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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America/Chile

[D+38] N: 칠레 아타카마 달의계곡 투어

by Getachew 2017. 7. 1.

이유부부 세계일주 D+38

20th.Jun.2017. At San Pedro de Atacama, Chile




어젯밤은 참 따뜻하게 잘 잤다. 

세계일주 중 맵스미 다음으로 예상외 유용한 품목은 바로 USB 전기방석.

정말 가볍고 따뜻하다. 하항~ 부피도 접으면 주먹만하니 강추!!


오늘 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는데,

참 이상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허전하다. 


또 즈느막히 일어나서 어제 점심을 먹었던 그 맛집으로갔다. 

아르마스 광장에서 기념품 시장 골목으로 쭉 들어가 나오면 늘어서있는 음식점들 중 맨 끝집!





저 1.5L 유리병에 담긴 음료수

우리나라 쿨피스 같은 맛인데

너무 맛있어서 깜놀.

저 음료수 먹으면서 매운 닭발 생각났다는~


오늘도 갈비탕 국물 한사발 해주시고~~





어제의 파스타를 생각하며 오늘도 파스타를 주문했다. 소스가 다른 걸로~

양송이 버섯만 들어가있는데 뭔가 맛이 굉장하다.^^

이 집은 확실히 주방장의 손맛이 있다.



오늘도 역시나 맛있다! 만족!

별다섯개 드립니다! ★★★★★

남미여행하면서 밥은 잘 먹고 다니긴 했지만 식당 자체에 만족을 한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 집은 진짜 맛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달의계곡 투어까지 한 시간 정도 남아서 아르마스광장으로 간다.





 할일이 없어서 나는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M은 늘 이런 나를 귀찮아한다. 흥~

그래도 다 해주는 남편~


M: 여보~~





N: 왜?~~~~~~~~~♥


나는 이상하게 남들보다 딱딱한 의자에 못앉는다.

M의 말로는 엉덩이뼈가 유난히 뾰족하단다.ㅋㅋ

송곳엉덩이 ㅋㅋ



외국인 무릎 위에 앉은 코알라



이제 시간이 되었으니 가볼까?

투어를 예약한 사무실 앞에 모여 간단히 설명을 듣고 난 후 

마을 어귀에 세워놓은 버스를 타고 20분정도 달려 달의계곡 투어 시작!



달의계곡 입구



사막의 지형이 실제로 달의 지형과 비슷하다고 한다. 그래서 여러 연구소에서 달에 관한 연구를 이 곳에서 하기도 한단다. 

달의 모습도 이렇게 차갑고 황량할까?





세 마리아 상이라는데 억지가 따로 없다.



어떤곳은 일년에 5mm정도 비가 내리는데, 

정말 이곳에서는 어떠한 식물도 살수가 없을듯 하다.

하얗게 덮여있는 것은 바로 소금!

옛날 지반이 융기해서 생긴 지형이라는 뜻이겠지.







군데군데 이런 모래산도 있고, 모래산을 올라가니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에술이다






설산과 사막이 동시에 보이는 풍경이 비현실적이다.



더 보고 싶은데 투어인지라 사진찍을 시간도 몇 분 주지 않는다.

이래서 내가 투어를 싫어하지.

걸어올 수 있는 거리였으면 우리 부부는 걸어 왔을텐데.


볼만하면 내려가라 하고

쳇~

또 다음 코스가 있으니 내려가긴 한다.

여긴 렌트카로 다니기 너무 좋은 곳이라는 얘기를 몇 번이나 했다. 아쉽네.






또 자동차로 조금 이동하더니 또 내리라고 한다.





어떠한 곳은 이렇게 협곡동굴을 이루고 있다.

동굴안에 어두워서 핸드폰 불빛을 이용하라고 설명한다.





좁고 낮아서 키가 187cm인 M은 고군분투 중이다.






몇 천년 전에는 이 곳이 모두 바다였겠지. 

곳곳에 소금과 미네랄이 깔려있다.

정말 신기한 지형이다.





이 동굴과 언덕을 지나고 나면 어마무시한 풍경이 펼쳐지겠지?

하고 도착한 곳은 시작점 바로 옆이다.ㅋㅋㅋ

그냥 동굴이였어~~~ㅋㅋㅋㅋ




대단한 뷰포인트로 향하는 줄 알았는데 시작점으로 그냥 되돌아오는 거였다.



어느덧 해가 지고있다. 

서둘러 일몰을 보러간다.

이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일몰이었어~

코요테 언덕이라고 부르는 이 곳에는 이미 도착한 사람들로 북적인다.





여기서보니 더 달의 표면에 와있는 것 같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M은 더 이상의 사진찍기를 거부한다. 







얼마전 여행객들이 저 바위위에서 뛰어서 바위가 갈라졌다는~

후덜덜~

자세히 보면 진짜 그럴 것 같기도 하다. 흙바위라서.

그 얘기를 들은 M은 내가 바위 위에서 폴짝폴짝 뛰어다닐 때마다 소리를 지르고 난리다. ㅋㅋ




무서워하는 M군을 억지로 앉혀서 찍은 사진



해가지고 나니 사막의 더위도 한풀 꺽였다.






숙소로 돌아와 미리 사놓은 큼지막한 닭다리 두 개와 쌀로 닭죽을 끓였다. 

입맛을 잃었던 M이 닭죽을 정말 맛있게 먹는다.


M: 깍두기 좀 가져와.





어디서든 아무거나 잘 먹는다던 M은 

한식없이 살 수 없는 사람으로 거듭났다. ㅋㅋ

내 입맛가지고 놀리지 마라~~


오늘도 와인 한 병에 취해 우리 부부는 골아떨어집니다. 헤헤~


내일이면 드디어 대도시 산티아고로 갑니다.

오랜만에 비행기도 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