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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rica/Kenya

[D+64] 케냐 마사이마라 사파리 두번째 날

by Getachew 2017. 10. 9.

이유부부 세계일주 D+64

16th.Jul.2017. At Masaimara, Kenya




사파리 둘째날!!

아침 7시부터 시작해서 저녁 6시까지 진행되는 오늘의 일정.


오늘도 역시 신이 나 있는 M & N





넓은 마사이마라 초원에 홀로 서있는 아프리카 소시지나무.(우리가 이름 막 갖다붙임)





자세히 보면 열매가 꼭 소시지모양으로 생겼다.





아침부터 우리를 반겨주는 동물은

아침식사중인 누우떼.





열심히 많이 먹고

오늘은 마라강을 건너는 풍경을 보여줘~





오늘은 꼭 누우(Wildebeest)의 마라강 대이동을 봐야 한다고 M이 잔뜩 기대를 하고 있다.

사파리 예약할 때도 꼭 Wildebeest migration을 보고싶다고 얘기했었다.






누우떼들을 지나 또 다른 동물들을 찾아가는 길.





한가운데에 모여있는 대머리독수리들(Vultures)






무슨 일인가 가까이 가니

사자가 먹고 남은 누우 한 마리를 먹고 있다. ㅜㅜ

그래... 너희도 아침식사는 해야지...ㅜㅜ





사자가 사냥을 해서 먹이를 먹고 나면 그다음에는 하이에나가 와서 남겨진 먹이를 먹고,

그 다음 주위를 배회하며 돌던 독수리들이 내려와 남겨진 먹이를 먹는다.

이것이 자연의 섭리.






너 어디까지 머리를 넣는거니?ㅋㅋ




참으로 아침식사 한번 해괴망측하다 





처참한 광경뒤로

유유자적 뛰어가는 타조 한마리 발견!





너무나도 귀엽다 너 ㅋㅋ


저 멀리 한 편에서는 기린과 얼룩말들이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다.









언제봐도 마성의 매력을 가진 기린.


그렇게 귀엽게 쳐다보지마~

널 집에 데려가고 싶어져 ㅋㅋ





언제봐도 사랑스러운 기린

하지만 저 순하디순한 눈망울을 가지고서

싸울때는 엄청 무섭다고.


긴 목을 이용해서 상대방을 야구방망이처럼 때리는데

숙련된(?) 싸움꾼 기린에게 제대로 한 방 맞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


또 다시 넓은 마사이마라 초원을 달린다.





그늘 밑에서 쉬고 있는 치타 발견!





여자친구랑 쉬고 있는데 방해해서 미안하다.

조금만 구경할께~







졸리면 자도 돼.

우린 이제 갈꺼니까~



세계여행 한답시고 가까운 친구들 결혼식까지 참석못하는 우리 부부.

미안한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덕환아 선아야 결혼 축하한다 ㅋㅋㅋ

그리고 여행 출발하는 날 결혼한 내 친구 권정은도 결혼 축하했어~ ㅋㅋㅋ





화장실도 갈 겸 잠깐 들린 쉼터.

마사이족들이 나와 기념품들을 팔기 바쁘다.





우린 물론 눈으로만 구경





그리고 사자가 나오지 않을 법한 한적한 곳으로 가서 점심식사.





식사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적은 양이다.

오이가 잔뜩 들어간 샌드위치, 말라 비틀어진 닭다리 한 개, 사과 한 개.

배가 고프니 닭다리라도 하나 뜯어본다.

 




M도 앉아 닭다리 뜯는 중.





점심식사를 마치고 팀원들 다 같이 기념촬영을 했다.

뭔가 다들 친하지 않아 보인다.

나는 양손을 왜 허리에 올린걸까?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던 멤버들이었다.






그리고 우리 둘 사진을 얼른 찍고





나는 행여 사자가 나올까 차로 돌아갔다.





용감하게 계속 밖에 있는 M.

(저뒤에 헨릭 아저씨 용변 보는 것이 찍혔네. 죄송합니다ㅋㅋ )





가만히 보고 있으면 참 평화로운 곳.





이제 우리는 누우떼 이동을 보러 이동합니다.

얼마 가지 않아 보이는 누우떼들.






길게 줄지어서 강 쪽을 향해 가고 있다.

그 뒤를 얼룩말들도 쫒아가고

그 뒤를 우리가 쫒아가고 있지 ㅋㅋ





누우뗴들을 쫒아 강가에 도착하니 귀염둥이 하마들이 널부러져 있다.






얼핏보면 커다란 바위같은 친구들.

일어나니 속살이 분홍빛이구나~





사실은 엄청나게 포악하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냥 그냥 귀여워~





누우떼들이 이동할 수 있게 이쪽으로는 오지 말고 거기 있으렴~


오늘 누우뗴들이 저 강건너편으로 이동을 하려는듯 하다





강 주변으로 점점 모여드는 누우뗴들.






