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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rica/Republic of South Africa

[D+56] N: 남아공 케이프타운 근교 셀프 일일투어 (부제: 밍구투어)

by Getachew 2017. 7. 27.

이유부부 세계일주 D+56

8th.Jul.2017. At Capetown, Republic of South Africa




숙소가 너무 따뜻해서 밤새 덥기까지한 행복한 케이프타운의 첫 날이다.

날씨까지 우리를 도와주었으면 좋았겠지만,

구글 일기예보를 보니 케이프타운에 있는 내내 날씨는 흐림에 구름이 잔뜩 껴있다.

어쪄면 우리는 테이블마운틴에 오르지 못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가든루트를 달리는 동안 맑았던 것이 오히려 다행인걸지도 모르겠다.


혹시 몰라 테이블마운틴 케이블카 운영여부를 인터넷으로 확인해보았는데,

설상가상으로 오늘은 바람도 심하게 불어 테이블마운틴 케이블카 운영도 중단이란다. 


침울해있는 나를 위해 M 맞춤형 케이프타운 특별관광투어(?) 준비했단다.

혹시 비가 오더라도 우리에겐 차가 있으니 드라이브나 하자고 했다.

(렌트카를 케이프타운에서 아웃하는 날 공항에서 반납하기로 한 것은 신의한수였다.


~ ”M 케이프타운 일일투어 - 부제 : 밍구투어”, 시작합니다!!!!



우울한 날씨에는 입술도 우중충하게 발라보아요



오늘의 밍구투어 일정표


케이프타운 출발 → 케이프포인트 → 희망봉  볼더스비치 펭귄보기 →  근처 유명 피쉬앤칩스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  채프먼스피크 드라이브 →  후트베이 물개보기 → 테이블마운틴  시그널힐  워터프론트  숙소


오늘의 모든 일정은 차가 없이는 불가능한 투어다.

물론 투어버스가 있으나 하루에 저 곳들을 자유롭게 보기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남아공 여행은 왠만하면 렌트차를 이용하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가격도 비싸지 않아 인원이 두 명 이상만 된다면 크게 부담이 되지도 않기 때문.


케이프포인트(Cape point) 가는 길.

죽기전에 꼭 봐야할 전경 중 하나로 선정되어 있다는데

여행하면서 워낙 많은 곳들을 봐오다보니 저런 말들을 다 믿지는 않게 되었다.

죽기전에 봐야 할 곳이 너무 많음. ㅋㅋ


아침 일찍이라 아직 하늘에는 약간의 구름들만 끼어있고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지는 않는다.

구글네비에 희망봉을 찍고 열심히 달려가는 도중 우리 앞에 가던 차가 갑자기 비상등을 켜더니 길가에 선다.

무슨 일이 생겼나 해서 가까이 가보니 왠걸, 길거리에 원숭이들이 나와 도로를 점령하고 있다.ㅋㅋㅋ


아, 여기 아프리카지?





엄마 품에 매달려가는 아기원숭이가 너무 귀엽다.



한 시간 정도 후 희망봉 국립공원 입구 도착!!

입장료는 1인 135랜드다.(2017.7 기준)




조금만 가다 보면 탁 트인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입구를 지나 조금만 가다보면 이런 전망 포인트가 나온다.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날씨만 좋았어도 너무 예뻤을 광경이다.


높은 곳에 올라오니 바람이 불어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다. 

바람부는 날 사진찍기 싫어하는 나는 얼른 후다닥 한 장만 찍고 차에 들어가버렸다.





날씨는 흐리더라도 제발 비만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ㅜㅜ


다시 차를 몰고 먼저 케이프포인트를 향해 출발!

케이프포인트와 희망봉은 모두 희망봉국립공원 내에 있다.

공원 규모가 꽤 커서 내부에서도 한참을 또 들어가야 한다. 가는 길 경치는 꽤 멋진 편이다.


드디어 케이프포인트 도착!!


케이프반도는 테이블베이와 테이블마운틴에서부터 시작해서 남쪽으로 길게 뻗어있는데 마치 동쪽을 가리키는 발가락처럼 생겼다고 한다.

