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부부 세계일주 D+7
20th.May.2017. At Huaraz, Peru
칠레 이스터 섬 - 칠레 산티아고 - 페루 리마 - 페루 와라즈
이스터 섬을 떠나 산티아고로 왔다.
산티아고 공항에 도착하니 밤 10시였다.
우린 간단히(?) 공항노숙후 페루 리마로 넘어갈 생각이다.
리마로 가는 비행기는 오전 5시30분.
우리에겐 pp card가 있으니 check-in이 되는 3시 정도까지 5시간만 버티면 된다.
따뜻했던 이스터섬 과는 달리 여긴 춥다.ㅜㅜ
그리고 노숙이라고는 용납할수 없는 공항형편이다.ㅜㅜ
우리같은 이들을 위해 폭신한 의자를 더 만들어 주세요.
산티아고 공항은 1층부터 3층까지 있고, 1층은 입국, 3층은 출국장이 위치해있고,
각 항공사 부스 옆으로는 카페, 스낵바, 편의점 등이 있다.
허거덩. 저 연인은 뭐지?ㅋㅋㅋㅋ 우연히 찍은겁니다.
우리는 배가 몹시 고팠지만 햄버거 하나에 만원이나 하니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체크인 후 PP라운지를 이용해야 했다.
그러고 보니 오늘 빵 2개 먹은것이 전부구나ㅜㅜ
방랑벽 있는 남편을 둔 가여운 여인이여...
우리는 공항 내에 스타벅스를 이용하면 무료 WiFi를 쓸 수 있다는 소리를 미리 접하고 스타벅스를 가려고 했으나,
아무리 찾아도 없었고 information 언니에게 물어보니 check-in 후 안에 들어가야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아......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잠이나 자야 했다.
적당한 곳을 계속 찾아 다녔으나 적당한 곳은 없었다.
대충 창가옆으로 삐집고 들어가 침낭을 꺼내 경건히 노숙을 신청했다.
(M군은 밀린 사진정리 중이다.)
바닥은 너무 차갑고 발도 시렵고 등은 너무 아프다.ㅜㅜ
이 안에 나 있다......
산티아고 공항 노숙은 하지 마세요ㅜㅜ
리마에 도착한다고 해도 끝이 아니다.
리마에 도착하면 와라즈로 가는 9시간 짜리 버스가 날 기다리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체크인을 하고 pp 라운지에서 잠시 영양보충을 한 후 리마공항까지 무사히 도착.
도착 후 출국장 나가기 전 그린택시 부스에서 50솔에 plaza de norte bus terminal로 가기로 하고 무사히 택시 탑승,
터미널에 도착해서 Linea 부스에서 1인 25솔에 와라즈로 가는 티켓을 끊고 오전 11시 10분에 버스를 탔다.
이때 우린 이미 녹초가 된 상태.
공항에서 세상없이 자고 또 버스타자 마자 세상없이 자는 중이다.
우리는 누구나 어김없이 지정하는 2층의 맨앞자리를 맡았다.
풍경을 보면서 유유자적 가려고 했으나 밀려오는 피곤함과 졸음이 날 쓰러지게 만들었다.
근데 사실 풍경이 그닥 좋지도 않다.
표정은 먹기 싫은 표정이지만 한입먹고 난리가 났다.
특히 오른쪽 닭곰탕처럼 보이는 저음식!!
'깔도 데 가이나' 라고 불리는 로컬음식인데, 우리음식인 닭곰탕과 굉장히 비슷한다.
닭국물에 감자 1개정도가 들어있고 닭고기 반개와 소면보다 약간 굵은 국수를 넣어준다.
완전 취향저격이다.
(저 이후로 M군이 식사 메뉴를 고르라고 하면 '깔도 데 가이나'를 외쳐더랬지...)
가격도 너무 착하다. 단 8솔(2700원).
아마도 이 나라 현지인들이 자주 먹는 현지식사인듯 하다.
어딜가나 '깔도 데 가이나'는 꼭 있다. 행복해.
내 입맛에 맞는 음식이 하나라도 있으면 여행이 배로 즐거워진다.
든든히 배를 채우고 다시 버스에 오른다.
그리고 다시 잠이 든다.
정말이지 계속 노숙의 연장선이다.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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