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42] M: 생각보다 아름다웠던 자그레브와 맛집 Restaurant Nokturno

이유부부 세계일주 D+142

2nd.Oct.2017. At Zagreb, Croatia

플리트비체를 다 돌아보니 어느새 오후 3시가 넘었다.

얼른 자그레브로 향해야 한다.

플리트비체에서 자그레브까지는 137km로 약 두 시간 반 정도 생각하고 출발하면 된다.

자그레브 구경도 할려면 좀 서둘러야겠다.

무사히 자그레브 시내에 도착, 오릭스 렌트카 사무실을 찾아 무사히 반납했다.

도심에서 가까워서 반납 후 걸어서 숙소까지 이동하기로 했다.

숙소는 중앙광장 근처.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가는 길.

여느 유럽 대도시처럼 역사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구시가를 가지고 있다.

생각보다 멀다.

20kg정도 나가는 배낭을 메고 헥헥대며 따라오는 N.

자기 몸무게 절반가까이 되는 무게니 얼마나 무거울까 안쓰럽지만

나도 무거워 죽겠기 때문에 별 방법이 없다.

N의 투덜거림을 들으며 터벅터벅 걸었다.

30분은 걸은듯;;

옛날에 인도여행하면서 200원 아끼겠다고 한 시간 걸었던 기억이 갑자기 생각나네.

아이고 힘들어;

자그레브 거리 풍경

드디어 반옐라치치 광장에 도착했다!!

여기서 조금만 걸으면 숙소다.

여기 어디쯤에서 왼쪽으로 쏙 들어가면

이런 공간이 나오고,

정면에 보이는 파란 간판은 다른 숙소고,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보면

바로 여기다.

Guesthouse Lessi.

1박에 140쿠나로 약 28000원이다.

싼 곳이 별로 없어 찾느라 고생함.

우리는 담날 바로 배낭 가지고 또 버스터미널로 이동을 해야 하므로

기동성이 좋은 곳이어야 했다.

내부는 그럭저럭 깨끗한 편이다.

저렴한 숙소에 큰 기대는 하지 말자.

나름 개인화장실도 있는 방이다.

짐을 풀고 나와 걸어본다.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지만 조금이라도 둘러보고싶어 서둘렀다.

이 골목은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 강추한 레스토랑이 위치한 곳.

둘러보고 오는 길에 이 곳에서 식사하기로 했다.

뒤에 나오겠지만 이 레스토랑 진짜 최고다.

걸어가다보니 저 멀리 자그레브 대성당이 보인다.

와 멋지네. 유럽 성당들은 다 멋지다.

어두워져서 조명이 들어오니 더 운치가 있다.

광각렌즈의 위엄

대성당을 구경하고 반옐라치치 광장쪽으로 내려가본다.

거리가 깔끔하고 운치가 있다.

잠시 거쳐가는 곳이라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마음에 든다.

거리 연주가는 어느 도시든 보인다.

자그레브의 반 옐라치치 광장은 참 아름답다.

낮도 좋고 밤 풍경도 좋다.

밤이 되어도 여전히 활기찬 거리.

광장 앞으로 트램이 지나다닌다.

구시가의 중심이 되는 곳.

이 분이 옐라치치라는 분이다.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의 침입을 물리친 영웅.

광장을 구경하고 다시 숙소 쪽 골목으로 올라갔다.

굴다리같은 곳으로 들어가보니 이런 설치예술이 전시되어있었다.

아름다운 자그레브 구시가.

아까 숙소 주인이 추천해준 레스토랑에 왔다.

Restaurant Nokturno

가격도 비싸지 않으면서 맛이 좋단다.

음식을 주문하고 즐겁게 기다리는 중.

크림소스 뇨끼.

맛있다 냠냠.

문어샐러드.

프리모스텐에서 맛있는 문어샐러드를 맛본 후 우리는 매니아가 되었다.

양도 푸짐하고 너무 맛있다.

술이 들어간다 술술~

먹물리조또.

이거 먹고나서 N은 한동안 먹물리조또 노래를 불렀더랬다.

정말 맛있었음.

이렇게 먹고 맥주까지 해서 200쿠나. 약 4만원정도 나옴.

완전 혜자다.

이 정도가 딱 알맞은 크로아티아 물가가 아닌가 싶다.

두브로브니크같은 관광지는 물가가 너무 말이 안돼.

배를 두드리고 나와 숙소에 복귀.

코를 드르렁 골며 꿀잠 잤다는.

다음날이 밝고, 

우리는 다시 주섬주섬 배낭을 싸들고 나왔다.

다음 여행지는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

버스를 타고 가야하기 때문에 버스터미널로 간다.

터미널까지는 트램을 타고 가기로 함.

노점에서 트램 티켓을 사들고 탑승.(1인 4쿠나)

트램이 한가하다.

길거리 구경도 하고.

중간중간에 공원 조성이 참 잘 되어있다.

얼마 안가 버스터미널에 도착.

우리는 온라인으로 미리 티켓을 사두어서 교환만 하면 됐다.

자그레브에서 베오그라드까지 1인 220쿠나.

6-7시간쯤 걸리는 거리다.

오랜만에 긴 이동을 준비하면서 헛둘헛둘 몸을 풀어두자.

예민한 우리 방광이 잘 버텨주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