희망봉(cape of good hope)은 발꿈치에 해당하는 서쪽끝부분을 가리키고,

케이프포인트(Cape point)는 반대로 동쪽 끝 부분의 발가락 부분으로, 펄스베이가 내려다 보이는 곳이는 높은 해안절벽으로 풍경이 대단하단다.


퍼니큘라 타는 곳과 기념품상점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퍼니큘러(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가거나 30분 정도의 산책길을 걸어 올라가는 길.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퍼니큘라는 생각보다 비싼 편이었고, 걸어올라가는 길은 별로 어렵지 않아 다녀온 후 안타길 잘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했다.ㅋㅋ






우리는 아침산책 걸어서 올라가보기로 했다.





경사가 그리 높지 않고 길이 정돈되어있어 올라가는 길이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30분쯤 올랐을까, 벌써 정상이다.


언제나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다는 옳다.

M은 날씨만 좋았더라면 엄청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텐데 하며 무척이나 아쉬워했다.




케이프포인트에서 내려다본 전경



정상에는 대서양을 내려다보는 길잡이 등대도 있다






내려가기 전 잠깐 기념품샵에 들려 이쁜 마그넷이 있는지 살펴본다.

우리 부부는 여행지마다 여행지를 대표하는 마그넷을 모으고 있어서 M 마그넷을 유심히 살핀다.

물론 나는 다른 딴짓을 하고 있다. ㅋㅋ

(소근소근) 나는 각종 악세서리를 모으고 있다. ㅋㅋ


나무로 깎아만든 기린인형이 너무 마음에 들어 한참을 보고 있는데 너무 비싸서 M에게 말을 붙일 수가 없다

가격만 물어보고는 입맛을 다시며 나왔다.


이제 희망봉(Cape of good hope)으로 이동한다.

 케이프포인트에서 희망봉까지 연결되는 트레킹코스가 있지만 멀리서 보기에도 어마무시하게 멀게 느껴져서 ㅋㅋ

우리는 그냥 차를 타고 희망봉까지 가기로 했다. 차도 있는데 뭘 걷나 싶기도 하고.



케이프포인트에서 희망봉까지는 차로 금방 간다.

가는 길에 바람이 엄청나게 불고, 주위 풍경이 좋아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어라, 저게 뭐지?

길가에 타조같은게 있네...가 아니라 타조들이네!!


아, 여기 아프리카지?


원래 타조는 바닷가 주변이 살았던 아이들인가?






열심히 풀을 뜯어 먹다가!”하고 부르면 긴 목을 빼서 빼꼼히 쳐다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 그 후로 오랫동안!”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타조와 교감하며(?) 사진을 찍었다.





희망봉에 도착했다.





희망봉은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에 있는 곶으로 포르투갈의 모험가 바르톨로메우 디아스가 발견했고,

당시 심한 폭풍우 속에서 발견했다고 하여 "폭풍의곶"이라고도 불리웠다고 한다.

그 후 1497년 포르투갈 모험가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로 가로 가는 항로를 개척한 데서 연유해

"희망의곶'으로 개칭되었다고 한다.

-네이버 두산백과 참조-



이런 곳에 오면 M이 이것저것 아는체하며 배경지식을 알려주는데 자꾸 머리를 스치기만 한 채 사라지는 지식들이라(남편 미안ㅋㅋ)

네이버 백과사전을 좀 참조해봤다.


이미 사람들이 잔뜩 와있고, 우리도 주차 후 희망봉에 접근,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없을 정도다.





흩날리는 긴머리를 잡아대느라 나는 정신이 없다.


“10 사진찍고 이동합니다.


오늘 M 나의 일일투어 가이드라며 말 끝마다 저렇게 가이드 흉내를 내고 있다. ㅋㅋ


“10분은 너무 짧은거 아닌가요? 이래서 싼돈 주고 투어를 하면 안된다니까~~”

ㅋㅋㅋ





M은 케이프타운과 희망봉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드디어 와봤다며 무척 좋아했다.


M: 게임 대항해시대를 해본 사람은 누구나 희망봉에 대한 환상이 있다구~!



