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부부 세계일주 D+115
5th.Sep.2017. At Mestia, Georgia
조지아 메스티아에서의 네 번째 날.
3박만 하려 하였으나 너무 편안하고 좋아 결국 4박5일동안 머물렀던 메스티아.
너무 만족하며 머물렀던 인가게스트하우스!
인가게스트하우스에서 우리가 머물렀던 방.
창문을 열면 청명하고 기분좋은 바람이 불어들어오고 침대도 편안하다.
이 곳은 거실로 조식이나 석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거실에 연결된 문으로 나오면 이렇게 작은 테라스가 있는데, 햇살좋은 날 앉아서 쉬기 넘나 좋다.
우리도 집에 와서 쉴 때면 항상 이 곳에 앉아있곤 했다.
테라스에서 바라본 전경.
맑은 날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서 아쉽다.
산을 빼곡히 채운 침엽수림의 전경이 굉장히 멋지다.
바로 앞에는 빨랫줄이 있어 널어놓곤 했다.
인가 아주머니가 세탁기도 무료로 쓰게 해주심.
오늘은 코룰디호수(Lake Koruldi)에 가기로 했다.
트래킹으로 가기도 하는데 엄청 멀고 힘들다고 한다.
우리는 늦잠을 자버리는 바람에 출발시간을 놓쳐 4륜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다.
한 대 120라리에 흥정했는데 결국 150라리 드렸다.
120라리까지 흥정하는데 매우 힘들었으니 참고.
나~~~중에 손님 없으니까 그때서야 오케이하더라.
위 사진은 산 중턱에 있는 십자가.
보통 걸어서 올라오면 이 십자가정도까지 보고 힘들어서 내려간단다.
하지만 코룰디호수는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온 만큼 더 가야 한다.
개인 차량으로는 절~대 못온다.
길 난이도가 장난 아니고 위험하다.
우리도 사실 오면서 길이 너무 안좋아서 걱정을 많이 했다. 차 넘어갈까봐 ㅋㅋㅋ
우쉬굴리 가는 길보다 열 배는 안좋은 길이다.
흥정하면서 크로스(십자가)에 내려서 잠깐 둘러보고 올라가는 걸로 얘기를 해서 잠시 내려 경치를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메스티아 마을의 전경이 너무 멋지다.
우리 부부에게는 푸르름으로 기억될 조지아.
기사아저씨 딸래미가 같이 갔다.
아주 새침하기 이를데 없어 말 걸어도 수줍어하며 대답을 잘 안해준다.
너무 귀엽다.
메스티아 어디서나 보이는 설산의 장엄함.
24240 렌즈를 활용해서 당겨본 메스티아 마을.
미니어쳐처럼 앙증맞아보인다.
기사아저씨도 이 곳까지 올라올 기회가 잘 없는지 딸과 셀피삼매경에 빠졌다.
이거 우리가 돈 줘야되는거 맞아?ㅋㅋ
딸이랑 신나게 놀다가 무안했는지 우리를 찍어주겠다고 한다.
그래도 무난하게 잘 찍어주셨네.ㅋㅋ
다시 올라가기 시작한다.
위 길은 가장 평탄한 길의 모습이다.
가다보면 길 중간중간이 움푹 파여있기 일쑤고, 요리조리 운전해서 피해가는 기사님이 대단해보인다.
나도 운전을 즐겨하는 입장에서 정말 난이도있는 코스다.
지프 오프로드 동호회 모임에서 환장할만한 그런 길이다.ㅋㅋ
드디어 코룰디호수 도착!
여기까지 오프로드라도 길을 내어둔게 대단하다.
찻길은 여기서 끝.
주변으로 작은 호수들이 많다.
불가리아에서 날씨가 안좋아 가지 못했던 세븐레이크가 이런 비슷한 느낌일 것 같다.
날씨가 너무 좋으니 기분도 날아갈 것 같다.
기사아저씨와 새침한 꼬마아가씨.
우리는 해가 넘어가는 시간에 왔는데,
주변 산들이 높아 그림자가 지는걸 고려하면 아침시간이 사진찍기에는 더 좋을 것 같다.
짜잔~
여기가 바로 코룰디호수(Lake Koruldi)!
호수하기엔 작고 웅덩이라기엔 좀 크다.
주위에는 누가 관리한듯 정갈한 잔디밭이 둘러싸고 있고, 멀리는 설산이 보인다.
삼각대를 세워두고 정말 한참을 놀았다.
관광객도 전혀 없었고, 오로지 이 대자연속에 우리 부부만 있었다.
(기사아저씨 부녀도ㅋㅋ)
환상적인 점프샷!
여기 너무 좋다. 내려가지 말까?
그래도 가야지, 으쌰 일어나~
그림같은 풍경.
그대로 엽서로 써도 될 것 같다.
삼각대를 접고 내려갈 준비~
주변에 호수가 여러개가 있는데 일부는 물이 파랗고 어떤 호수는 위 사진같기도 하다.
이제 다시 내려갈 준비!
저 봉고가 저래뵈도 4륜이고 차고도 높다.
마무리는 파노라마 사진으로!
조지아 여행 전체를 놓고 느꼈던 생각인데,
아무래도 트래킹만 가지고 보면 조금 아쉬운 바가 있다.
개인적으로 트래킹은 차가 못가는 곳을 걷는 즐거움이 큰데,
조지아에서 방문했던 각종 스팟들 중 트래킹코스로 알려진 곳들은 대개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었다.
물론 경치는 빼어나긴 한데, 걷다보면 옆으로 자동차가 휑 지나가는 일이 많아서(특히 트루소밸리)
굳이 걸어야되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ㅋㅋ
여유롭게 걷기에는 거리가 좀 멀기도 하고.
그래서 코룰디호수는 차타고 와봤는데 상당히 좋았다.
결론은 차가 올 수 있는 길이면 차타고 오는 것도 좋다는거.
너무 오래 걸어 힘드니까 경치가 눈에 잘 안들어올 때가 있더라.
우린 이제 20대가 아니니까.
하지만 나이를 계속 먹어도 이유부부의 트래킹은 계속됩니다.
조지아 포스팅은 이것으로 마무리!
다음 포스팅은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아르메니아 예레반으로 넘어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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