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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ucasus/Georgia

[D+114] M: 우쉬굴리의 완벽한 평화로움

by Getachew 2018. 3. 24.

이유부부 세계일주 D+114

4th.Sep.2017. At Ushguli, Georgia




조지아 메스티아에서의 셋째날이 밝았다.

오늘은 우쉬굴리를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했다.

우쉬굴리에서 하룻밤 자고 오는 여행자들도 있지만, 우리는 그냥 당일로 보고 오는걸로.





오늘도 날씨가 좋다!

날씨 보고 움직이길 정말 잘했어!

이쪽지방 날씨가 정말 들쭉날쭉해서 날 잡기가 어려웠는데,

우리가 떠나고 나서부터 비가 많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조지아는 깨끗한 자연과 그 경치가 좋은 곳이라 날씨가 더더욱 중요한 여행지이다.





마을의 중심, 카페 겸 마슈르카 정류장 앞에서 사륜 봉고를 타고 우쉬굴리로 출발했다.

어제 미리 예약해둔 티켓을 이용했다.





여행자들을 꽉 채운 우리 봉고차는 세 시간가량을 울퉁불퉁 산길을 달려 우쉬굴리에 마침내 도착했다.

렌트카로 오는건 매우매우 비추!

길이 정말 험하다.

포장공사를 열심히 하고 있던데 언제 전 구간 완공이 될지는 모르는 일.





메스티아보다 더 시골이닷!!

그래도 레스토랑, 민박집들도 있다.

관광업 아니면 뭘 먹고사나 싶을 정도.





깨끗한 자연을 몸으로 느끼며 기분이 좋아진 N.





일단 눈에 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가 점심식사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한참을 차타고 왔더니 허기가 지네.





레스토랑 안에서도 멀리 잘 보이는 설산의 모습.

이런 곳에 살면 어떤 느낌일까?

좀 많이 지루하긴 할 것 같다.






배가 고파 멍해진 N.





식사가 나오기 전까지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창문에 반사된 설산의 풍경이 인상적이다.





스위스와 비슷하긴 한데 뭔가 한참 덜 정제된 느낌이랄까?

야생이 느껴지는 자연이 잘 보존된 나라 조지아!

(확실히 그루지아보다는 조지아가 어감이 좋다)





점심은 하차푸리와 수프!

맛있게 잘 먹었다.





우쉬굴리에는 이렇게 돼지들이 길가에 돌아다닌다.

ㅋㅋㅋ





한적하고 아름다운 우쉬굴리 마을.





마을이 매우 작아서 그냥 발길 닿는대로 걸으면 그만이다.





한 쪽 언덕에는 사유지인지 볼썽사납게 담을 둘러놓았다.

저쪽 언덕이 나름 뷰포인트라서 사람들이 자꾸 왔다갔다하나보다.

그래도 저건 좀 그렇지 않나?





마을 뒤로 보이는 아름다운 설산과 그 앞에 넓게 펼쳐진 잔디밭.

동화에나 나올법한 풍경이다.

파트랏슈~~

부르면 달려올 것 같은...

아, 너무 아재스러웠다 이건.





언덕에 올라 조망한 마을 풍경.

마을이 정말 작고 아담하다.

옆으로는 소, 돼지들이 그냥 돌아다니고, 방목중인 양들도 있다.





자리를 잡고, 사람들이 많지 않음을 확인한 후!

슬슬 사진을 찍어대기 시작한 이유부부.





삼각대를 세우고 포즈를 취해보자!

최대한 자연스러운 표정이 포인트.





리모컨 가져오길 정말 잘했다.

ㅋㅋㅋ

자...자연스러웠어?





지나가던 사람들이 쳐다본다.

하지만 신난 우리 부부는 계속 사진 찍으며 놀기.





빠질 수 없는 점프샷!





이건 무슨 컨셉이야?





여유가 넘치는 마을 우쉬굴리.

근데, 하룻밤 자기에는 조금 심심하다.





으악! 똥집이라니!










충분히 놀았으니 이제 정리하고 마을로 내려가보자.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집들이 그대로 보존되어있다.





길은 여전한 흙길.

자동차가 지나갈 때면 흙먼지가 풀풀 날린다.

해가 뜨거워 스카프를 동여맨 N.





정말 아무것도 없는 평화로운 마을.





심심하다면 동네 돼지를 친구삼아야 한다.





산책하기는 참 좋겠다.

민박집 좋은 곳 잘 잡아서 날씨 좋을 때 며칠 머물러보는 것도 좋을듯.





길을 되돌아가다가 만난 늘씬하고 어린 말.

말 타고 트래킹을 할 수 있나보다.





이쪽 언덕에서 바라본 마을과 설산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한참을 넋놓고 보다가 한참을 카메라를 들고 찍다가의 반복.






코카서스 아가씨(사실은 아줌마)





우쉬굴리를 간단하게 정의한다면,

완벽한 평화로움

이라고 말하겠다.





아까 보았던 어린 말이 언덕까지 따라왔다.

말도, 사람도 심심한 곳 우쉬굴리.





마을 반대편으로 보이는 풍경.





중세 시골마을에 들어온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





서너시간정도 놀다보니 어느새 돌아갈 시간이다.

어두우면 위험하니 밝을 때 산을 넘어가야 한다.

다시 옹기종기 봉고차에 올랐다.

일부 여행자는 머물기로 했는지 보이지 않는다.


한 그룹이 트래킹을 좀 멀리 갔는지 한 시간 가까이 늦게 와서 한참을 기다렸다.

N은 투덜투덜대며 괜히 나에게 화풀이하고.ㅠ





또 울퉁불퉁 한 참을 달려 메스티아에 도착!

이제 우리집같이 편한 인가 게스트하우스.

맛있는 아이스크림 한 입에 기분이 사르르 풀어진다.

내일은 코룰디호수에 가볼 예정!

잘 다녀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