머리 산발하여 인증사진을 남기고 다시 출발했다.

가는 길 타조들이 다시 도로를 점령하고 있다.

친절한 드라이버들은 타조들이 무사히 길을 건널 때까지 기다려준다.





타조들을 피해 간신히(?) 도로를 빠져나왔다. ㅋㅋ

왔던 길을 돌아가는데 도로 한 켠에 좌판을 펴놓고 아프리카 기념품을 파는 상인들이 있다.





아까 기념품샵에서 기린 인형과 똑같은 것들이다.

지나가면서 슬쩍 본 기린 나무인형이 자꾸 탐이 난다.

하지만 M 분명 사주지 않을 것을 알기에 말도 못 꺼냈지만 자꾸 눈에 밟혀서

잠깐 구경만 하겠노라고 떼를 쓴 후 가게 주인과 함께 M을 유혹하기로 작전을 세우고,

일단은 가게들 앞에 차 세우는데 성공!





우리 집에 스파이더맨 있잖아~~

(우리 집 큰방 옆에 80cm정도 되는 스파이더맨 피규어가 서있다.)

(최대한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지으며 옆에 기린이 같이 서 있으면 어울릴것 같지 않아?”


“(단호히)안돼! 떼쓰면 화낼꺼야!!”


만지작 만지작

이거 얼마예요?”

아저씨랑 협상하는 중...

우리 남편이 비싸면 안사주거든요.  조금만, 조금만 더 깎아주세요. 제발요~~”


기념품샵에서 봤던 인형보다 훨씬 더 정교하게 잘 만들어졌는데 가격도 반이나 저렴하다.

 그 반에서 나는 조금 더 깎아서 우리 돈으로 30000 정도에 흥정을 마쳤다.(기념품샵 기린인형 가격은 80000)


남편내가 기린 인형 가격을 30000원까지 깎았어!! 이 인형을 사주면 여행 끝날 때 까지 내가 들고 다니고 남편에게 짐이 되지 않을께~

그리고 우리가 사파리나 마다가스카르 바오밥나무를 보러 갈텐데 기린 인형이랑 사진을 같이 찍으면 뭔가 특별할것 같아

주저리주저리~

그리고 생각보다 그리 무겁지가 않아. 내가 들고 다닐수 있어~~

주저리주저리~


이 정도면 사주겠지??


크흐흐흐흐 고마워 남편~ ♥





밍구 가이드님 다음 목적지는 어디인가요? 

볼더스비치 펭귄을 보러 갑니다.

희망봉에서 차로 한 시간 좀 안되게 간 것 같다.


볼더스비치 입장료는 1인 70랜드(2017.7월 기준)






나는 펭귄인줄 알았는데 저렇게 귀엽고 작은 펭귄이다.






물 속에서 헤엄치는 펭귄이 엄청 귀엽다.






대단할 풍경이나 볼거리는 아닌데 야생 펭귄을 보고싶은 사람에게는 추천!!

사람이 사는 곳이 지척인데 야생펭귄이 있는게 신기하다.

금방 둘러보고 다시 목적지를 향해 출발!

아직까지는 비가 안와서 정말 다행이다.



기린인형도 사고 기분이 좋았었는데  저렇게 째려봤지?ㅋㅋㅋ



오전내내 열심히 관광했더니 배가 고파온다.

오늘의 점심메뉴는 피쉬앤칩스.

Kalky's Fish N' Chips 라고 하는 레스토랑인데 피쉬앤칩스로 유명하다고 하여 M이 데려감.





점심시간이라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거의 꽉 차있었음.

남아공와서 이렇게 사람 많은 레스토랑 처음 보는 것 같다.





여태껏 먹어본 피쉬앤칩스중에 가장 맛이 좋았다!!





가격도 우리돈으로 5000원 정도.

가격도 좋고~

남김없이 싹싹 비웠다 .





맛있게 먹고 다시 출발~

다음 코스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중 하나인 채프먼스피크라는 곳인데,

 다 와갈 때쯤 비가 추적추적 오더니 아니나다를까!

