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부부 세계일주 D+152
12th.Oct.2017. At Venice, Italy
슬로베니아 여행을 마무리하고 이탈리아 베니스로 이동하는 날이다.
류블랴나와 베니스는 자동차로 약 세 시간 거리. 무척 가깝다.
DRD bus 라고 하는 업체를 이용하면 되고,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약속시간에 약속 탑승장소에서 타면 된다.
비용은 류블랴나 버스터미널에서 베니스 메스트레 기차역 앞까지 1인 편도 19.99유로.
오전 8시 15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아침부터 짐을 싸들고 나왔다.
요 봉고차가 우리가 탔던 DRD 버스.
차는 깨끗하고 넓은 편이라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마다가스카르에서 탔던 탁시부르스를 떠올리면 세상 어떤 교통수단도 다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베니스 메스트레 기차역 앞 도착!!
와~ 드디어 베니스다~
우리 숙소는 본섬 안에 있어 기차나 버스를 타고 본섬까지 이동해야 한다.
그 전에 배가 너무 고파 일단 점심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메스트레 기차역은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치안이 그다지 좋지 않다고 알려진 동네로, 중국음식점도 많고 아시안마트도 있다.
본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인민박들도 이 곳에 많이 위치해있다.
우리도 그래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 결국 2박의 짧은 일정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본섬으로 숙소를 잡았다.
점심식사는 근처 중국음식점에서 짜장면과 짬뽕으로 해결!
둘 다 진짜 맛있었다.
한국에서 먹던 맛과 똑같았음.
중국인이 운영하는 중국음식점인데 한국여행자들이 많이 방문해서인지 한국어 메뉴판이 따로 있었다.
다 먹고 바로 근처 아시안마트에서 부족한 라면도 구입해서 채웠다. 룰루랄라~
이제 본섬으로 이동할 시간.
기차를 타고 본섬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티켓 자판기를 이용하면 되고 편도 1.25유로.
10-15분정도 소요된다.
버스보다 배차간격이 훨씬 짧기 때문에 기차가 더 유용하다.
플랫폼에서 기차를 기다렸다가 방향 잘 확인하고 탑승!
10분만에 베니스 산타루치아 기차역 도착!
얼마만에 보는 풍경이냐.
2005년에 친구와 함께 배낭여행 온 이후 12년 만에 다시 왔네.
N은 처음이라 그런지 무척 신기해했다.
베니스가 처음 보면 좀 충격적인 풍경이긴 한 것 같다.
나도 처음 왔을 때 어떻게 이렇게 거대하고 아름다운 수상도시를 만들었을까 하는 호기심과 경외감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인증샷!
이유부부 베니스 도착했어요.
숙소까지 살살 걸어가면서 주변 풍경을 둘러봤다.
여전히 아름답구나.
골목골목을 지나 숙소를 찾아간다.
짜잔~
이 곳이 바로 우리 숙소!
앤티크하우스 한인민박이다.
그 중 여긴 앤티크하우스 시그니처라고 해서 좀 더 고급스러운 컨셉으로 주방이 포함된 방 전체를 사용할 수 있다.
사실 이 때는 앤티크하우스 시그니처 오픈 준비 기간이었는데 우리가 예약했을 당시 만실이라 오픈 전이지만 이용해보겠냐며 소개해주셨다.
우리가 도착했을 무렵에는 스텝분이 아직 청소중이어서 배낭을 안에 내려놓고 체크인시간까지 주변을 좀 둘러보기로 했다.
숙소 바로 주변만 30분정도 둘러보았는데 가는 곳마다 여전히 너무 예쁘고 아기자기하다.
인생사진 많이 건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어느덧 체크인시간이 되어 방에 입장!
따로 조식이 제공되지 않는 대신에 주방을 이용할 수 있었다.
사장님이 인테리어 센스가 대단하다.
보통 한인민박에서 볼 수 있는 구조와 디자인이 아님.
이 곳은 침실.
일류호텔 부럽지 않은 안락한 침실이었다.
화장실도 백점!
스텝분께서 구비되어있는 치약도 최고급 치약이라고 자랑하더라.
이렇게 주방이 포함된 더블룸이 1박에 120유로.
보통 한인민박의 더블룸은 100유로정도 하는데 그보다 약간 비싸긴 하지만 그 이상의 값어치를 한건 분명하다.
정식 오픈 전이기도 해서 완전 다 새거라 너무 좋았음.
너무 비싸다고 툴툴대면서 왔다가 대만족ㅋㅋ
가난한 배낭여행자도 때로는 사치할 때가 필요한 법이다.
체크인하면서 스텝분께서 친절하게 베니스 여행 코스를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정보 거의 없이 방문했어도 걱정없었겠네.
안그래도 무라노/부라노섬에 가려고 했었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짐을 풀고 나가려 하는데 허걱!
류블랴나 에어비앤비 숙소의 주차장 카드키가 왜 N 가방에 있냐...
급하게 호스트와 연락을 취했고, 우편으로 빨리 보내주기로 했다.
이제 우체국을 찾아가야 한다.ㅋㅋ
너무 사건사고 없이 평탄하다 했어.
우체국이 산타루치아 역 옆에 있는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다고 해서 출발!
천천히 걸어가면서 주변을 구경했다.
주변 구경하면서 컨셉샷을 많이 찍었다.
목표는 화보촬영처럼 자연스러운 사진 남기기.
2015년에 신혼여행을 스페인, 포르투갈로 가면서 바르셀로나에서 스냅사진을 찍었었는데 그 때 사진이 너무 좋아서 비슷하게 셀프촬영을 해보기로 했다.
베니스에 머무는 내내 도전해볼 예정.
골목골목 하나하나가 사랑스러운 베니스.
2005년 친구와 배낭여행 왔을 당시, 다음에는 꼭 사랑하는 사람과 오겠다고 다짐했었는데,
꿈이 이루어졌네.
로맨틱한 수상도시 베니스의 골목을 누비며 걷다가
결국 우체국을 발견!
카드키는 무사히 류블랴나까지 도착했다고 한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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