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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Slovenia

[D+151] M: 어느 한가로운 가을날 블레드 호수를 거닐다.

by Getachew 2018. 4. 24.

이유부부 세계일주 D+151

11th.Oct.2017. At Ljubljana,, Slovenia




오늘도 렌트카를 타고 류블랴나 근교를 돌아볼 예정이다.

어제까지 비가 왔던 류블랴나에는 다시 따뜻한 햇살이 비추기 시작했고, 청명한 공기와 파란 하늘이 기분을 들뜨게 했다.

오늘 목적지는 블레드(Bled)와 빈트가르(Vintgar) 협곡. 시간 여유가 있으면 보힌(Bohin)호수까지 가볼 생각이다.

어제처럼 바쁠 예정이므로 이른 아침부터 출발~





류블랴나에서 블레드까지는 약 53km로 넉넉히 50분정도 잡고 출발하면 된다.

땅덩어리가 워낙 작은 나라다보니 어딜 가든지 금방금방이라 참 좋다.





어느새 블레드성 도착!

블레드에 온 이유는 오로지 블레드성을 보기 위함이므로 바로 블레드성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입장했다.(주차비 3유로)





블레드성 입장료는 성인 10유로, 학생 7유로(2017.10 기준).

한국어로도 잘 안내되어있다. 요새 한국인들이 참 많이 오나봄.

단체관광객들도 많았다. 여기저기서 한국말이 들림.





성은 언덕 위 절벽에 세워져있어 블레드호수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블레드호수와 그 가운데 외로이 떠있는 블레드섬이 조망되어 굉장히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다.





자그마한 섬 안에 성당이 예쁘게 지어져있다.

동화 속 한 장면같다.

가을이라 곳곳에 불긋불긋 단풍이 들기 시작해 정취를 더해준다.

아마 한 보름정도 후에 왔다면 훨씬 아름다웠을거라 생각했다.





대륙의 웅장함은 없지만 유럽은 특유의 아기자기함과 오랜 역사를 느낄 수 있는 풍경이 있어 매력적이다.

그래서 한참을 사진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당겼다가 조였다가 수십장을 찍었는데 해가 높아지는 시간대라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다.

특히 호수의 풍경이기 때문에 사광이 비출 무렵 촬영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같은 풍경 다른 사진들.





블레드성 자체는 아주 작은 규모다.

둘러보는데 30분정도면 충분.





이사람 저사람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만족스러운 사진이 나올 때까지.ㅋㅋ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로운 분위기가 너무 좋다.

슬로베니아는 정말이지 말 그대로의 힐링이 가능한 나라인 것 같다.










단체관광객 몇 팀이 지나가는동안 계속 우리끼리 사진 찍으면서 놀았다.

정말 사진찍는거 좋아하는 부부인듯ㅋㅋ





저 멀리 작은 마을과 설산이 보인다.

알프스 자락인가보다.





블레드성 자체는 보수, 관리가 매우매우 잘 되어있다.

이건 슬로베니아라는 나라를 여행하면서 전체를 관통하는 느낌이다.

굉장히 깔끔하고 조용하고 관리가 잘 되어있고, 자연이 어우러지는 느낌.

그래서 슬로베니아는 사랑이라고 하는건가보다.

나라 이름에 LOVE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유일한 국가.

sLOVEnia





블레드성을 나와 차를 가지고 호수 주변을 한 바퀴 돌아봤다.

드라이브코스가 잘 조성되어있어 좋긴 한데 길가에 주차할만한 공간이 없어 좋은 풍경에 그때그때 설 수가 없는게 아쉬웠다.





한가한 호숫가에 잠시 차를 세우고 블레드섬과 블레드성을 바라보았다.






한가로운 어느 가을날 블레드호수를 거닐었던 기억은 우리 기억속에 진하게 남아있을테다.








여유롭게 둘러보았어도 아직 점심 무렵. 

여기서 멀지 않은 빈트가르협곡으로 출발!

플리트비체보다 아름다운 빈트가르 협곡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