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계획 세우면서 블로그 한답시고 욕심만 앞서서 하는 척만 하다가 결국 2개월간 방치한 이유부부입니다.
그동안 여기저기서 정보도 검색하고 자료로 모으고 하다보니 부부 여행자들은 다들 나름의 애칭(?), 별칭(?) 같은 것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도 뭔가를 만들어야 될 것만 같은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밤낮을 끙끙대다가 결국 생각해낸 것이
'나는 유씨이고 너는 이씨이니 그냥 성을 붙여서 이유부부라고 하자'
뭐 이렇게 되었습니다.
원래 제목은 우리가 서로를 부르는 애칭을 따서 M(Mingu) & N(Nini) 's World Trip Diary 였죠. 이 제목 자체는 제 마음에 꽤 드는 터라
위 제목은 부제로 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우리 블로그 테마는
M&N's World Trip Diary
부제: 이유부부의 이유있는 세계일주
이렇게 완성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잡설이었구요, 원래대로 반말로 돌아가서 여행계획부터 차근차근 포스팅해보려합니다.
(tripline.net)
고민고민하던 루트가 결국 어느정도 확정되었다.
대체적인 루트는 앞에서 얘기한 바와 거의 흡사하지만 아프리카 여행 일정이 상당히 변화가 있었다.
차례차례 구간별로 정리를 좀 해보려 한다.
Part 1. Tahiti & South America
루트 : 인천(5/13) - (도쿄 경유) - 타히티(보라보라섬) - 칠레 이스터섬 - 산티아고 - (항공) - 페루 리마 - 와라즈(69호수, 산타크루즈 트래킹) - 리마 - 이카 - 쿠스코(마추픽추) - 볼리비아 코파카바나 - 라파즈 - (포토시) - 수크레 - 우유니 - 칠레 산페드로아타까마 - (항공) - 산티아고 - (항공)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 이과수 - (항공) - 리우데자네이루 - 남아공 케이프타운(7/2)
인천에서 타히티와 이스터섬을 거쳐 산티아고까지 가는 항공권은 이미 결제를 마쳤고, 50여일 간의 남미여행 중 이동이 몹시 길고 어려운 구간들은 항공예약을 미리 해두었다.(위에 항공으로 표시된 부분) 원래 우리 부부 둘 다 현지에서 유동성있게 여유를 잡고 일정을 결정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20시간가량의 버스이동의 힘겨움과 비행기를 미리 예매했을 때 버스보다 싼 경우도 발생하는 등 장단점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난 후 저정도까지는 일정을 결정해놓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기로 했다.
미리 예매한 항공편 정리
Seoul - (Tokyo) - Peppete - Easter Island - Santiago : Japan airline/Air tahiti nui/LATAM airline 106만원/per (Expedia singapore)
Santiago - Lima : skyairline $125/per (항공사 홈페이지)
Calama - Santiago : skyairline $39.89/per (항공사 홈페이지)
Santiago - Buenosaires : skyairline $100/per (항공사 홈페이지)
Iguassu Falls - Rio de Janeiro : Gol aeroes 55000원/per (kiwi.com)
Rio de Janeiro - Cape Town : TAAG 앙골라항공 467000원/per (tripsta)
** 모든 가격은 tax 포함된 최종 결제 금액임.
여기서 리마 - 쿠스코 구간정도는 추가로 항공이동 할 수 있을 것 같다. 와라즈 트래킹 일정이 어느정도 될 지 몰라서 그 때 상황봐서 결정하기로 함. 항공이동루트를 제외하고서는 얼마든지 바뀔 수도 있는 일정이기도 하고, 따지고보니 썩 빡빡한 여행은 아니라 내심 만족스럽기도 하다. 이는 아마도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파타고니아 지방을 과감히 제외했기 때문이겠지. 다시 올 기회가 있을까 싶지만 여행이 노동이 되어서는 안되기에 선택과 집중을 잘 해야 한다.
계절, 날씨 문제로 토레스델파이네 지역을 못가게 된 것은 두고두고 아쉽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Part 2. Africa
원래는 보통 여행자들이 많이 선호하는 루트인 동아프리카 종주루트를 따라가보려고 했었는데 막상 이것저것 찾아보고 하니 나미비아도 그닥 끌리지 않고 예전부터 바오밥나무를 꼭 보고싶었는데 하는 아쉬움에 항공편 다구간 검색을 폭풍처럼 한 후 결국 루트를 바꾸게 되었다.