날씨 때문인지 무슨 이유에서인지 문이 닫혀있다.

아우 아쉽네 ㅠㅠ

M은 여기 꼭 달려보고 싶어했는데 유독 아쉬워한다.

남아공에 다시 와볼 이유가 생겼다며 입맛을 다신다.



채프먼스피크야 언젠가 다시 올께~



물개를 볼 수 있다는 후트베이는 채프먼스피크를 타고 올라가야 도착하는데 채프먼스피크가 닫혀버리면서 자연스럽게 가지 않기로 결정.

시간은 3시 즈음 되어 어디갈지 고민을 좀 해보다가 혹시나 테이블마운틴 케이블카가 다시 운행해나 해서 체크해보니

여전히 테이블마운틴 케이블카는 운행을 안하고 있지만 

그래도 케이프타운까지 와서 그냥 가기는 괜히 아쉬워서 밑이라도 구경할까 해서 테이블마운틴으로 가보기로 한다.





테이블마운틴 케이블카 타는 곳 주차장에 주차하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이것도 꽤 멋지다.

하지만 날씨가... ㅠㅠ






구름에  가려져 정상이 안보인다.

만약 이번에 우리가 테이블마운틴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케이프타운을 떠난다면 

이건 남아공에 재방문해야 할 아주 큰 이유가 생기는 셈이다.


아직 내일도 있고, 모레 아침까지도 가능하니까 한 번 기다려보자.






테이블마운틴 바로 옆에 시그널힐이 있어 들렀다.

차로 5-10분 정도 걸리는 듯하다.


시그널힐에 도착하니 경치가 아주 멋지다.

날씨가 좋았으면 환상이었겠다싶어 아쉽기도 하다.

옆에는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가이드님 신이 나셨네요 ㅋㅋ






액자속에 테이블 마운틴이 보여야 하는데 구름에 다 가려져서 우중충하다.


 



시그널힐도 얼른 둘러보고 이제 조금 있으면 해가 지는 시간.


 오늘의 마지막 코스 워터프론트로 이동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M 가이드님. ㅋㅋ


워터프론트는 케이프타운 최대 쇼핑센터로 관람차로 대표되는 풍경으로 유명하고 각종 마트와 브랜드들이 입점해있다.

시그널힐에서 숙소로 가는 길에 위치해있어 금방 도착했다.







사람들로 엄청 북적인다.

항구 주변으로 대규모 상점들이 즐비해있다.

레스토랑부터 기념품샵, 마트, 카페, H&M  브랜드 의류점들도 많다.

우리도 H&M에서 남편의 반팔 티셔츠를 저렴하게 한 장 구입했다.ㅎㅎ

매번 똑같은 옷을 입다보니 조금씩 지겨워져서 가끔씩은 쇼핑해줄 필요가 있다.


 



여기저기 구경하다보니 길거리 공연을 하는 이들을 발견!

와~ 역시 흑인들은 다르다.

길거리 공연 퀄리티가 굉장함.

전통 리듬을 타고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는데 사람들 모두 감탄하며 구경했다.

CD를 팔던데 재생할 방법이 없어 사질 못했네. ㅎㅎ





계속 워터프론트 구경 중.

마치 테마파크 구경하는 기분이다.




저렇게 배를 타고 나가볼 수도 있다.






한 켠에서는 대형 체스판으로 체스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산책하는 가족, 데이트하는 연인들이 많다.

하지만 대다수는 백인들.

이 곳만 봐서는 아프리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



어쨌거나 무사히 일일투어를 마치고 워터프론트에 있는 픽앤페이에서 장을 봐서 숙소로 귀환~


아침부터 바삐 움직였더니 너무 배고프고 피곤하다.

오늘 저녁은 따뜻한 국물이 먹고싶어 스테이크와 홍합탕을 끓이기로 했다.


홍합탕 국물에 진라면 스프를 넣고 청양고추를 썰어넣으니

정말 국물맛이 눈물이 날 정도로 환상적이다. ㅜㅜ

남아공 와인을 곁들여 배부르게 한 상 해치움.





오늘 알찬 투어를 제공해준 M에게 감사하며

하루를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