끝도없이 밀려들고 있는데 다들 숨죽이며 누군가가 먼저 강을 건너길 기다리고 있다.





누우들은 워낙 겁이 많고 소심해서 

(강물 속에 하마나 악어들이 숨어있다가 누우떼들이 이동할때 사냥을 한다)

강을 건너겠다고 마음먹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저렇게 모여 하염없이 강물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게 벌써 30분째다.





이제 제발 건너주면 안되겠니?

이런 경우 누우떼 중 한 마리가 크게 마음먹고 건너기 시작하면 다들 따라서 건너는데

그 첫 스타트를 밟을 용감한 누우가 없다. ㅋㅋㅋ


그런 누우뗴를 놀리듯 지나가는 원숭이 ㅋㅋ





제발좀 건너가라.

내가 망봐줄께~





도대체 왜? 무엇때문에 가지를 못하는거니?

하고 쳐다보는데,





강 한복판에 커다란 하마가 있구나~ ㅋㅋ





힝~

너 때문이었어~


하마를 보고 되돌아 가는 누우떼들도 있고.





오늘 누우떼 이동을 못보나 실망하려는 찰나,

웅장한 소리와 함께 

어느 용감한 누우 한 마리가 드디어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시작된 대이동!!

두두두두두두두두~






너무나도 멋진 장면이다.

압도적인 광경에 말문이 턱 막힌다.





멀리서 보면 마치 바퀴벌레 같은데

실제로 보면 엄청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누우떼 뒤를 따르는 얼룩말들도 보이고





한시간을 기다린 보람이 있게 누우들은 다행히 강을 건너 주었다.


고마워~ ♡


그렇게 기대하던 누우떼 이동을 보고 이제부터는 아무것도 안봐도 된다고 말하는 M.



나는 내친김에 코뿔소도 봤으면 기대했지만, 열심히 돌아다녀봤자 나타나는건


나야 나~ 사자 ㅋㅋ






어느새 사자 주위로 많이 몰려든 차들.





귀찮은듯 쳐다보는 사자.





근처에 엄마사자와 아기사자들이 있었다.






올망졸망 엄마옆에 모여있는 모습이 참 예쁘기도 하다.






해가 저물 무렵 좋았던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더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더니만

어느새 선명하게 나타난 무지개.





그리고 얼마안되서 비는 그치고 더 선명한 무지개가 생겼다.

정말정말 오랜만에 보는 무지개.





이중 무지개다.

저렇게 완전히 모양을 갖춘 무지개는 우리 둘 다 처음 본다.

아름다운 광경에 가슴이 벅차올라.


점점 해가 지기 시작하더니 저 멀리 보이는 우아한 기린 한 마리.







어쩜 그렇게 서있는 모습조차 우아하니?





그래서 우리가 널 참 좋아하나봐~♡





안녕 기린아~


숙소로 돌아가는길에 갑자기 휙~하고 지나가는 하이에나.

얼떨결에 하이에나도 봤네.ㅋㅋ

너무 갑자기 나타나서 M도 카메라로 잘 포착하지 못했단다.





코뿔소는 못봤지만 너를 봤으니 만족할께.



이제 슬슬 귀환할 시간이다.

일정을 끝내고 그냥 돌아가기가 아쉬웠던 헨릭 제안으로

마사이마을에 있는 로컬바에 가보기로 했다.

가이드에게 부탁해서 근처 마사이마을의 술집을 찾았다.





마사이마을에도 커다란 무지개가 생겼다.

여행 중 비가 오는 것이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다.





어쨌든 가이드 덕분에 찾아들어간 펍.

안타깝게도 시원한 맥주는 없었지만

종류는 꽤 다양했다는~

생각보다 잘 갖춰졌다고 생각했다.

이런 시골에서도 로컬 사람들끼리 나름 술도 한 잔 하고 그러나보다.






다 같이 모여 맥주 한 잔에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하고

큰 의미없는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ㅋㅋ


밖으로 나가보니 한 귀여운 꼬마 친구가 있어 사탕으로 환심을 얻어

새 친구와 잠시 놀며 시간을 보냈다.






이제 보니 우리둘의 머리가 참으로 비슷하다. ㅋㅋㅋㅋ





우리를 보더니 몰려드는 동네 꼬마아이들.





그리고는 보란듯이 재주를 넘고 깔깔거린다.

너희도 사탕을 주고 싶었는데 하나밖에 없었어. 미안 친구들~





그리고 돌아온 숙소.

오늘은 온수가 안나온단다.ㅠㅠ

샤워도 못하고 피곤한 가운데 병든 닭처럼 가만히 누워 저녁식사를 기다립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