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부부 세계일주 D+73
25th.Jul.2017. At Morondava, Antananarivo
내가 그네를 타고 있는 건
숙소 방에서는 잘 안되는 와이파이가 저 그네에서는 되기 때문 ㅋㅋ
약 20분정도 그네를 타며 밀린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돌아왔다.
우리 숙소 Monondava Beach Bungalows
오늘은 랍스타를 먹을 수 있겠지? 하며 나서는 길~
우리를 사기쳐먹으려 했던 바오밥카페 여행사
흥
작고 아기자기한 모론다바의 골목.
매일 다니는 똑같은 골목이지만 지겹지 않은 곳이다.
신기한 것이 골목을 중간에 두고 한 쪽은 모잠비크 해협이,
다른 한 쪽으로는 강이 흐르고 있다.
물 색이 저래보여도 저기서 잡히는 물고기도 먹을 수 있다고~
해산물의 천국인 곳이야~
어느덧 도착한 Le Corail.
우리는 이 곳에 매일같이 랍스타를 먹기 위해 들렀지만 단체 중국인에 밀려 한 번도 못먹고 있다는 슬픈 현실.
우리는 모론다바에 오기 전 1일 1랍스타를 상상하고 왔는데.ㅜㅜ
오늘은 제발 있기를...
우리가 들어서자 마자 사장아줌마가 눈으로 얘기한다.
"오늘은 한 마리 남아있단다~"
드디어 먹어보는 랍스타!
가격은 5만아리아리였나 6만아리아리였나 가물가물하네.
랍스타를 저렴하게 먹으니 더 맛있는 느낌!
사실 랍스타 맛은 그냥 평범했고,
랍스타와 같이 주문한 게살그라탕은 정말 별미였음.
밥먹고 숙소로 돌아와 잠깐 쉬다가 선셋을 보러 가기로 했다.
깔끔해 보이는 6번방.
내부 실상은 오만난장 ㅋㅋ
숙소에서 뒹굴다 깜빡 잠이 들었고, 눈 떠보니 벌써 6시.
부랴부랴 코끼리바지 입은 채로 한걸음에 해변으로 달려왔다.
거칠고 진한 색깔의 바다.
비록 인도양의 다른 섬들처럼 예쁜 바다는 아니지만,
한 가지 숨겨진 매력이 있었으니.
그것은 엄청나게 아름다운 노을이었다.
인도양 모잠비크해협으로 지는 노을.
최대한 이쁜척 하고 사진을 찍어보지만
생얼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 ㅜㅜ
그 사이 나를 세상에서 제일 예쁘게 찍어주느라 고생하는 M.
사실 이런 멋진 장면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몸짓이 필요하다는.
바다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긴머리 정돈을 위해서는
이렇게 인사를 한번 하세요. ㅋㅋㅋㅋ
그리고 아무렇지도 아닌 척 앉아서 포즈 잡기.ㅋㅋㅋ
고생한 M 사진도 찍어주고
그리고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웃으며
오늘도 또 이렇게 하루가 지나갑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셋을 볼 수 있는 곳 마다가스카르.
이 곳은 그저 바오밥나무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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