원래 아프리카 루트
남아공 케이프타운 - 나미비아 빈트후크 - 스와콥문트(소서스블레이) - 잠비아 리빙스톤(빅토리아 폭포) - 루사카 - 탄자니아 아루샤(세렝게티 사파리) - 모시 - 잔지바르
최종 아프리카 루트
남아공 케이프타운(가든루트 포함)(7/3) - 짐바브웨 빅토리아폴스 - 케냐 나이로비(마사이마라 사파리) - 마다가스카르 여행(안타나나리보, 모론다바 등) - 나이로비 경유하여 잔지바르 - 인도 뉴델리(8/3)
이렇게 확정되었고, 케냐항공으로 항공권도 결제를 마쳤다.
케이프타운에서는 1주일 정도, 마다가스카르에서는 2주 정도 머물며 여행할 예정이다.
남아공에서 잔지바르까지 모든 루트를 케냐항공이 커버하고 있어 스카이스캐너 다구간 검색을 통해 예약했는데 모든 구간 합쳐서 96만원 정도로 나름 저렴하다고 뿌듯해하며 결제했다. 찾아보면 알겠지만 다른 구간들은 가격이 인간적이지만 마다가스카르가 끼는 순간 비인간적인 가격으로 변신하게 때문에 저정도면 꽤 좋은 가격이라고 본다.
참고로 마다가스카르를 아프리카 내에서 이동하려면 남아공 조벅에서 남아공항공, 케냐 나이로비에서 케냐항공,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에티오피아 항공을 이용해야하는데 대부분 왕복 600불 이상으로 매우 비싸다.
태국 방콕, 프랑스 파리 등에서 에어마다가스카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며, 에어마다가스카르 이용 시 국내선 50% 할인이 된다고 하니 다른 대륙에서 마다가스카르로 이동하는 경우는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미리 예매한 항공편 정리
Cape Town - Vicroria Falls - Nairobi - Antananarivo - (Nairobi) - Zanzibar : Kenya airline 976200원/per (노랑풍선)
Zanzibar - New Delhi : flydubai $298.07/per (항공사 홈페이지)
Part 3. India
루트 : 인도 뉴델리 - 레 - 마날리 - 다람살라(맥그로드간즈) - 암리차르 - 뉴델리 - 아제르바이잔 바쿠
인도는 사실 2004년 겨울 대학생 시절 혼자 두달동안 델리를 기점으로 남쪽 여행지들을 거의 다 여행한 적이 있고, 10여년이 흐른 후 N과 함께 2주간의 짧은 일정으로 북인도를 여행한 적이 있다. 따지고보면 세 번째 가게 되는 여행지이다. N이 당시 기억에 너무 좋게 남아있어 인도를 너무나 가고싶어해서 일정에 넣게 되었다. 라씨가 먹고싶다나?
사실 파키스탄 훈자마을을 가는 것이 이번 세계일주 1순위 목표 중 하나였는데 비자 받기도 너무 힘들고, 일정도 맞추기가 어려워 대신에 인도 레를 중심으로 라다크 지방 여행을 하기로 했다. 어차피 레는 꼭 가고 싶었던 여행지였으므로 이것도 좋다.
8월의 한여름에 델리에 머무는 것은 지옥과도 같은 일이기 때문에 잠시도 머물고 싶지 않아 잔지바르에서 델리로 도착하는 즉시 레로 항공이동 할 수 있도록 비행기를 미리 예매했다. 여름에는 항공편 가격이 편도 20만원이상까지도 오른다고 하여 어차피 정해진 일정이니 미리 예매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본다.
레에서는 아마도 열흘이상 머물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변에 놀러갈 곳도 많은 것 같으니 여유를 즐기며 라다크의 공기를 한껏 마시고 올 생각이다. 레에서 내려올 때는 버스로 이동할 예정이며, 여름에 비교적 선선한 도시들을 위주로 여행할 계획이다. 따라서 암리차르는 덥기 때문에 빠질 수도 있음. M은 더위를 못참는다.
