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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Greece

[D+122] N: 그리스 로도스섬 여행 / 린도스마을 둘러보기

by Getachew 2017. 10. 17.

이유부부 세계일주 D+122

12th.Sep.2017. At Rhodes, Greece




그리스 로도스섬에서의 두 번째 날이 밝았다.

오늘도 느즈막히 일어나 숙소에서 자동차로 40분정도 거리의 린도스(Lindos)마을 구경하러 가는 길.

아무래도 장기여행이다보니 단기여행과는 다르게 하루의 템포를 좀 느리게 조절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왠만하면 하루를 천천히 시작하고 하루에 너무 많은 일들을 하지 않으려 한다.

결국 다시 말하면... 우리는 게을러지고 있다!!


린도스(Lindos)

로도스섬에는 로도스 말고도 다른 작은 마을들이 많은데 그 중 가장 아름답고 알려져있다.

깎아내린 듯한 절벽 위에 고대도시 아크로폴리스가 세워져있고, 새하얀 집들이 빼곡히 그 절벽 아래를 채우고 있는 곳.

원래 아크로폴리스하면 아테네만 떠올리기 쉬운데 고대 그리스 도시에는 모두 아크로폴리스가 있었다.

오늘도 역시 너무나도 더운데 차를 렌트하길 잘했다는 말을 백만번쯤 되풀이하며 이동했다.






저 멀리 그림같은 린도스 마을이 보인다.

뷰포인트로 보이는 지점에 잠시 차를 세우고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원하는 곳에서 잠시 멈츨 수 있는 것, 렌트카 여행의 최고 장점이다.





지중해 파란 바다까지 더해주니 금상첨화!





린도스마을 도착

언덕을 내려가기 전 마을 초입에 무료주차장이 넓게 있어 주차를 한 후 걸어서 움직였다.

린도스마을은 자동차가 들어갈 수 없는 마을이다.





정상에 위치해 있는 아크로폴리스까지 가는 길은 어렵지 않은 정도의 오르막길.

마을 입구에서는 당나귀를 타고 올라가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았다.


아크로폴리스를 가는 길은 오로지 도보나 당나귀로만 갈 수 있다.


마음같아서는 나도 타고싶지만, M의 눈치가 보여 그냥 걷는다.





가격표가 붙어있다. 

당나귀 타고 오르는데 6유로.





그래도 가는 골목마다 눈을 즐겁게 해주는 기념품샵들이 많아서

지루하지는 않았다.

라고 쓰고 사실은 다 사고싶었다.ㅋㅋ





앤틱한 악세사리들이 자꾸 나를 부른다.

M 몰래 잠깐 들어가려고 하다가 쳐다봤는데

날 감시하고 있다.


"잠깐만 보고 올께~ 너무 더워서 에어컨 쐬려고 그러는거야~"





그리고는 곧장 따라와서 자꾸 나가자 조르는 바람에 끌려나옴.


올리브나무로 만든 조리기구들을 진짜 많이 팔았는데

보는것마다 갖고싶어해서 M에게 엄청 혼났다.

M은 참 이상하다.

갖고싶어하는것과 사는 것은 다른건데

난 단지 그냥 갖고 싶은것 뿐야.

사지는 않아~

그냥 마음이 갖고 싶다는 거지~






그렇게 골목골목을 올라 드디어 아크로폴리스 가는 길.

(지금까지 가고 있는거 아니였남?ㅋㅋ)





한여름은 벌써 지나갔는데도

지중해의 햇빛은 이리도 뜨겁다.

건식사우나하면서 산을 오르는 기분이랄까?

9월도 이렇게 더운데 7-8월에는 도대체 얼마나 더 더울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드디어 입구 도착!!

학생할인되나요?

입장료는 1인 12유로. 학생할인따위는 없다.





린도스의 아크로폴리스는 기원전 2000년경에 세워졌고,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에 비해 손상이 적어 고대신전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성벽을 따라 올라가볼까?





지금도 계속 복원중이라는 아크로폴리스.





린도스의 아크로폴리스는 로도스섬 전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이 가파르고 높은 절벽에 어떻게 이런 웅장한 도시를 지었을까?

입구에 새겨진 해적의 문장 때문에 해적들이 만든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정상에 오르자 펼쳐지는 광경.

너무나도 파란 에게해.





신기하게도 정확한 하트모양의 바다.





그 주위로 새하얀 집들이 모인 린도스마을이 있다.

정말 사랑스러운 마을이다.






지중해를 배경으로 한번 누워보는 M.

사실 무서워서 엄청 떨고 있음.






배경이 너무나도 예뻐서 찍는 사진마다 굉장할텐데

내 머리가 다 망쳤구나...

다시는 탈색하지 않겠어...ㅠㅠ





오늘은 M의 사진을 많이 올려야겠다.





드디어 나타난 신전





많이 복원된 상태라 약간의 인위적인 느낌이 있지만

이것 또한 멋스럽고 웅장하다.







숨이 막힐듯한 더위에 우리는 땀으로 뒤덮여 할 말을 잃은지 오래다.







이제 그만 내려가자~





다시 린도스 마을로 내려와 

너무 더워서 에어컨 바람만 쐬자고 잠시 들어간 기념품상점.

어이쿠!

엄청 예쁜 청동 조각품들이 있네?

여러 신들을 묘사해 놓았는데 너무 특색있고 예쁘다.

화장대 위에 놓으면 되겠어~ 라고 M을 꼬셨다.

결국 제우스신과 헤라여신상을 골랐고, M도 욕심이 났는지 술의 신 디오니소스를 골랐다.

저걸로 인해 우리의 배낭이 더 무거워 졌다지?ㅋㅋ





그리고 지쳐버린 우리는 얼른 차에 올라 에어컨을 풀로 틀고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숙소로 컴백!


땀을 한 바가지 흘리고 돌아와 힘든 M을 위해 나는 또 요리를 합니다.





오늘의 메뉴는 해물탕과 감자볶음.

그리고 우리 여행에 늘 빠지지 않는 친구, 와인과 맥주.





맛있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