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28] N: 그리스 산토리니 이아마을에서 아테네로 이동 /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야경

이유부부 세계일주 D+128

18th.Sep.2017. At Oia, Santorini - Athens, Greece

이아마을에 있는 하루동안은 공주님 대하듯이 대접해 주겠다는 M 덕분에

(사실 내가 요청함)

일찍 일어나 M이 아침을 준비하는동안 단잠에 빠져있는 N 공주님.

소박한 아침을 차리고 보란듯이 나를 깨운다.

매일을 이렇게 해주면 얼마나 좋으련만...

이아마을에 있는 오늘 딱 하루 아침뿐이라니.

행복하면서도 서글프구나ㅋㅋ

아무튼 잘 먹을께~

그리고 짐을 챙겨 숙소를 나선다.

아쉬워하는 나를 보고 하루 더 있을껄 잘못했다는 거짓말 같은 M의 말을 들으면서~

(여행하며 점점 능청스러워 지는 M)

오늘도 이아마을의 하늘은 맑다.

서둘러서 아테네로 가는 페리 선착장으로 간다.

이아마을에서 페리 선착장으로 갈 때는 왔던 것과 반대로 이아마을에서 피라마을로 가는 버스를 타고

피라마을에 도착 후 선착장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야한다.

택시나 셔틀로 갈 수도 있는데 몹시 비싸다.

선착장에 일찍 도착했는데도 벌써 사람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다.

그 사이을 비집고 앉아 꾸벅꾸벅 조는 N.

페리가 연착되어 제시간보다 30분이나 지연되었다.ㅜㅜ

페리가 도착했다는 방송이 들리자마자 좀비처럼 몰려가는 사람들.

그 사이에서 M을 놓칠까봐 배낭끈을 잡고 한참을 총총거리며 쫓아갔다.

무사히 페리 탑승~

각자의 짐은 한쪽편에 마련된 짐보관함(?)에 아무렇게나 넣으면 됨.

우리가 예매한 티켓을 지정석이었는데

확인해보니 둘 자리가 한참 떨어져있었다. 헐!!!

그래서 그냥 한쪽 자리 옆이 비어있길래 쭉 앉아있었는데

다행히도 아테네에 도착할때까지 앉는 사람이 없었다.

망할 회사같으니라고, 일행 자리를 떨어뜨려놓다니!!

Seajet 페리 이용할 때 주의해야할 듯.

나는 페리 안에서 짐을 지키고 있고(사실 갑판위에 올라가기 귀찮음)

M이 갑판위로 올라가서 찍어온 사진들

뜨거워 죽겠는데 저렇게 갑판 위에 누워있는 사람들도 많다.

정말 일광욕 좋아하는 서양 변태들;;;

그리고 다섯시간가량이 흘러 우리는 아테네에 도착했다.

페리 밖으로 나갈때에도 질서없이 좀비처럼 나가기.ㅋㅋ

M을 잃어버릴까 진심으로 무서웠음. ㅜㅜ

페리에서 내려서도 뭐가 불안한지 저렇게 M의 배낭끈을 놓지 않고 있다.

ㅋㅋ

우리도 도착한 항구는 피레우스항(Pireus).

피레우스항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 지하철에 도착해서 숙소로 가는 지하철을 탄다.

우리의 숙소는 모나스티라키역(Monastiraki)에 근처에 위치한 Pella Inn Hostel.

가격이 꽤 비싼 편인데도(더블룸 60유로) 선택한 이유는 바로

객실 테라스와 루프탑에서 보이는 아크로폴리스의 전경이 끝내준다는 얘기 때문!

모나스티라키역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모습

모나스티라키역에서 걸어서 5분이 채 걸리지 않는 위치였고,

나중에 되짚어 생각해봐도 참 좋은 위치였다.

밤에도 활기찬 레스토랑, 카페 골목이 바로 길건너부터 시작이었으니 안심도 되었고.

실제로 우리 방 테라스에서 멀리 아크로 폴리스가 보인다

밤이 되자 환하게 조명이 켜진 아크로폴리스.

너무도 아름답구나~

유명한 관광지라 늦은밤 돌아다녀도 괜찮다는 말에

저녁만 간단히 먹기로 하고 숙소를 나섰다.

여행이 끝나가는 아직도 우리는 쫄보다.ㅋㅋ

사람들이 북적여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우리.

걷다보면 발이 치이는게 수천년된 유적들.

뭘먹을까 고민하다가 오늘은 미국고기를 먹고 싶다는 나의 말에 들어온 하드락카페 레스토랑

기름진 폭립과 1000칼로리 햄버거를 먹을테야~

그러고보면 우리 은근히 비싼 레스토랑들 많이도 갔다.ㅋㅋ

흐흐 신난다~~

정신없이 먹어치우니 더 어두워진 밤거리.

숙소로 돌아와 멋진 아크로폴리스 야경을 보며 하루를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