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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Slovenia

[D+150] M: 류블랴나 근교 렌트카여행 - 피란(Piran)

by Getachew 2018. 4. 21.

이유부부 세계일주 D+150

10th.Oct.2017. At Piran, Ljubljana






프레드야마성(Predjama Castle)을 나와 렌트카를 타고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피란(Piran)으로 향했다.

거리는 약 75km이고 한 시간이 조금 넘게 소요된다.

프레드야마성은 포스토이나동굴에서 10km 떨어진 곳이므로, 포스토이나동굴에서 출발해도 비슷하게 소요된다고 보면 되겠다.


결과적으로 류블랴나에서 오전 8시정도에 출발할 수만 있으면 포스토이나 동굴 - 프레드야마성 - 피란 까지 하루에 둘러볼 수 있다는 것!

우린 오전 9시쯤 출발했었는데 피란에서 좀 더 여유있게 있을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약간 있었다.





피란에 도착!

마을 외곽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사진의 버스정류장 옆에 있는 주차장은 주로 마을 사람들이 이용하는 주차장이라고 한다.

그래서 대개의 관광객들은 바로 근처에 있는 주차 건물을 이용한다.

주차요금은 5유로정도였고, 주차 후 버스정류장을 이용해서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피란 중심광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우리가 탔던 무료셔틀버스.

꽤 자주 운행하니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여기가 피란이구나.

하도 피란피란해서 기대를 잔뜩 했었는데 확실히 좋긴 좋다.

크로아티아에서 아드리아 해안을 따라 늘어선 근사한 마을들 중 하나같은 느낌.

아무래도 거대한 해양도시국가였던 베니스의 영향을 많이 받은듯한 느낌의 마을이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있어 배가 홀쭉해진 우리 부부는 일단 배를 채울 곳부터 찾았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깔라마리튀김 맛집이 있다고 한다.





바로 이 곳!

Fritolin Pri Cantini

가격도 괜찮고, 맛도 좋다고 한다.

계산대에서 주문을 하고 번호가 적힌 조개껍질을 받아오면 되고, 번호를 부를 때 가서 가져오는 셀프오더 시스템이다.





귀요미 강아지가 노상방뇨를 하고 있어 사진을 찍어두었다.

네이놈. 귀여우면 다냐?





우리가 주문한 문어샐러드와 깔라마리 튀김.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이쪽 지방의 문어요리는 정말 최고!

아드리아해에서 문어가 잘 잡히나봐.

갑자기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먹었던 인생 문어요리가 생각나네.

정말이지 아드리아 해안 마을에서 먹는 문어샐러드는 하나같이 다 완벽했다.





배를 채우고 나니 기분이 좋아져 마을을 산책하기로 한다.

그 인터넷 검색하면 나오는 피란마을 뷰는 어디로 가면 볼 수 있나요?





마을이 워낙 작은 규모라 그냥 쭉 걷다보면 다 나온다.

아드리아해의 바다 색깔은 정말 최고다.





바다를 낀 산책로를 따라 오르막길을 쭉 올라가본다.





가는 길에 심심하니 사진도 몇 장 남기고.





여기구나! 와...

사진으로 많이 본 풍경이지만 실제로 보면 또 다른 느낌이다.

정말 그림같네.





다행히 사람들도 별로 없어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다.





뭐랄까, 좀 사기적으로 예쁜 마을이다.

한 일주일 머무르면서 매일매일 문어샐러드와 와인, 깔라마리와 맥주를 즐기면 환상이겠다.





바람이 많이 불어 머리는 엉망이지만 예쁜 풍경에 기분좋은 N.





참고로 이 뷰를 보려면 언덕 위로 올라와 보이는 성벽같은 곳으로 올라와야 한다.

1인당 2유로(2017.10 기준).





성벽이 제법 길어서 쭉 걸으며 조금씩 다른 뷰를 볼 수 있다.

찍고나면 거의 똑같은 사진들인데도 한참을 찍은 것 같다.





마을 광장까지 쭉 당겨서 촬영도 해보고.





성벽 폭이 좁아 삼각대 설치는 힘들어서 성벽에 카메라를 불안하게 기대놓고 셀프 촬영하기.

둘이서 여행하니까 서로서로 사진은 많이 찍는데 같이 찍는 사진은 많이 없는게 약간 아쉽다.

셋이 다녀야되나?





요렇게 생긴 성벽이다.

중간중간에는 크지 않은 성루가 세 군데정도 있어 더 올라가서 여유롭게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찍고 이제 내려갑니다.





다시 광장으로 내려왔다.






마을이 참 아기자기하다.





바다와 맞닿은 곳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있고, 노천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해 골라 들어가면 된다.

물론 아마도 가격은 좀 나갈 것 같다.





우리는 그냥 아이스크림만 하나씩 사서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쯤, 하루쯤 여유가 더 있어 머물렀어도 좋았겠다는 아쉬움을 남긴 채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길지만 알찼던 류블랴나 근교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

피란에서 맛본 깔라마리와 문어샐러드는 아직까지도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