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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Greece

[D+127] N: 그리스 산토리니 여행 / 피라마을 안녕 / 이아마을로 이동 / 너무 멋진 환상의 이아마을

by Getachew 2017. 10. 20.

이유부부 세계일주 D+127

17th.Sep.2017. At Oia, Santorini, Greece




오늘은 피라마을을 떠나 이아마을로 이동하는 날!

우리의 여행 중 가장 비싼 숙소를 잡아두었다는 M의 말에 나는 아침부터 들떠있다.





누구나 로망이 있는 법!

어릴적부터 꼭 오고싶었던 산토리니

사진으로만 보던 새하얀 집들, 파란 지붕의 산토리니에 오는 것이 나의 로망이었다.

(그런 나를 보고 넌 참 로망이 많다고 말하는 M)


말은 그렇게 하지만

산토리니에 오기 전부터 그렇게 로망하던 산토리니가 네 마음에 꼭 들었으면 참 좋겠다.

숙소는 네가 원하는 새하얀 호텔 침구가 있는 곳으로 해주고 싶다.

등등 세밀하게 신경쓰는 M이 고맙긴 했다.


이아마을 숙소 체크인시간이 2시라

피라마을 숙소에서 최대한 밍기적거리다 밖으로 나왔다.


우리 숙소에 수영장이 있었네?ㅋㅋ

개구쟁이 꼬마가 우리가 신기한지 계속 쳐다본다.





역시 밖은 너무나 더웠다.


어차피 이아마을에 가봤자 일찍 체크인이 안될 것 같아 

버스터미널로 가는 근처 인터넷카페에 가서 시간을 조금 때우기로 했다.

프린트물 출력도 필요하기도 했고.






카페 안에는 PC방.

여기도 게임하는 친구들이 많네.

우리는 밖에 앉아 오렌지 주스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공짜 와이파이를 빌려 밀린 블로그를 하고 있다.

우리의 여행을 기록하고자 시작한 블로그가 이제는 숙제가 되어 버렸다.ㅜㅜ





숙제를 열심히 마친뒤 이아마을로 가는 버스터미널로 가는 길





버스터미널은 피라마을입구에 바로 있고

버스비는 1인당 1.8유로.(2017년 9월 현재)





버스를 타고 30분쯤 달려 드디어 이아마을 도착.

멀지 않은 곳에 숙소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가는 내내 숙소가 마음에 안들까봐 걱정하는 M.


"걱정마 남편. 나 그렇게 까탈스런 여자 아니야~"


아파트 형식으로 되어있는 우리의 숙소는 방이 딱 두 개 밖에 없어서 조용하고 





한 켠에 간단히 요리할 수 있는 키친이 있고





내가 좋아하는 새하얀 침구와





엄청 넓어서 너무 좋았던 깔끔한 화장실.






그리고 제일 좋았던 방 앞 테라스.





방앞 테라스에 앉으면 에게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레스토랑을 따로 갈 필요가 없는 숙소였다.





한참을 신이 나서 호호거리는 나를 보고 M은 기분이 너무 좋다고 했다.

너무 행복한 순간♡





숙소 루프탑에는 우리 둘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오늘 와인 한 잔 하며 선셋을 볼테야~







간략하게 집 구경(?)을 마치고

숙소 아랫층에 있는 마트에서 간단히 장을 봐왔다.


해물파스타를 만드는 유세프.





파스타 하나는 정말 맛있게 잘 만드는 M.

 




그리고 에게해가 보이는 테라스에 멋지게 차려놓고 나를 부른다.





"이건 정말 내가 꿈꾸던 장면이야" 






단 하루밖에 이 곳에 머무르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슬펐지만

행복하게 이 하루를 보내야지

이렇게 좋아하는 나를 보며 하루 더 있을껄 후회하는 M.ㅋㅋ

"괜찮아 다음에 또 데려와줘~ "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이아마을 구경에 나섰다.

새하얀 건물들과 파란 지붕. 그리고 새파란 에게해는 정말 환상의 조합인듯.








이아마을 골목골목 구석구석으로 들어가니





사진으로만 보던 그림이 펼쳐진다.







너무나도 새하얀 집들 때문에 까맣게 그을린 내피부가 더 두드러져 보이지만,

그래도 너무 좋앙ㅎㅎ






가는 곳곳마다 어디 하나 덜 예쁜 데가 없는 행복한 곳.





그리고 행복한 곳을 열심히 걸어가는 N.ㅋㅋ








엄청난 더위도 잊게 만드는 산토리니의 매력.





이아마을은 피라마을보다 작아 둘러보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조금 있으면 해가 질것 같아서 숙소로 돌아가 선셋을 보기로 했다.

(사실 너무 덥기도 했고 ㅋㅋ)






숙소 루프탑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경.






그리고 오랜 여행으로 까매져버린 우리 부부.






와인 한 잔~ 캬~~





너무나도 예쁜 선셋.





선셋과 와인에 취하는 이유부부







해가 지고 하나둘씩 켜지는 불빛들.







정말 떠나기가 싫은 밤이었다.

언젠가 다시 올 수 있겠지?






그리고 내려와 아까 남은 해산물로 만든 리조또.

양이 어마무시 하지만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었다는 ㅋㅋ





배부르게 먹고 기분이 좋아진 나는

고마움의 표시로

미루고 미뤄두었던 M의 머리와 수염을 정리해주기로 했다.

(사실 조금 귀찮은 일이라 자연스럽다는 이유로 계속 미뤄둠)





처음에는 그렇게 못 미더워하더니

이제는 편안히 믿고 맡기는 M.





"나 간호사 때려치고 미용사할까봐~~ㅋㅋㅋ"





정말 밤톨처럼 잘도 깎았구나~





아...아닌가?

ㅋㅋㅋ



이렇게 이아마을 밤이 지나갑니다.

정말 떠나기 싫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