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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rica/Republic of South Africa

[D+58] N: 남아공 케이프타운 마지막날, 테이블마운틴 케이블카 타고 오르기

by Getachew 2017. 7. 29.

이유부부 세계일주 D+58

10th.Jul.2017. At Capetown, Republic of South Africa




케이프타운에서의 3박4일 중 마지막 날.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은 맑고 숙소 창문 너머로 테이블마운틴이 보인다.

정말 숙소 하나는 100% 만족스럽다.

몇 번을 말하는지 모르겠네. ㅎㅎ 



숙소의 창문으로 보이는 테이블마운틴



케이프타운에 있는동안 날씨가 흐려 테이블마운틴에 오르지 못해 한참을 아쉬워했는데,

 전날 체크해보니 오늘은 날씨가 맑은 거라는 예보!!!

그래서 오늘 케이프타운을 떠나기 전 테이블마운틴에 오르기로 했다.

짐바브웨 빅폴로 향하는 비행기는 2시 출발, 정오까지는 공항에 렌트카를 반납해야 한다.


오늘 우리 부부는 테이블마운틴에 오르기 위해 새벽 6시에 기상했다.

얼른 준비하고 배낭을 꾸리고 아침으로 시리얼을 급하게 먹었다.

이제 체크아웃을 해야 하는데, 참 편한 것이 집 열쇠를 탁자에 그냥 두고 나오면 된다.

마무리까지 너무 좋았어.ㅋㅋ

 

 8시30분에 첫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일찍 서둘렀는데도 불구하고 벌써 줄이 길다.

이 부지런한 사람들 같으니라고~

8시30분이 되자마자 온라인으로 티켓을 예매한 줄이 먼저 들어가고 동시에 티켓부스가 오픈하여 현장에서 살 사람들은 티켓을 예매하게 된다.

여력이 된다면 온라인으로 예매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인 것 같다.


테이블마운틴.

높이 솟아오른 정상 모양이 편평한 테이블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남아공 케이프타운 외에도 베네수엘라, 브라질에도 이런 지형이 있다고 한다.

이참에 나머지 테이블마운틴들도 한 번 찾아보았는데,

특히 영화 쥬라기공원의 배경이 되었다는 베네수엘라 테이블마운틴은 꼭 가보고 싶어졌다.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고 케이블카를 타고 갈 수도 있는데 시간이 없는 우리는 당연히 후자 선택!

듣기로 걸어서 올라가는 길은 꽤나 힘들단다.

케이블카 왕복 가격은 일인당 255랜드(23000원) 정도.


 


케이블카 탑승장



케이블카에 정원이 60명인데 360도로 회전을 하며 상승한다.

 무서울 듯 하지만 마치 엘리베이터를 타는 듯한 느낌만 받을 정도이다.

브라질 리우의 빵산 케이블카처럼 편안하다.






여기선 또 한 번 볼리비아 라파즈의 케이블카가 생각나는건 왜일까?

 지금 생각해보니 라파즈 케이블카는 굉장히 무서운거였다.ㅋㅋㅋㅋ

바람이 한 번 불면 휘청거리니 손에 식은땀이 쭉 배어버린다.



케이블카 높이가 아찔하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보이는 절벽지형이 누군가가 깎아놓은듯한 돌산이다.





정상에 오르니 멀리서 보았던 테이블 형태의 편평한 평지가 나타났다.




산꼭대기에 평지라니 신기할 따름이다.



지금으로부터 수 억년 전 이 곳은 모두 바다였겠지?

여행지에서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자연의 위대함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한 시간 정도면 테이블마운틴 정상을 한 바퀴 산책하듯 둘러볼 수 있다.


테이블마운틴 정상에서 내려다본 케이프타운 시내와 해안의 전경은 일품이다.

저 높이 치솟아 있는 바위산은 라이언즈헤드(Lion's head).

사자 머리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바다가 시원히 내려다 보이는 해안절벽이 마치 그림같다.

날씨도 다행히 너무나 좋다.





이 곳에서 우리의 추억을 또 한 장 남겨본다.





아침 일찍 서둘러서 올라온 보람이 있다.^^

이래서 케이프타운하면 테이블마운틴 하는구나 싶다.ㅎㅎ





내려다 보이는 전경은 정말 아름다웠으나 그 아찔한 높이에 M은 사진찍겠다며 자꾸 바위들에 올라서는 나를 위험하다고 막느라 애를 썼다.

그래서 결국 바위에서 일어서지 못하고 앉아서 찍었다.ㅋㅋㅋ





그래놓고 자기는 서서 찍음. ㅋㅋ





찍는 사진마다 하나도 빠짐없이 마음에 안드는 사진이 없다.





지인들이 가끔 우리의 사진들을 보고 카메라가 어떤거냐고 묻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M은 이렇게 대답하곤 한다.

"사진기가 중요한게 아니야~ 사진사가 중요한거지~"


그렇다면 앞으로 네가 원하는 고가의 렌즈는 필요 없겠구나~~ 아하하하~


실제로 보면 더 아름다운데 우리의 두 눈으로 보는 광경을 카메라에 똑같이 담을수 없어 아쉬울 뿐이다.

그래도 사진기 보다는 사진사가 더 중요한거는 맞는것 같아!!

앞으로도 수고해 ♡






산 정상이라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도 꽤 춥다.

나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것이라고 해서 어이없게도 쪼리를 신고 올랐다가 발이 시려서 죽을뻔...

(다행이 가방에 양말이 있어 주섬주섬 신음)

더 황당한건 산 정상에 올라 거의 다 둘러볼 때까지 M은 내가 쪼리를 신고 온지 몰랐음. 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알고나서 나를 그렇게 한심하게 쳐다봐서 한-참을 욕먹음.


어쨌든 암말않고 잘 따라다녔으니 됐잖아~~





"나는 쪼리 안보이게 멀리서 찍어줘 남편~"





"앉아서도 한 장 찍을께~"

바라는거 많은 내 요구도 척척 잘 들어주는 착한 남편이다.





한 시간 정도 테이블마운틴 산책을 마치고 이제는 내려가야 할 시간.

아쉬운 마음에 한 장씩 더 사진을 남기고.






공항까지 가려면 서둘러야 한다.

다시 케이블카 탑승!!





올라올 때 케이블카를 타기 전 왜 사진을 찍어주나 했더니 출구 기념품샵에 저렇게 사진을 걸어놨다.

사진이 꽤 잘 나왔네.ㅋㅋ

하지만 우리는 사지 않아~

얼른 카메라로 찍고 도망가자!!!!





내려온 시간은 대충 10시반쯤.

아직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일찍 오길 잘했네 정말.





저희 이유부부 먼저 테이블마운틴에 무사히 올라 잘 보고 갑니다!!!!!





다음 목적지는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

잘있어, 케이프타운~

잘있어, 남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