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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Greece

[D+125] N: 그리스 산토리니 피라마을

by Getachew 2017. 10. 20.

이유부부 세계일주 D+125

15th.Sep.2017. At Fira, Santorini, Greece




어젯밤 우리는 로도스섬에서 비행기를 타고 산토리니 피라마을에 도착했다.

에게안항공을 타고 아테네를 경유해서 공항에 도착.

밤늦게 예약한 숙소에 들어와 기분이 한껏 좋아져서 잠들었더랬지.


그리고 다음날 아침.

지중해의 햇빛은 어딜가나 다 똑같은 것인가? 강렬하다 못해 타죽을것 같은 느낌이다.

9월도 이정도인데 7-8월은 얼마나 더 뜨거울까ㅠㅠ

그래도 내가 지금 산토리니에 와있다는 기분은 햇빛보다 더 광열하다 ㅋㅋ  


우리는 피라마을 3박, 이아마을 1박 이렇게 4박5일을 산토리니에서 보내기로 했다.

피라마을에서는 저렴한 숙소에서 묵다가 

이아마을에서 하루 멋진 숙소에서 묵어보기로 함.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피라마을 구경가기.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피라마을의 기로스와 수블라끼 맛집 Obelix.

기로스는 값비싼 산토리니의 음식들 중 그나마 저렴해서 우리 부부가 부담없이 사먹을 수 있는 음식.





맛집은 맞는지 사람들이 저렇게나 많이 있다.

산토리니에 저렴한 기로스를 파는 맛집이 몇 군데 있다는데 우리는 이 곳을 선택했다.





고기 좋아하는 내가 주문한 수블라끼.

삼겹살을 숯불에 구운 맛.

고기가 야들야들하니 정말 맛있긴 하다.

그리스식 요거트소스에 찍어먹으면 환상의 궁합~ ♡


기로스는 두꺼운 밀가루전병같은 빵에 고기와 야채, 감자튀김, 요거트소스를 넣어서 케밥처럼 먹는 음식이고,

수블라끼는 꼬치에 고기를 구워 쟁반에 야채, 감자튀김을 함께 담아준다.

아무래도 수블라끼가 고기 양이 더 많아서인지 비싸다.

기로스 중에서도 우리가 흔히 아는 케밥처럼 고기 덩어리에서 썰어주는 것도 있고,

수블라끼처럼 구워낸 고기를 담아주는 것도 있다. 

비슷비슷한데 종류는 나름 다양함.





든든하게 먹고 피라마을 골목골목을 누빈다.

피라마을은 이아마을보다 더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레스토랑들이 많고 숙소도 이아마을보다 더 저렴하다.

물론 그래도 비싸기는 마찬가지지만ㅠㅠ

반면, 이아마을은 좀 더 호화스럽고 고급스러운 숙소들이 많다.


피라마을 끝자락에 오르니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View









1년 365일을 봐도 지겹지 않을듯한 광경들.

산토리니에 오고나서부터 행복해하는 나의 모습에 덩달아 M도 좋아한다.


여행하면서 괜히 고생만 시키는 것 같아 조금 안쓰러웠다는 조금은 거짓말같은 말을 듣고 있자니

남은 여행기간동안은 투정은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ㅋㅋ






우리가 원하는 곳에 걸터앉으면 굳이 비싼 레스토랑에 들어가지 않아도 멋진 뷰를 볼 수 있다.

중국 단체관광객을 비롯한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득시글거린다는건 함정ㅠㅠ






가파른 피라마을 언덕까지 당나귀를 타고 올 수도 있으나

힘든 당나귀들을 생각하면

걸어서 쉬엄쉬엄 올라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람이 아무도 안들어간 비싼 레스토랑

다들 우리와 비슷한 생각들인가봐~







그래도 오늘은 산토리니 피라마을 첫 날이라고

(이아마을에서는 레스토랑을 데려가지 않으려고 ㅋㅋ)

멋진 레스토랑에서 선셋을 보며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산토리니에서 딱 한 번의 기회이니 잘 고르란다. 내 참~ㅋㅋㅋ





신난 이여사님

와인도 한잔 해봅니다.





지중해 저 너머로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하는 식사.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나에게도 이런 순간이 오는구나 흑 ㅠㅠ


가격만큼 너무나 맛있었던 그리스식 라자냐 무사카와 그릴오징어.







잘 먹었습니다~

계산서는 보여주지 마세요.(40유로 나옴ㅠㅠ)





산토리니는 해가 진 후에도 너무 아름답다.

피라마을의 야경.

괜히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많은게 아니구나~ㅎㅎ







충분히 구경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휴식~!

내일은 ATV를 타고 섬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또 어떤 아름다운 풍경이 우리를 기다릴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