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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rica/Morocco

[D+165] M: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페스 구시가의 매력

by Getachew 2018. 5. 23.

이유부부 세계일주 D+165

25th.Oct.2017. At Fes, Morocco




쉐프샤우엔에서의 여유로운 시간도 이젠 끝.

오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다시 페스(페즈)로 향한다.





짐을 싸들고 숙소를 나오는 길.





메디나를 나와 기념으로 사진 찍어두기.

메디나에서 버스 터미널까지 걷기에는 약간 먼 거리라 택시를 탔다.(20디르함)





버스 대합실 모습. 

CTM 말고도 로컬 버스가 몇 곳 더 있어 꼭 CTM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참고로 페스-쉐프샤우엔 구간 버스를 타면 중간에 휴게소를 들르는데 노천에서 양갈비를 구워서 파는 곳이 있으니 꼭 맛보길.

20분정도 쉬니까 내리자마자 주문하면 먹을 수 있다. 완전 꿀맛!

갈 때와 올 때 같은 휴게소에서 서기 때문에 오며가며 이용할 수 있다.





네시간정도 걸려 페스 도착!

버스터미널에서 페스 메디나 입구인 블루게이트까지는 택시를 이용했다.

CTM터미널 바로 앞에서 흥정이 잘 안되고 택시도 잘 안잡히길래 큰길까지 걸어나와서 지나가는 쁘띠택시를 잡았더니 미터기를 켜주었다.

친절한 기사님 덕분에 여기저기 소개도 받으며(런던에서 택시기사를 오래 하셨다고 한다) 무사히 도착.

미터기에는 14디르함 찍혔고, 그대로 지불했다.

역시 관광객 상대로 하는 사기꾼만 피한다면 착하고 친절한 사람들은 어디에나 많다.

위 사진은 블루게이트 모습.





블루게이트에 들어서니 그 유명한 페스의 미로같은 메디나가 펼쳐진다.

수많은 인파과 구불구불한 골목길.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구시가라고 한다.(하지만 우리 생각엔 인도 바라나시가 더 복잡했던 것 같기도 하고;;)

검색해보면 페스 메디나는 사기꾼도 많고 위험하고 어쩌구하면서 겁주는 글이 많지만 막상 방문해보면 여느 메디나와 같으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사기꾼이야 알아서 거르면 되는 일이고, 외진 골목과 늦은 시간만 피하면 된다.

여행자의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





중간중간 사진도 찍어가며 여유롭게 걸어갔다.

숙소는 블루게이트에서 그리 멀지 않은 리아드로 잡아두었다.





딱 하루 묵어갔던 리아드 다스 파라(Riad Das Para).

1박에 385디르함이었고, 에어컨, 욕실 포함된 방에 조식도 포함된 가격이었다.(부킹닷컴으로 예약)

모로코는 10월도 낮에는 상당히 덥기 때문에 우린 항상 에어컨 있는 방을 찾아다녔다.





페스 하면 염색공장이 유명하고 메디나의 미로같은 골목도 돌아봐야 한다.

일부러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페스를 둘러볼 수 있도록 시간 배분을 했으니 바쁘게 돌아다녀야 했다.

내일은 일찍 이탈리아 로마로 비행기를 타고 떠날 예정.





짐을 풀어두고 일단 염색공장(테너리)부터 가보기로 했다.





테너리를 직접 찾아가기는 몹시 어렵기 때문에 적당히 그 근처를 돌아다니다보면 만날 수 있는 삐끼를 찾아 나섰다.ㅋㅋ

테너리와 연계된 가죽상점에서 고용된 삐끼들이 여기저기 많기 때문에 그들을 이용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얼마를 지불할지는 개개인의 흥정 솜씨에 달렸다고 보면 된다.

우리는...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

생각했던 것처럼 돈을 크게 요구하지도 않았다.

근데 찾아가는 길은 좀 으슥해서 무서울 수도 있기 때문에 여자 혼자라면 남자 동행을 구해서 함께 가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안내인이 우릴 데리고 간 곳은 한 가죽상점. 그 안에 들어가서 계단을 이리저리 오르니 옥상에서 테너리가 한 눈에 보인다.

아마도 이런 가죽상점이 여러 곳 있는 것 같고, 각각의 옥상에서 테너리를 조망할 수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내려오면서 가죽제품을 둘러보고 구매하게끔 유도하는 것.





열심히 작업중인 염색공의 모습이 보이고, 염색약 냄새가 사방에 진동한다.





사진에서 여러번 봐온 것처럼 꽤 인상적인 풍경이라 꽤 오래 머물며 사진을 찍었다.











내려오는 길에 가죽제품 상점을 통과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지만 우리는 살 의향이 없던 터라 그냥 패스.

만약에 가죽제품을 구매하고싶다면 이 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세계 오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코카콜라 광고.





맛있는 봉지과자를 발견해서 10봉지 구매했다.ㅋㅋㅋ





일본인과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단체관광객들도 꽤 있었다.

확실히 유명한 관광지이긴 한 듯.





페스에도 카페트 상점들이 많아 우리를 심각하게 유혹했다.

일단 몇 군데 들어가서 맘에 드는 디자인이 있는지 확인하고 1차 흥정을 어느정도 해두었다.

맥시멈까지 흥정해두고는 마지노선을 파악해둔 것.

만약 내일도 구매욕을 이기지 못한다면 이 정도 선에서 구매할 생각이다.ㅋㅋ





시장 내에서는 옛날 우리나라 재래시장에서 보듯이 닭장 채로 팔기도 한다.

위에 있는 닭들은 다리가 닭장에 묶여있는 상태.ㅋㅋ





구경하다보니 벌써 해가 저물어 근처 노천 레스토랑을 골라 들어왔다.





옆 테이블에서 맛있어보이는 음식을 먹길래 따라서 주문했다.

일단 양갈비와 올리브는 필수 메뉴이고, 나머지 하나는 미트볼같은건데 모로코식 스튜에 담겨져 나온 음식이었다.

꽤나 맛있었음.





밤이 되어도 여전히 활기찬 페스의 메디나.

사실 크게 살만한건 없긴 하다.

세계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다보면 올드시티마다 약간의 특색은 있긴 하지만 파는 것들이 비슷비슷한 느낌이 있다.






이렇게 숙소로 돌아와 하루를 마무리.

내일은 오전 시내구경 후 로마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야 한다.

이제 정말로 세계일주의 피날레가 다가오는구나.

너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