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부부 세계일주 D+166
26th.Oct.2017. At Fes, Morocco
리아드에서 편안하게 밤을 보내고 아침이 밝았다.
모로코에서의 마지막 날.
비행기 시간까지는 어느정도 여유가 있기 때문에 짐을 숙소에 맡겨두고 약간 구경할 시간이 있다.
일단 루프탑에 올라와 조식을 먹기로 했다.
이 숙소의 최대 장점 중 하나가 바로 꽤 괜찮은 루프탑을 가지고 있다는 것.
힘겹게 일어나 아직도 비몽사몽인 N.
조식은 서양식으로 나온다.
이 정도면 꽤 훌륭한 편.
아주 근사한 루프탑 공간.
이것 때문에 일부러 이 숙소로 찾아옴.
아마 주인이 프랑스인인것 같았다.
우리가 머물렀던 페스 숙소 Riad Dar Farah.
짐을 맡겨두고 나와서 일단 근처 카페에 들러 민트티를 한 잔 하기로 했다.
인도에 짜이가 있다면 모로코에는 민트티가 있다.
향이 좀 특이하긴 해서 호불호가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설탕을 듬뿍 넣어서 마시면 꽤 맛이 좋다.
슬슬 구경나가볼까.
밤새 꿈에서 카페트가 눈에 아른거렸다는 N.
할 수 없이 어제 방문했던 카페트 상점을 다시 방문했다.
지나가는데 우리를 알아보고 어제보다 싼 가격에 주겠다는 사장님.ㅋㅋ
결국 큰 사이즈 카페트를 하나 구입했다. 140불에 흥정했는데 뭐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바로 옆에 있는 스웨덴 처자는 비슷한 카페트를 300불 주고 싸다고 좋아하고 있었으니.
최대한 작게 접어달라고 하니 저만하게 접어주었다.
배낭에 쑤셔넣으면 들어갈 것 같다.
숙소로 돌아오다가 맛있어보여서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고기가 가득 들었는데 이거 완전 대박 맛있다.
고작 10디르함밖에 안하는 매우 저렴한 가격인데 하나 먹으면 몹시 든든해짐.
왜 진작 발견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페스 메디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오렌지주스가 있는 모로코.
아쉬움에 노점에서 오렌지주스를 한 잔씩 하기로 했다.
오렌지주스를 한 잔씩 손에 들고선 건배!
역시 갓 짜낸 오렌지의 신선한 맛이 입 안을 가득 채운다.
출발할 시간이 다 되어 짐을 챙겨들고 나왔다.
많이 아쉬움이 남는 모로코 여행.
숙소에서 택시를 불러달라고 하여 공항으로 향했다.
택시비는 150디르함.
길에서 택시를 잡아 직접 흥정하면 좀 더 쌀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우리는 남은 디르함을 다 소진할 생각이라 그냥 쿨하게 지불했다.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페스 공항.
아주 최신식이지만 승객은 많이 없어 여유로웠다.
이제 우리 부부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3박을 보내고 마지막 여행지인 태국으로 향하는 여정이 남아있다.
떠올릴수록 꿈만 같은 세계여행.
그 끝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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