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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Italy

[D+152] M: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도시 베니스

by Getachew 2018. 4. 24.

이유부부 세계일주 D+152

12th.Oct.2017. At Venice, Italy




슬로베니아 여행을 마무리하고 이탈리아 베니스로 이동하는 날이다.

류블랴나와 베니스는 자동차로 약 세 시간 거리. 무척 가깝다.

DRD bus 라고 하는 업체를 이용하면 되고,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약속시간에 약속 탑승장소에서 타면 된다.

http://www.drd.si/en/

비용은 류블랴나 버스터미널에서 베니스 메스트레 기차역 앞까지 1인 편도 19.99유로.





오전 8시 15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아침부터 짐을 싸들고 나왔다.





요 봉고차가 우리가 탔던 DRD 버스.

차는 깨끗하고 넓은 편이라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마다가스카르에서 탔던 탁시부르스를 떠올리면 세상 어떤 교통수단도 다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베니스 메스트레 기차역 앞 도착!!

와~ 드디어 베니스다~

우리 숙소는 본섬 안에 있어 기차나 버스를 타고 본섬까지 이동해야 한다.

그 전에 배가 너무 고파 일단 점심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메스트레 기차역은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치안이 그다지 좋지 않다고 알려진 동네로, 중국음식점도 많고 아시안마트도 있다.

본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인민박들도 이 곳에 많이 위치해있다.

우리도 그래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 결국 2박의 짧은 일정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본섬으로 숙소를 잡았다.





점심식사는 근처 중국음식점에서 짜장면과 짬뽕으로 해결!





둘 다 진짜 맛있었다.

한국에서 먹던 맛과 똑같았음.

중국인이 운영하는 중국음식점인데 한국여행자들이 많이 방문해서인지 한국어 메뉴판이 따로 있었다.

다 먹고 바로 근처 아시안마트에서 부족한 라면도 구입해서 채웠다. 룰루랄라~





이제 본섬으로 이동할 시간.

기차를 타고 본섬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티켓 자판기를 이용하면 되고 편도 1.25유로.

10-15분정도 소요된다.

버스보다 배차간격이 훨씬 짧기 때문에 기차가 더 유용하다.





플랫폼에서 기차를 기다렸다가 방향 잘 확인하고 탑승!





10분만에 베니스 산타루치아 기차역 도착!





얼마만에 보는 풍경이냐.

2005년에 친구와 함께 배낭여행 온 이후 12년 만에 다시 왔네.

N은 처음이라 그런지 무척 신기해했다.

베니스가 처음 보면 좀 충격적인 풍경이긴 한 것 같다.

나도 처음 왔을 때 어떻게 이렇게 거대하고 아름다운 수상도시를 만들었을까 하는 호기심과 경외감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인증샷!

이유부부 베니스 도착했어요.





숙소까지 살살 걸어가면서 주변 풍경을 둘러봤다.

여전히 아름답구나.






골목골목을 지나 숙소를 찾아간다.







짜잔~

이 곳이 바로 우리 숙소!

앤티크하우스 한인민박이다.

그 중 여긴 앤티크하우스 시그니처라고 해서 좀 더 고급스러운 컨셉으로 주방이 포함된 방 전체를 사용할 수 있다.

사실 이 때는 앤티크하우스 시그니처 오픈 준비 기간이었는데 우리가 예약했을 당시 만실이라 오픈 전이지만 이용해보겠냐며 소개해주셨다.


우리가 도착했을 무렵에는 스텝분이 아직 청소중이어서 배낭을 안에 내려놓고 체크인시간까지 주변을 좀 둘러보기로 했다.







숙소 바로 주변만 30분정도 둘러보았는데 가는 곳마다 여전히 너무 예쁘고 아기자기하다.

인생사진 많이 건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어느덧 체크인시간이 되어 방에 입장!

따로 조식이 제공되지 않는 대신에 주방을 이용할 수 있었다.

사장님이 인테리어 센스가 대단하다.

보통 한인민박에서 볼 수 있는 구조와 디자인이 아님.





이 곳은 침실.

일류호텔 부럽지 않은 안락한 침실이었다.





화장실도 백점!

스텝분께서 구비되어있는 치약도 최고급 치약이라고 자랑하더라.

이렇게 주방이 포함된 더블룸이 1박에 120유로.

보통 한인민박의 더블룸은 100유로정도 하는데 그보다 약간 비싸긴 하지만 그 이상의 값어치를 한건 분명하다.

정식 오픈 전이기도 해서 완전 다 새거라 너무 좋았음.

너무 비싸다고 툴툴대면서 왔다가 대만족ㅋㅋ

가난한 배낭여행자도 때로는 사치할 때가 필요한 법이다.


체크인하면서 스텝분께서 친절하게 베니스 여행 코스를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정보 거의 없이 방문했어도 걱정없었겠네.

안그래도 무라노/부라노섬에 가려고 했었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짐을 풀고 나가려 하는데 허걱!

류블랴나 에어비앤비 숙소의 주차장 카드키가 왜 N 가방에 있냐...

급하게 호스트와 연락을 취했고, 우편으로 빨리 보내주기로 했다.

이제 우체국을 찾아가야 한다.ㅋㅋ

너무 사건사고 없이 평탄하다 했어.





우체국이 산타루치아 역 옆에 있는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다고 해서 출발!

천천히 걸어가면서 주변을 구경했다.





주변 구경하면서 컨셉샷을 많이 찍었다.

목표는 화보촬영처럼 자연스러운 사진 남기기.

2015년에 신혼여행을 스페인, 포르투갈로 가면서 바르셀로나에서 스냅사진을 찍었었는데 그 때 사진이 너무 좋아서 비슷하게 셀프촬영을 해보기로 했다.

베니스에 머무는 내내 도전해볼 예정.





골목골목 하나하나가 사랑스러운 베니스.








2005년 친구와 배낭여행 왔을 당시, 다음에는 꼭 사랑하는 사람과 오겠다고 다짐했었는데,

꿈이 이루어졌네.





로맨틱한 수상도시 베니스의 골목을 누비며 걷다가





결국 우체국을 발견!

카드키는 무사히 류블랴나까지 도착했다고 한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