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부부 세계일주 D+30
12th.Jun.2017. At Sucre, Bolivia
간만에 잠을 푹 잤다. 일어나보니 10시가 넘었다. 트래킹이나 특별히볼만한 관광지가 없으니 여행이 더 여유롭고 편안하다.
M은 벌써부터 일어나서 사진정리 중이다.
여행하면서부터 M은 아무일정이 없는 날이면 내가 알아서 깰 때까지 기다려준다.
언젠가 내가 깨워서 일어나는게 너무 싫고 푹 자고 싶은데 아침잠 없는 M때문에 자꾸 푹 못자게 된다고 투정을 부린 적이 있었다.
여행하면서부터는 M은 나를 흔들어 깨우지 않는다.
다만, 조용하게 반복적으로 뻐꾸기처럼 나를 불러댄다.
여보, 여보, 여보, 여보, 여보...
나는 이상하게, 그 조용한 소리에 자연스레 깬다. ㅋㅋㅋㅋㅋ
오늘은 아무 일정이 없다.
사실 수크레에 있는 동안 일정이 없다.
느즈막히 일어나 샤워를 하고 아침 겸 점심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한산했던 일요일과 달리 사람들로 북적대고 자동차도 많다.
원래 수크레는 시끄러운 도시였구나.^^
오늘 첫 식사는 50볼로 프랑스 런치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그 곳,
수크레에 오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한 번씩은 들린다는 그 곳, La Taverne
La Taverne 런치코스
어머! 우린 다신 블로그를 믿지 않기로 했다.
음식에 대한 평가언급도 자제하겠다.
그리고 음식을 남겼다.
맛없게 배부른 우리는 수크레 이리저리 기웃거린다.
하늘도 맑고 햇빛도 따뜻하다.
걷다보니 볼리바르공원이다.
월요일 오후인데도 사람들이 나와있다.
다들 일 안하시나?
수크레는 걷다보면 곳곳에 쉴만한 공원이나 쉼터가 참 많다.
참 살기 좋은 동네이다.
볼리바르 공원 옆에는 공룡놀이터가 있다.
난 사실 이 공룡놀이터를 찾아왔다.
공룡놀이터 정문
이곳에 공룡 미끄럼틀이 있는데 엄청나게 재밌다고 ㅋㅋㅋㅋ
미끄럼틀이 재밌어 봤자지 하며 안탄다고 우기던 M은 나중에는 동영상까지 찍어가며 깔깔 웃는다.
무서워서 혼자 고민하는 꼬마아이의 손을 잡고 3번이나 같이 미끄럼틀을 탔다. ^^
사실 이 언니가 무서워서 그런거야~
신난다!
수크레에 오시는 분들, 주저말고 공룡놀이터로 오세요!!!!
더 놀고 싶은데 창피하다고 M은 가자고 한다.
내일 또 오자, 응?
대답없는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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