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부부 세계일주 D+160
20th.Oct.2017. At The Sahara Desert, Hassilabied, Morocco
사하라사막을 낙타타고 건너와 하룻밤을 머물 장소에 도착한 이유부부.
고르고 골라도 사진이 너무 많아서 부득이하게 나누어 포스팅을 할 수밖에 없었다.
사하라사막의 근사한 낙타행렬.
이 곳이 바로 우리가 1박을 머물 곳.
사막 한가운데치고는 그래도 잘 해놓은 편이다.
십수년전 인도 자이살메르 사막에서 잘 때는 그냥 노상에서 삐걱거려 무너져가는 침대 아닌 침대에 누워 찬 사막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면서 벌벌 떨었었는데.
이 정도면 거의 귀족 캠핑이나 다름없다.
무거운 몸을 태우고 고생한 낙타들. 수고했어.
가자마자 차려진 점심식사.
사막 한가운데서 먹는 식사 치고는 매우매우 훌륭하다.
위 사진에 보이는건 모로코식 오믈렛인데 상당히 맛있다.
국물이 자작한 오믈렛인데 토마토, 양파, 피망 등의 각종 야채와 향신료가 들어가있어 아주 별미다.
주로 식사나 간식을 먹고 앞에서 공연도 해주는 메인 텐트.
그 앞에 저렇게 숙박용 큰 텐트가 여러 채 세워져있고, 열 명 이상이 한 번에 잘 수 있도록 해두었다.
잠시 냄새나는 낙타 앞에서 머리를 정리하는 N.
고생했으니 같이 한 장 찍어야지.
낙타는 우리에게 아무 관심도 없다.
한없이 부드러운 낙타군.
나도 낙타와 한 장 찍어본다.
여긴 숙박용 텐트 입구.
뒤쪽으로 커다란 모래언덕이 있어 올라가보기로 했다.
해질녘에 가까운 시간이라 올라가서 노을을 보면 좋을 것 같았다.
다들 별 관심없어하더니 우리가 중턱즈음 오를때쯤 하나둘 따라 올라오기 시작한다.
발이 푹푹 빠지고 경사가 심해 몹시 힘들었다.
N은 샌드보딩을 타겠다고 저 보드를 굳이 들고 올라온 탓에 더 힘들어했다.ㅋㅋ
모래언덕에 펼쳐진 놀라운 풍경들.
그림자 진 한 쪽과 햇살이 비치는 다른 한 쪽의 대비가 극명하다.
뒤따라 올라오는 친구들.
아이고 힘들어라.
어린 친구는 역시 힘도 좋은지 벌써 N을 다 따라잡았다.
모래언덕 꼭대기에서 맛보는 시원한 바람.
전신에 모래 범벅이지만 아주 신난 M군.
어느덧 태양이 점점 내려오면서 모래언덕의 그림자가 길어지는 시간.
해질녘의 점프샷!
주문을 걸어보자.
제발 N이 순둥이로 변하게 해주세요. 뿅~
스카프를 휘날리며 인생사진 찍어보기.
모래가 되어라.
저마다 멀리 보이는 지평선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기는 시간.
인생사진을 위해 모래범벅을 마다않는 N의 열정.
여행은 혼자일 때도 즐겁지만
옆에서 놀라운 광경을 함께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을 때 더 즐겁다는 것.
세계일주라는 철없는 꿈을 함께 이루어줘서 고맙습니다.
사막이 참 사진 잘나오는구나.
멀리서 즐거워하는 여행자들.
스쳐가는 뜻깊은 인연.
한없이 바라만봐도 좋은 사하라사막.
N은 나날이 인생사진 경신 중.
같은 배경인데도 난 영락없는 흑마법사.
저 멀리 낙타들은 가지런히 줄지어 앉아 또다른 여행자들을 태우길 기다리고 있다.
사막 저 멀리 붉게 타오르는 노을을 바라보다가
여행자 몇은 기약된 시간이 다 되어 이만 떠나갔다.
아쉬워하며 점점 작아져가는 그들을 바라보는 N.
아직 끝난게 아니라며 수 차례 시도 끝에 건진 아름다운 사진.ㅋㅋ
벌써 저 멀리 가버린 사람들.
해가 지면서 선선한 공기가 기분좋게 불어온다.
남아있는 우리 일행은 모래언덕에 잠시 남아 노을을 바라보았다.
내려갈 때는 샌드보드를 타고 슝~
완전 깜깜해져서 영상과 사진으로 거의 못남겼지만 이거 진짜 재밌었다.
샌드보딩 강추합니다!
사하라사막의 밤하늘은 다음 포스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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