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urope/Slovenia

[D+150] M: 류블랴나 근교 렌트카여행 - 포스토이나동굴 & 프레드야마성

by Getachew 2018. 4. 21.

이유부부 세계일주 D+150

10th.Oct.2017. At Ljubljana, Slovenia




어제 렌트카를 한참 알아보다가 결국 온라인이 더 싸다는 것을 깨닫고 인터넷으로 예약했다.

Europecar에서 이틀간 90유로.(풀커버 포험 포함)

물론 수동기어에 익숙해진 시점이라 당연히 수동으로 선택했다.

유럽은 수동과 자동의 차이가 너무 어마무시함. 거의 1.5배?

결국 차를 픽업하는 곳은 같은 사무실인데 오프라인과 가격차이가 나는 이유를 모르겠다.

오프라인이 더 싸야하는거 아닌가봉가?





분명 폭스바겐 골프로 요청했는데 차가 없다며 동급의 기아차로 줬다.

차는 나름 괜찮았다. 잘 나가고 잘 서고.

크로아티아에서는 폭스바겐 Up을 렌트했었는데 경차라 그런지 속도내기가 힘들었어서 이번에는 약간 큰 차를 렌트해보기로 했다.

다음에 기회가 있을 때는 더 업그레이드해서 독일 3사껄로 빌려봐야지.

돈 많이 벌어야겠다.





오늘 류블랴나는 비가 온다.

하지만 미리 다 찾아봤지. 구글신의 안내를 받아 비가 덜 오는 지방으로 향했다.

포스토이나 동굴을 보고 같은 방향에 있는 피란까지 보고 올 예정.

다행히도 피란의 날씨는 좋다고 한다.

포스토이나 동굴을 말그대로 동굴이니 날씨가 전혀 상관없지.





류블랴나에서 포스토이나 동굴 입구까지는 약 52km로 자동차로 40여분 소요된다.

오전에 얼른 포스토이나 동굴과 그 근처에 있다는 프레드야마성을 보고 피란으로 넘어갈 생각.





곧 도착한 포스토이나 동굴 입구.

다행히 비는 그쳤다. 흐릿흐릿하지만 동굴이기 때문에 상관없다.

일기예보를 보니 곧 날이 갤 예정이기 때문에 오늘 여행 방향은 잘 잡은 것 같다.





포스토이나 동굴 매표소에서 티켓을 먼저 구매해야 한다.

티켓 가격이 어마무시하다!

주변 볼거리와 묶어서 구입할 수 있는데, 이 곳에서 약 10km 떨어진 프레드야마성을 함께 보는 티켓으로 구매했다.

위 사진에서는 1+4 티켓으로 구매.

N은 대학원생이기도 하기 때문에 학생증을 내밀어 할인을 받았다.

그래도 둘이서 64유로다. 거의 10만원 ㅠ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고, 일정 시간대마다 동굴 열차가 출발하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줄을 서면 된다.





곧 우리 시간이 다가와 열차에 탑승했다.

이 꼬마열차를 타고 동굴 깊숙하게 들어가게 된다.





칙칙폭폭 들어갑니다.

위로 아슬아슬하게 돌기둥이 스쳐지나갈 것같은 구간이 있어 스릴도 있다.

특히 앉은키가 큰 나로서는 타는 내내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ㅋㅋ





포스토이나 동굴은 최장 길이 20km가까이나 되는 카르스트 동굴이고, 

일반인에게 5.3km 구간까지 공개되어있어 일반인이 들어갈 수 있는 깊이로는 세계 최장이라고 한다.

위아래로 뾰족뾰족 신기하다.





어두워서 사진찍기가 어려워 사진이 많이 없다.

그냥 예상 가능한 그런 커다란 동굴.

오랜만에 이런 동굴에 와보니 신기방기하고 재밌었다.


사진으로 촬영하지는 못했지만 사람 닮은 물고기가 살고있고, 밖에서는 인형으로도 제작되어 팔고 있다.

100년쯤 산다고 하고 동굴 깊숙히 사는지라 시력이 퇴화되어버렸다고 한다.

동굴관광 끝자락 즈음에 실제로 볼 수 있도록 어항을 만들어놓았다.

당연히 이 구간에서는 사진촬영은 금지.

깊은 물속에는 참 별의별 생물들이 다 있구나 싶다.





금방 다 돌아보고 나왔다.

대단한 볼거리는 아니고 그냥 여기까지 왔으면 한 번쯤 볼만하다 정도.





이제 다시 차를 타고 약 10km 떨어진 프레드야마성(Predjama Castle)으로 간다.





주차를 하고 성을 향해 출발~

멀리서부터 동굴을 끼고 지어진 성이 보이는데 상당히 멋지다.

관리가 무척 잘 되고 있는 느낌.





큰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서양 할아버지가 계셔서 사진을 부탁드렸다.

물론 우리도 여러장 찍어드렸다.ㅋㅋ





어느 동화에나 나올법한 그런 성의 모습.







아까 예매해두었던 입장권을 제시하고 입장했다.

한국인이 많이 오는지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어 들고다니면서 관광했다.

설명을 들으면서 다니니까 이해도 잘 되고 좋았다.





창밖으로는 푸르른 들판과 숲이 조망된다.





근사한 창밖 풍경.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레스토랑과 카페, 기념품점이 드문드문 보인다.






이렇게 동굴과 직접 인접한 부분까지 성 안이 연결되어있다.

외부세력의 침입을 방어하기에 적합한 구조.






개인적으로 다음날 방문한 블레드성보다 프레드야마성이 성 자체로 보면 더 근사하다고 생각한다.

포스토이나 동굴만 관광하면 좀 심심한 감이 있기 때문에 바로 근처에 있는 프레드야마성까지 같이 보는 것 강추!!!

단, 렌트카가 있어야 함.

성수기에 셔틀을 운영하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일찍 나오니까 이렇게 많이 돌아다녔는데도 아직 점심무렵이다.

이제 피란으로 향할 예정.

프레드야마성에서 나와 조금 가다보니 푸릇푸릇한 잔디가 가득한 풍경이 나와 잠시 차를 세우고 쉬기도 했다.





평화로워보이는 마을.

막상 이런 곳에 살면 좀 많이 심심할 것 같다.

이상과 현실은 다른 법이니까.





현실을 벗어나 꿈을 여행하고 있는 우리 부부.

돌이켜봐도 너무 행복했던 시간.


다음 여행기는 슬로베니아의 진주, 피란(Piran)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