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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America/Chile

[D+39] N: 대도시 칠레 산티아고에 도착하다 / 에어비앤비 / 수산시장 / 한인마트, 코스타네라 쇼핑

by Getachew 2017. 7. 1.

이유부부 세계일주 D+39

21st.Jun.2017. At Santiago, Chile




산티아고 숙고는 지금껏 묵었던 곳 중 단연 일등이다.

처음으로 에어비엔비를 이용했는데 너무나 만족스럽다.

보안이 철저한 아파트에 각종 식기류까지 비싼 물가를 피해 요리도 많이 할 수 있을거 같다. 

무엇보다 와이파이가 빵빵하고 춥지도 않으며 침낭과 전기히터없이 잘 수 있다.^^



주방


거실



침실



오늘은 쇼핑도 좀 하고 한인마트에 들려 라면이랑 이것저것 필요한 보급품을 살 생각이다.

밖으로 나왔더니 큰 건물에 자동차에 한 달만에 대도시로 온 것이 어색하기만 하다.(라파즈 미안ㅋㅋ)

왠지 우리의 행색과 어울리는 것 같지 않아서 뭔가가 계속 불편하고 이상하다. 

그동안 너무 오지로만 다녀서 그런가?

M은 그동안 다닌 곳들은 오지 축에도 못 낀다고 핀잔을 주지만 :(







우리 숙소는 아르마스 광장이랑 굉장히 가깝다.

슬슬 걸어서 아르마스 광장으로 가본다.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쌀쌀하다.

고산지대의 청명한 하늘만 보다가 간만에 도시의 흐린 하늘을 보니 또 기분이 색다르다.







아르마스 광장의 전경과 뭔가 촌스러운 M



대성당 안에서 미사를 보고 있어 잠깐 들어가보고




산티아고 대성당 내부는 무척 아름다웠다.



오늘 아침 겸 점심은 산티아고식 해물탕을 먹으러 간다.

아르마스 광장에서 북쪽으로 세 블럭 쯤 걷다보면 수산시장이 나오는데

거기에 해물탕 비슷한 국물요리를 판단다.

얼마만에 먹는 해물탕 요리인가~

날씨도 꿀꿀한 것이 이럴때는 국물요리가 제맛이지!





어느 유명한 잡지에도 실렸다는 주인 아저씨의 말을 듣고 들어간 곳

(잡지를 직접 보여주면서 호객을 했다.)



호객당해 끌려갔던 레스토랑



오호~ 비주얼은 해물탕이다.

맛도 엄청 시원한 해물탕 맛이다.

밥이 있었으면 말아먹을뻔~~



Palla Marina



이름모를 생선구이도 한 마리 주문했다.

다행히 비리지 않아서 싹싹 비웠다.


길게 줄지어서 해산물을 파는 가게들이 있고 그 앞으로 식당이 즐비해 있다.

해산물이 신선하니 아무 집이나 들어가도 맛있었을것 같다.






식사를 마친 우리는 아프리카 여행에 대비해(라고 쓰고 옷을 사고 싶었다고 말하기) 폭풍쇼핑을 하기로 했다.

나는 차차틴트(립스틱의 일종)가 다 떨어져서 난항을 겪고 있었는데

드디어 차차틴트를 사러간다.

차차차~~~

쇼핑을 하기위해 코스타네라로 간다.  


쇼핑몰을 가기 전 잠깐 한인마트에 들러 필요한 식량을 샀다.

한인마트, 한인식당 등이 몰려있는 지역은 아르마스 광장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가다보면 거리 풍경이 변해가는게 보이는데, 한인상가 밀집지역은 중심가에 비해 많이 낙후된 느낌이 있고 분위기도 뭐랄까 좀 거친 느낌?

어느 도시나 왜 이렇게 한인촌은 위험한 지역에 있는걸까?

밤이 되면 이곳에서는 종종 강도도 나타난단다.

아씨마트에 들러 된장, 멸치액젓, 간장 등등 이것저것 많이 사고 싶었지만 다 짊어지고 다닐 수가 없으니 너무 슬펐다.ㅜㅜ 

(그래도 고추장은 샀다 ㅋㅋ)



쇼핑몰 가는 길

비가 조금씩 내린다.ㅜㅜ

이 동네 이상하게 음침한데 비까지 내리고

대낮부터 이리저리 함성에 술판이 벌어져 있다. 



사진으로만 보면 아무일 없는거 같지만 저 철문 안으로 사람이 빼곡히 들어차있고 모두 맥주를 마시고 함성을 지르고 있다



대낮에 클럽 파티인줄...

한 가게가 안고 온통 거리마다 사람들이 티비가 있는 펍에 모여 축구를 보며 맥주를 마신다.


뭔가 이상한데? 무슨 날인가봉가?

했는데 오늘 축구하는날이다.

컨페드레이션컵 칠레 대 독일 전 이란다.

골 넣었다고 길거리에서 차들이 경적을 빵빵 울리면서 아주 난리다.

칠레 사람들에게 축구란 굉장히 중요한 스포츠임에 틀림없다. ㅋㅋㅋ 





하나같이 대형티비로 축구를 보고있는 모습이 참 귀엽다.

우리 2002년 월드컵 때 생각도 나고.



삼삼오오 모여 축구보는 칠레 사람들



1:1로 비기고 있는 상황이라 흥미진진한가보다.

우리는 지금 칠레에 와있으니 칠레를 응원합니다~



어느듯 쇼핑몰 도착!!

뭘 그렇게 두리번 거리니? 신기하니?ㅋㅋ







우리 참 시골스럽다. ㅋㅋㅋㅋ





ZARA도 있고 H&M도 있고 

호호~ 너무 좋지 말입니다~^^



축하해요 아주머니~ H&M 다녀오셨군요?ㅋㅋ



곧 더워질 날씨를 대비해 우리 부부는 보기좋게 티셔츠 하나씩을 득템하고 난 애증의 쫄바지를 하나 더 구입했다.

 M은 이쁘지도 않은 똑같은 쫄바지를 왜 그렇게 사냐고 구박했지만 나에게는 애증의 인도 다음 애증의 쫄바지다. 

으흐흐흐~





이번에 산건 그냥 쫄바지가 아니라 7부 쫄바지야ㅋㅋㅋ

변변한 긴팔티셔츠를 딸랑 하나 가지고 왔던 M은 검정색 티셔츠를 하나 득템하고 좋아했다. 



아래 사진은 한인마트에서 구입한 보급품들. 

아, 보기만 해도 배부른 김치~~ 맛도 일품이다!





저 김치는 아껴두고 아껴뒀다가 먹을꺼야.

M: 오늘 하나 뜯어라~





 김치 한 통. 돼지고기를 넣어 김치찌개 비스무리한 탕을 만들고, 

칠레에 왔으니 칠레산 와인 Casillero del Diablo 한 병을 고급지게 비웠다.



아름다운 저녁 한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