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부부 세계일주 D+83
4th.Aug.2017. At Leh, Incredible India
어젯밤 친해진 올뷰 동생들과 오늘 저녁에는 닭볶음탕 요리를 해먹기로 했다.
무거웠지만 아끼고 아꼈던 고추장을 바로 오늘 다 소진할테다.
어제 고산병때문에 대충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온 것이 아쉬워 오늘도 밖으로 나가본다.
오늘은 어제보다 컨디션이 좋아보이는구나.
그치만 내리쬐는 햇빛이 너무 뜨겁다.
5분도 안걸었는데 난 벌써 힘들다.ㅠㅠ
해가 너무 뜨거워 머플러를 얼굴에 두르고 다녔더니 사람들이 죄다 쳐다본다.ㅋㅋ
또 유유히 지나가는 소님.
너네는 안힘드니?
오잉?
얘네는 소가 아닌데?
동키구나~! ㅋㅋㅋ
오~ 동키~ ㅋㅋㅋ
너무 귀엽다.
아기 동키 너무 귀엽다.ㅎㅎ
동키를 지나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사람들이 많이 앉아있는 식당 아무데나 들어감.
짜이 한 잔에 기분이 좋아진 M.
M은 짜이를 정말 좋아한다.
얼마나 좋아하냐면, 곧 얘기하겠지만, 올뷰에서 결국 짜이를 직접 만들어 마시는 경지에까지 이르게 된다.
그리고 그 맛이 꽤 좋아 다른 사람들에게 대접하기 시작함.ㅋㅋ
M은 뚝바(티벳식 칼국수), 나는 햄버거를 시킴.
사실 인도를 좋아하지만 인도음식은 참 입에 안맞다는~ ㅋㅋㅋ
밥을 먹고 나서 더 좋아질 것 같던 나의 컨디션은 다시 하락세.
역시 하루 더 쉬어야해~
나온지 두 시간 만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다시 숙소로 돌아갑니다.
숙소에 도착해 힘빠진 니니.
왜 이렇게 몸에 힘이 없는거야ㅠㅠ
오늘은 그냥 쉬는게 좋겠어. ㅋㅋ
쉬다가 저녁이나 해먹자~ ㅋㅋㅋ
사과나무 정원에 앉아서 도란도란~
오늘따라 유난히 내려온 M의 콧수염이 신경쓰인다.
동생들 앞에서 콧수염도사 되면 안되잖아~
내가 잘라줘야지~ ㅋㅋㅋ
역시 그냥 앉아서 떠드는건 힘이 하나도 안드는구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렇게 떠들기만 했는데 시간은 훌쩍 지나가버리고,
배는 어김없이 다시 고파온다.
올뷰 식구들이랑 같이 닭볶음탕 재료를 사러 나간다.
오늘도 메인바자르에 있는 노점 살구가게에 들렀다.
이번엔 1kg 주세요~
어느새 동생들은 야채가게에서 감자를 사고 있다.
한 보따리 짐을 들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계속 봐도 기분좋아지는 사과나무 정원.
이 곳에서 요리 재료들을 씻고 다듬는다.
그러면서 조잘조잘 떠들고 웃는 재미.
주부 2년차의 기지로 뚝딱뚝딱 만들어낸 닭볶음탕!!
다들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워~ ㅋㅋ
그리고 길어진 이야기와
로컬 위스키 올드몽크(Old Monk).
(럼 베이스에 여러가지 향이 추가된듯한 달달한 맛이 좋다.)
그리고 두바이 면세점에서 사온 잭다니엘과 데낄라를 오픈했다.
밤이 깊도록 술잔을 기울이며 깊어진 우정.
저 때만 해도 참 기분 좋았는데...
그 이후론 기억이 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에 취해 2층 방을 낑낑대며 기어 올라갔던 잠깐의 순간 정도?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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