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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America/Peru

[D+7] N: 이유부부는 페루 와라즈에 도착했어요.

by Getachew 2017. 5. 29.

이유부부 세계일주 D+7

20th.May.2017. At Huaraz, Peru




우리부부는 산티아고 노숙 후 리마공항에 도착했고. 컨디션에 따라 이동여부를 결정하고자 했다.


1. 리마에 1박 후 와라즈로 이동

2. 와라즈로 바로 이동


다행히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던 관계로 2번을 선택했다.

와라즈 가기 위해 가야하는 Bus Terminal Plaza de Norte, 

우리는 공항내 출국장 나오기 전에 있는 Taxi Green 부스를 통하여 50솔에 갔다.

싸게 터미널까지 갈 수 있는 방법으로 공항 앞 우측에 있는 비행기 모양의 육교를 지나면 콜렉티보라고 하는 봉고버스(?)가 있는데,

 현지인이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고 가격은 단돈 1솔, 엄청 싸지만 우리는 그냥 너무 힘들어 택시를 이용했다.ㅋㅋ


버스는 많이들 탄다는 크루즈델수르(cruz del sur)를 타려고 했으나 시간이 맞지않아 선택한 LINEA.





지금 생각하니 참 잘왔네.

(가격이 1/2 이다. 비싸다고 다좋은건 아닌듯. 낮버스는 밤버스보다 싸기도 하다.)

앞서 얘기 했듯이 오는 길에 버스에서 시체처럼 잘 잤다. 누가 나 수면제 먹였니?ㅋㅋㅋ

페루 버스는 우리나라 우등버스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편하기도 하고,

 2층의 맨 앞자리에 앉으면 앞 유리창을 통해 훤히 앞이 다 보여 파노라마같은 광경을 즐기며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숙면하고 와라즈에 도착하니, 저녁 8시. ㅜㅜ

사실 우리는 컨디션에 따라 이동여부를 결정해야 했으므로 숙소를 미리 예약하지 못했다.

그래도 한가닥 희망이 있는것은 리마에서 버스타기 전 잠깐의 wifi를 이용,

 와라즈의 Olaza B&B에 e-mail을 보내 우리의 사정을 말한 뒤 도착예정시간을 알려준 것이 한가닥 희망이었다. 

과연 메일을 확인했을까?

우리를 픽업 나와주었을까?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내렸다.ㅜㅜ 엄마야 우리 어떡해ㅜㅜ


비바람은 거세지고 우리는 와라즈에 도착했다.

나는 내리자 마자 소리를 질렀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저 멀리 M의 이름이 쓰여진 화이트보드를 들고 나를 향해 웃고 있는 정말 마음씨 고와 보이는 아저씨를 보았기 때문.ㅋㅋ

“여보!! 우릴 픽업 나왔어!!! 저기 M군 이름이 있어!!ㅋㅋㅋㅋ”

뮤쵸 그라시아스!~~~~~~~그라시아스~~를 연신 외쳐대며 우린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는 아늑했다. Olaza B&B라고 하는 호스텔이다. 

우리는 7번방이었는데 3층에 위치해 있었다. 

무거운 배낭을 낑낑거리며 올라가는데 M군이 소리친다.

'짐 두고 그냥 너만 올라와. 여기 고산이라 너 숨찬다'

그 말을 듣자마자 아무렇지도 않았던 숨이 턱까지 차온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100m달리기를 한 직후의 느낌이다. 

이것이 고산병의 시작인가?

그런 나를 보고 M 군은 놀리기 시작한다. 

제발 사람 걱정되게 오바좀 하지 말라고.ㅋㅋ 남편아 미안...







우리는 숙소가 마음에 쏙 들었다. 

가격은 1박에 120솔을 제안했다.

 우리는 90솔까지 깎으려고 했지만 지금이 성수기란다.

(와라즈는 날씨가 좋은 5월부터 10월까지가 성수기) 

단호박 같은 올라자 주인장의 말에 우린 100솔에 합의했다.


M의 숙소선택 최상의 조건

1. 저렴한 방값

2. 루프탑이 있어 전망이 내려다 보임

3. 조식제공


Olaza B&B는 가격이 약간 비싸긴 했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매우 만족했다. 

조식도 상당한 수준이다.

 매일 아침 루프탑에서 조식을 먹을수 있고 직접 갈아주는 생과일 주스와 기본빵, 커피 또는 코카차가 나온다.

무엇보다 좋은건 각종 과일을 요거트로 만들어 준다는 점이다. 

매일 아침을 한번도 거르지 않고 꼬박꼬박 챙겨 먹었다.





M군은 자신이 선택한 숙소에 대한 굉장한 만족도를 보였으며, 그런 남편을 바라보는 N양은 묵묵히 맞장구를 쳐주었다.

숙소가 좋아서 와라즈에 있는 기간이 늘어날 것 같은 좋은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