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부부 세계일주 D+145
5th.Oct.2017. At Budapest, Hungary
오전에 부다페스트로 가는 기차를 예약해둔 관계로 일찌감치 일어나 짐을 들고 기차역으로 향했다.
택시타기는 애매한 거리라 그냥 걸어왔다.
한 15분정도 소요된듯.
올 때와는 달리 내리막길이라 훨씬 힘이 들지 않았다.
(베오그라드 기차역에서 중심가까지는 언덕이 꽤 심함)
베오그라드 기차역 도착!
개찰구같은건 없고 그냥 기차 플랫폼과 시간 확인해서 탑승하면 된다.
운행 중간에 차장이 티켓을 검사함.
이른 아침이라 군것질거리를 사러 돌아다녀봤다.
남은 디나르로 이것저것 구입했다.
우리가 탑승한 기차.
나름 깨끗하고 쾌적하다.
시즌이 애매해서인지 사람도 별로 없어서 더 좋았다.
칙칙폭폭 출발한 기차는 어느새 헝가리 부다페스트역에 도착.
6-7시간정도 소요된 것 같다.
뭔가 좀 더 깔끔하고 잘 사는 동네같아.
부다페스트는 확실히 관광으로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기차역부터 달랐다.
발칸반도의 약간 후줄근하고 정감가는 느낌보다는 좀 더 세련되고 깨끗하다.
근사한 기차역.
볼리비아 라파즈 버스터미널과 비슷하게 생겼네.
이유부부 헝가리 도착하다!
예약해둔 숙소를 향해 출발~
역시나 날씨는 아주 좋습니다.
트램을 타고 세 정거장쯤 갔나?
부다페스트의 고풍스러운 건물들.
예약해둔 숙소에 도착했다.
파란간판 아니고 위에 구리색 작은 간판이다.ㅋㅋ
Friends Hostel.
부다페스트부터는 숙소가 비싸져서 고르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부부인데 같이 자야지 싶어 도미토리가 아닌 더블룸을 찾을려니까 너무 비싸다.
고르고 골라 그래도 저렴한 숙소를 찾은 것이 이 곳.
3박에 126유로다.
방에 화장실도 있고 깨끗함.
복층 구조다.
아랫층은 쇼파와 화장실.
매우 좁긴 하다.ㅋㅋ
윗층 침실.
방 밖으로 나오면 주방도 쓸 수 있다.
전반적으로 짧게 머무르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일단 너무 배가 고파 밖으로 나와서 가깝고 사람 많은 레스토랑에 들어왔다.
Menza Restaurant
알고 들어간 곳은 아니었는데 관광객들이 엄청 많았다. 주로 한국인과 중국인들.
처음 맛본 굴라쉬는 딱 생각한 그 맛이었고,(육개장 비스무리한)
오랜만에 맛본 슈니첼도 딱 그 맛이었다.(돈가스맛)
오늘도 하루종일 이동을 한 터라 밥을 먹자마자 저렇게 어두워진다.
불빛이 들어오기 시작한 부다페스트의 거리.
낮과는 다른 풍경이다.
일단 쭉 남쪽으로 큰 길을 따라 걸어봤다.
거대하고 아름다운 성이슈트반 대성당.
낮에 다시 와서 봐야겠다.
부다페스트에 한인마트가 크게 있다고 하니 라면을 구입하기로 함.
지하철을 타고 가봅시다.
한국마트다!!
부다페스트재즈클럽 근처에 있다.
구글맵에 부다페스트 K-mart라고 검색하면 나온다.
안그래도 저녁에 재즈공연보러 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겸사겸사 들렀다.
내부도 깨끗하고 상품 종류도 많다.
한국인 사장님도 계셨다.
가격도 비싸지 않았던 걸로 기억.
라면을 한보따리 구입했다.ㅋㅋ
부다페스트에 오고싶었던 진짜 이유!!
부다페스트 재즈 클럽(Budapest Jazz Club)!!
굉장히 유명한 재즈클럽이다.
원래도 재즈를 좋아하고 즐겨듣는 나로서는 꼭 와보고싶었던 곳.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우측에 티켓 끊는 곳이 있고, 정면에는 이렇게 음료나 안주거리를 구입할 수 있다.
공연 관람료는 1인 단돈 1600포린트!
거저나 다름없다.
재즈에는 와인이 더 어울리지만, 우린 매우 목이 마른 상태였으므로 나는 라거 생맥, N은 로즈 호가든 생맥을 주문했다.
맥주잔이 N 얼굴만하다.ㅋㅋㅋ
공연시간이 되어 입장!
아, 두근두근 너무 기대된다.
오늘 세션은 Kollmann Gabor Quintet.
당연히 모르는 밴드다.ㅋㅋ
푸짐한 덩치에 빵모자를 비스듬히 눌러쓴 피아니스트 아저씨의 연주실력이 대단하다.
특히 피아노 솔로 때 넋놓고 감상했다.
이런 퀄리티의 연주를 직접 들을 수 있다니.
너무 행복했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뛰어난 수준의 연주였다. 입장료도 너무 저렴하고!
내일 또 와야겠다.
그담날도 또 와야겠다.
끝나고 돌아오면서 N과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다.
요새 유행하는 한 도시에 한 달 살기를 우리도 할 수 있다면 살만한 도시를 꼽아보고 있는데,
나는 부다페스트를 그 리스트에 넣기로 했다.
그리고 한 달동안 매일매일 재즈 공연을 들으러 다녀야겠다.
그 날이 과연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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