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부부 세계일주 D+162
22nd.Oct.2017. At Hassilbabied, Morocco
사하라사막 투어를 다녀온 후 하실라비드 마을 마실다니기.
대개 사람들은 오전에 사막투어에서 돌아와 저녁버스를 타고 페스로 향하는데 우리는 이 작은 사막마을이 마음에 들어 하루 더 머물기로 했다.
사막투어를 떠나면서 이미 하루 더 머물기로 결정하고 알리에게 말하니 어차피 돌아올거 방을 그냥 빼지 않아도 좋다고 해줘서 무척 고마웠다.
레스토랑조차 몇 개 없는 이 작은 마을에 맛집이랄것도 없겠지마는 이곳저곳 참 많이 다녔다.
숙소 바로 근처에 있는 Cafe Snack Hamid.
모로코식 샌드위치가 먹을만하다.
고기가 잔뜩 들어있고 후렌치후라이를 듬뿍 줘서 아주 든든한 한 끼를 해결했다.
이 마을 전체적인 문제인 것 같은데 파리가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많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열댓마리의 파리가 왱왱대며 주위를 맴돈다.
식사하는데 방해가 심하게 될 정도.
낙타도 있고 시골이다보니 위생관리가 쉽지 않아 그런가보다.
그래도 무척 친절한 사장님 때문에 기분좋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이다.
개미새끼 한 마리 보이지 않는 한가로움의 끝.
그래도 학교가 있어 하교시간이 되면 꼬맹이들이 돌아다닌다.
요기는 버스정류장 있는 광장 길가에 있는 한 레스토랑인데 무척 깔끔하다.
그래도 파리는 어쩔 수 없음;;
맛은 이 레스토랑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나름 진지한 척(?)하는 M군.
모로코식 치킨스테이크와
모로코식 오믈렛을 주문했는데, 둘 다 정말 맛있었다.
좀 더 머물렀다면 아마 매일 한 끼를 이 곳에서 해결했을 것 같다.
사장님 계산해주세요~
저 간판 달린 곳이다.
이름이 Snack Mustapha 인듯.
사장님 이름이 무스타파인가보다.ㅋㅋ
그리고 산책과 산책.
황량하기 그지없는 사막마을.
시간이 어느덧 다 되어 떠날 시간이다.
저녁 7시 버스를 타고 9시간에 걸쳐 페스까지 이동한다.
수프라투어 오피스 앞에서 기다려 탑승.
떠날즈음의 초저녁, 고느적한 하실라비드 광장에 초승달이 떠올랐다.
생각할수록 그립고 아련한 기억의 하실라비드와 사하라사막.
아마도 당분간은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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