 회사들이 모여 있는 길이 나온다.
우유니 시내의 중심인 시계탑
말이 버스 터미널이지 큰 길 옆으로 몇몇 버스 회사 사무실들이 있고 시간에 맞춰 그 앞으로 버스들이 줄지어 선다.
정말 우유니 사막만 아니면 이 작은 마을에 올 일이 있을까 싶다.
우유니에서 아타까마로 가는 버스를 탔던 cruz del norte 사무실(잘 안보이나?)
선셋+스타라이트 투어라고 해서 시작하는 시간이 그리 늦지는 않다.
오후 4시부터 시작한 투어는 밤 8시면 끝이 나고 시내로 돌아오면 9시정도가 된다.
아타카마로 가는 버스 시간은 새벽 5시.
투어를 끝내고 어설픈 잠을 잔뒤 새벽에 출발하면 될 듯하다.
1인 140볼에 버스 티켓 예약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M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투어 갈 시간이다.
여행하면서 M과 진짜 많은 얘기를 나누는 것 같다.
늘 제 2차 세계여행 얘기부터 시작해서 정치, 사회, 부동산, 청년실업과 세계평화, 골칫거리 IS문제까지.
우리의 대화주제는 참으로 다양해졌다. ㅋㅋ
다행히 투어 명단에 한국인 3명이 더 있다.
다들 우리보다 한참 어린 꼬맹이 여행자들이다.
나는 저 나이에 무엇을 하면서 보냈지?
그 때로 돌아간다면 저들처럼 나의 친구들과 세계 이곳저곳을 누비고 싶다.
이런저런 잔망스런 생각에 빠져있을때쯤 물이 차있는 우유니 소금사막에 도착했다.
어제보다 추위가 더 심해졌다. ㅜㅜ
이럴줄 알고 나는 양말을 3개나 신었고, 양쪽 발가락 부근에는 핫팩도 붙여놓았지. 흐흐~
오늘도 반가워 우유니
언제봐도 아름다운 우유니야~ ♡
오늘도 잘 부탁해.
우유니와 M
우유니와 N
저 사진 그대로 엽서로 만들어 팔면 많이 팔리겠어~
내 사랑을 받아주세요.
N: 그래 알겠어~ 다시 태어나도 너랑 결혼해줄께.
M: !!!!
M: 얏호! 신난다!!!!!
♥♥♥♥♥♥
우리가 사랑놀이하는 사이에 해는 다 저버리고
별님이 나타나는 중.
어제보다 별이 더 많다
한 번 실패를 겪은 M군은 사진이 그새 늘었다.
사진실력이 어제보다 늘었구나~
나 몰래 어디 다녀왔니?ㅋㅋㅋ
선셋+스타라이트 투어에 함께했던 여행자들
너무 아름답고 행복하다.
N: "남편~ 모로코 사하라사막에는 안가도 되겠어~ 우린 평생에 볼 별들을 오늘 다 보았어!!!~~~"
M:
한 번 더 투어하길 잘했다고 서로를 칭찬하며,
(사실 추위와 귀찮음으로 굉장한 고민을 했었음. 이럴 때는 이상하게 여행코드가 맞다)
집으로 돌아와 지겨운 배낭을 또 싸기 시작한다.
막상 입을건 없지만 버릴것 또한 없는 우리의 20kg 무겁디 무거운 배낭이여~
마무리는 다시 쓴 이유부부 사진.
이건 우리 둘이서만 정신없이 움직여 만든 사진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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