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부부 세계일주 D+36
18th.Jun.2017. At San Pedro de Atacama, Chile
애매하게 새벽 5시 버스는 모야!!
어제의 우유니의 아름다움에 빠져있던 감성적인 나는 어디로 갔을까?
스타라이트 투어를 다녀온 후부터는 나는 계속 투덜이다.
투어를 다녀오고 나니 밤 10시가 다 되어 가는데, 우리는 몇 시간 못 자고 칠레 산페드로데아타카마로 가는 버스를 타야한다.
추운것도 정도것이지 숙소가 너무 추워서 우유니의 낭만이고 아름다움이고뭐고 빨리 따뜻한 곳으로 옮기고 싶은 심정이다.
잠을 자는둥 마는둥 하고 볼때기와 발꼬락이 떨어져 나갈것 같은 새벽공기를 해쳐 터미널로 왔다.
아... 진짜 진정 너무 춥다.
칠레 버스니까 히터 정도는 틀어주겠지 했던 우리의 생각은 이미 우유니사막으로 날아감.
나 너무 추워서 견딜수가 없어...ㅜㅜ
침낭 없었으면 어쩔뻔 했니?
버스안 창문은 서리가 끼어있고 내 입에서는 하얀 입김이 나오고 내 발가락은 이미 내 발가락이 아니고
너무 졸린데 너무 추워서 잘수가 없...다...
아...괴롭다...
추위와 사투를 벌이다 볼리비아-칠레 국경이다.
볼리비아 국경 출국심사받는 이민국
칠레 출입국 사무소는 깐깐히 검사하는 것도 아니면서 사람을 굉장히 귀찮게 한다.
저 배낭을 하나하나 가져다 다 들쑤시고 난리다. 그렇다고 꼼꼼히 보는것도 아니면서!!!!
일단 나는 너무 추워서 모든게 짜증이 난 상태이다.
새벽 5시부터 6시간이 지난 오전 11시, 아직 나의 도착지에 반도 오지 못한 상태에서 오늘 한 끼도 먹지 못했고,
추위에 싸워가며 여기까지 왔는데 20Kg가 넘는 내 배낭을(저배낭 짐싸는것도 얼마나 힘들다고..ㅠㅠ)
저 칠레 여자가(출입국 사무소 직원) 들쑤시며 내 라면을 보고 “오 마이 갓”이란다.
잔득 화가 난 날 보고 M은 역시 성질머리는 세계최강이란다.
1시간이 넘는 검문이 끝나고 다시 출발한 버스는 해가 중천에 뜨고 나서야 따뜻해졌다.
따뜻하다고 좋아했지만,
이젠...너무 덥다!!!!!
사람을 동태를 만들었다가 육포를 만들었다가
아...오늘은 너무 힘들어요.ㅜㅜ
12시간의 지옥의 버스를 타고 칠레 산페드로데아타카마에 도착.
힘든 여정을 마치고 칠레 아타카마에 도착한 이유부부
누...누구세요??
혹시 도사님들? ㅋㅋㅋㅋㅋㅋㅋㅋ
열악한 우유니에서 와이파이가 안되서 우리는 숙소도 예약하지 못하고 왔다.
배낭을 메고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다행히 안락한 숙소를 잡았다.
지금 시간 오후 6시.
한 끼도 못 먹은 우리 부부는 흡사 좀비처럼 마트를 찾아 어슬렁거리다 소세지와 냉동돼지고기를 득템하고
라면스프로 끓여낸 부대찌개를 완성했으니,
30분간 대화없이 식사에만 전념하다 침대로 돌아와 기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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