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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America/Peru

[D+12] N: 리마에서 쉬어가기

by Getachew 2017. 6. 9.

이유부부 세계일주 D+12

25th.May.2017. At Lima, Peru




정들었던 와라즈를 떠나서 우리부부는 이제 리마로 갑니다. 


리마는 쉬어가는 도시로 오래 있을 생각은 없고 2박정도 할 생각이다. 

한식이 그리워진 이쯤 우리는 한인숙소를 찾기로 했다. 

리마에서 한인숙소로 유명한 숙소 191, 리마의 신시가지인 미라플로레스에 위치해 있다.

예전에는 이름없는 숙소로 불리웠었다. 지금 숙소 191로 불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191번지여서 숙소 191 ^^

한인숙소의 가장 큰 장점은 조식을 한식으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어제 우리는 9시간의 버스이동이 끝나서야 리마에 도착했다. 

리마 시내에 진입하자마자 엄청난 교통체증으로 1시간가량이 더 소요되었고, 저녁 7시가 다 되어서야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어두워질 때 돌아다니면 안되는데... 

버스터미널에서 나오자마자 우리는 택시를 골라잡았다. 

20솔에 가자고 하는걸 18솔로 깎았고 도착해서는 무사히 도착한 기념으로 그냥 20솔 다 드렸다.

바로 숙소 앞까지 와서 정말 편안하게 왔다. 

초인종을 누르니 옆집언니 포스의 다정한 사장님이 버선발로 나와주신다.

아늑하다. 


남미의 대도시들이 그러하듯 리마 또한 강도, 소매치기등 여러 위험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밖으로 나가는것이 꺼려졌지만,

이왕 이렇게 온 것 리마에는 맛집이 많다는 사장언니의 말에 혹해 한번 나가보기로 했다.






리마는 미라플로레스 , 구시가, 그리고 그외의 지역으로 나뉘는데 우리의 숙소는 미라플로레스 내에 있다.

미라플로레스는 리마의 중심지이자 부유층이 거주하는 부촌이다.

그래서 다른 곳에 비해 치안이 좋기 때문에 여행객들은 대부분 미라플로레스 내의 숙소에 머물고 있다.

우리는 미라플로레스 해안 절벽에 세워진 라르꼬마르 쇼핑몰로 가기로 한다.





가는 길에 꽃보다 청춘에서 유희열이 사먹었었던 샌드위치집을 지난다.

줄이 길다.

우리나라에서만 유명한게 아닌가보다.

하지만 우리는 세비체 맛집을 방문 할 예정이라 그냥 지나친다.


걷다보니 어느새 쇼핑몰이다.






날씨가 흐려 사진도 흐리다.

가난한 배낭여행자에게는 이 쇼핑몰은 왠지 사치인 듯 하다.

모두 고가 브랜드의 상점들이 즐비해 있다.

M은 혹여나 내가 무얼 사달라 할까봐 바삐 사진을 찍고 이동하자고 한다.

살 생각 없거든요?!


한참을 걸었더니 배가 고프다.

와라즈에서 실패한 세비체를 오늘은 꼭 성공할 것이다.

리마의 미식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곳곳에 맛집들이 굉장히 많단다.

대신 비싸겠지ㅜㅜ


우리는 세비체가 일품이라는 푼토아줄(Punto Azul)로 향한다.





하얀 벽에 파란 창문으로 페인트칠되어 마치 산토리니를 연상케 하는 레스토랑 건물.

대기 하는 사람이 많아 30분은 넘게 걸린것 같다. 역시 소문난 맛집인가.



기다리면서 한컷



30분을 넘게 기다리고 드디어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했다.



Ceviche


와라즈에서 먹었던 세비체와는 비교가 안되는구나.

큰 옥수수알갱이랑 자색고구마랑 같이 먹으면 환상의 궁합이다 ^^



문어와 새우 등 해산물을 크림토마토소스에 버무린 요리



문어를 크림소스에 버무린 요리. 이 또한 엄청 맛있다.

30분 넘게 기다린 보람이 있구나.

역시 여행에서 먹는 즐거움을 뺄수가 없다.


간만에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빨리 숙소로 돌아가고 싶다.

오늘은 한인숙소에서 숙박객들이 모두 모여 삼겹살 바베큐를 하기로 했다.

너무 신난다.

여행하고 제일 먹고 싶은게 우리 둘 다 삼겹살이다.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간다.


인당 7000원으로 삼겹살, 소고기를 배부르게 먹었다

여행하다 만난 좋은 사람들과 페루의 좋은술, 피스코도 한 병 했다.

M은 피스코에 반해 매일 먹을 기세이다.

정말 즐겁다.






오늘 하루는 피스코에 취해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