미리 예매한 항공편 정리
New Delhi - Leh : Go air $72/per
Part 4. Caucasus
루트 : 아제르바이잔 바쿠 - 조지아 트빌리시 - 메스티아(우쉬굴리) - 쿠타이시 - (트빌리시) - 카즈베기 - 트빌리시 - 아르메니아 예레반 - 그리스 아테네
사실 여기서부터는 일정이 정확히 정해진 바는 없다. 세계일주를 출발할 때 과연 어디까지 일정을 정해놓아야 하는가에 대해 수도 없이 고민해 보았지만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이건 모두 항공편 때문인데 일찍 예매할 수록 싸기 때문에 전체 여행 경비에 막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 그래서 이후의 일정에 대해서도 중요한 경로는 미리 예매를 해야하나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
코카서스 3국은 우리나라 여행자들에게는 아직 생소할 수 있겠지만 유럽 여행자들에게는 벌써부터 인기가 많은 여행지란다. 구소련 특유의 분위기와 아시아 문화가 섞인 모습, 아라랏산을 비롯해 멋진 자연경관들도 많아 예전부터 이 곳만은 꼭 가리라 생각했던 곳이다.
인도 뉴델리에서 바쿠로 들어가는 것은 거의 확정적이고, 사실 조지아도 아직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 네이버에 조지아 여행 까페가 있어 정보를 많이 참고하고 있다. 아르메니아 예레반은 상대적으로 볼거리가 부족하다고 하여 여정에서 제외될지도 모르겠다.
예레반이나 트빌리시에서 아테네로 들어가는 항공편은 에게항공에서 꽤 저렴하게 나오는 듯 하니 적당한 시기에 예매할 예정.
Part 5. Eastern Europe
루트 : 그리스 아테네 - 산토리니 - (아테네) - 테살로니키 - 불가리아 소피아 - 벨리코투르노 - 루마니아 브라쇼브 - 헝가리 부다페스트 -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 스플리트 - 자그레브 - 슬로베니아 루블라냐 - 이탈리아 베니스 - 로마 - 모로코 카사블랑카
여기도 사실 정해진 일정이 없다. ㅋㅋㅋ 위 일정이 가능한 경로인지도 아직 모른다.
일단 그리스 아테네로 들어와서 N의 로망 산토리니섬을 다녀오는 것까지는 확실한데 그 이후는 어찌어찌하여 로마까지만 가면 되는 일정이라 그때그때 가고싶은 곳으로 갈 생각이다. 유럽은 땅이 좁아서 뭐 조금 엉뚱하게 간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 하는 철딱서니없는 생각을 하고 있다.
로마로 가야되는 이유는 최종적으로 모로코를 가기 위해서이다. 모로코로 가는 직항편이 있는 도시가 많지 않더라. 뭐 이것도 도중에 더 좋은 항공편을 발견하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일정이라 생각한다. 현재까지 알아본 바로는 로마에서 카사블랑카를 왕복하는 알이탈리아 항공이 25만원 정도로 그나마 꽤 괜찮은 가격이라는 것. (편도나 왕복이나 가격이 같았다)
누가 더 좋은 정보 좀 알면 알려줬으면 좋겠다. 동유럽 루트도 ㅋㅋㅋ
사실 동유럽보다는 중앙아시아쪽을 더 여행하고 싶었지만 결국 모로코를 꼭 가고싶다는 열망 때문에 동선이 도저히 나오지 않아 선택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동유럽님들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아 주었으면 한다. 충분히 기대하고 있으니.
Part 6. Morocco
루트 : 모로코 카사블랑카 - 마라케시 - (사막투어) - 페즈 - 셰프샤우엔 - 카사블랑카 - 로마
모로코는 뭐 루트랄것도 없더라. 다들 비슷하게 다니는듯. 좀더 연구해보고 주변에 좋은 곳들 있으면 추가할 예정이다.
탕헤르에서 페리 몇시간만 타면 스페인 포르투갈인데... 문어요리와 타파스 먹고싶다. 시간이 부족한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Part 7. Home sweat home
루트 : 로마 - 태국 방콕 - (꼬창? 꼬따오? 끄라비?) - 인천 - 집(11/5)
귀국 여정인데 N이 벌써부터 심란하단다. 여행이 끝나면 찾아올 우울감을 해소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태국 섬에 틀어박혀 스쿠터 타고 씽씽 돌아다니며 해산물이나 먹고 다니잔다.
방랑벽 있는 남편 만나 고생을 사서 하게 된 가여운 아내의 요청을 거부할 수는 없었다.
일단 방콕 카오산으로 가서 적당한 시간에 버스+페리로 이동하면 될 것 같다. 태국이야 뭐 워낙 많이 가봐서 별다른 계획은 필요없겠지.
마지막 여정은 휴양지에서 긴 여행을 정리할 생각이다.
그리하여 이들은 꿈에 그리던 세계일주를 떠나게 되었다.
아... 왜 벌써 여행이 끝난 거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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