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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ucasus/Azerbaijan

[D+100] N: 아제르바이잔 바쿠 도착 / 바쿠 맛집 Firuza restraurant

by Getachew 2017. 10. 13.

이유부부 세계일주 D+100

21st.Aug.2017. At Baku, Azerbaijan




드디어 코카서스 3국 중 첫 번째 나라 아제르바이잔에 도착했다.

델리에서 카타르항공을 타고 도하를 경유해서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 도착!

경유 차 잠시 머물렀던 도하 공항은 정말 으리으리할 정도로 좋았다.

이 정도의 시설과 규모를 경험해보니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카타르항공을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작고 아담한 바쿠공항.

바쿠에서는 2박만 하고 야간열차로 조지아 트빌리시로 넘어갈 예정이다.





제일 먼저 비자를 받아야 했다. 

몇 년 전까지는 비자받기 골때리는 나라 중 하나였으나 최근 공항 도착비자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

비자 창구에 가서 돈만 내면 끝이었다. 1인당 20불이고 유로로 내도 20유로를 내야 한다.

우리는 달러 잔돈이 없어 유로로 계산할 수밖에 없었다.ㅠㅠ


비자를 발급해주는 직원이 갑자기 소리친다.

"한국사람!!!!! 일로 오세요~"

"여보, 우리 얘기 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네~ 여기 한국사람 둘이요~~"


알고보니 그 직원 자기도 한국에 산 적이 있다며

한국 대사관에서 일할때 이태원에 살았단다.


반가워요~ㅎㅎ


기분좋게 공항을 나왔다.

시작부터 느낌이 좋다.





공항을 나오니 후덥지근한 공기가 살갖을 스친다.

아직 8월말이라 더위가 가실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우리는 공항버스를 타고 28may역이 있는 시내 중심가로 갈 예정.

티켓은 공항나서자 마자 티켓발매기가 있어 구입할 수 있다.

잘 모르면 직원에게 물어보면 매우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가격은 1인당 1.5마나트.

1마나트는 대충 700원으로 계산하면 된다.

공항버스가 천원이라니!!

기름이 나는 나라라 교통비가 이리도 싼 것인가!


주유소를 지나면서 휘발유 리터당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람.

1리터에 우리 돈으로 600원 조금 넘는 정도!!

운전할 맛 나겄으유~





  어디서 본 듯한 건축물.


우리나라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에 있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를 설계한 사람의 작품이란다.

그래서 이렇게 익숙했구나.


공항버스는 30분쯤 달려 28may역 앞에 하차.

기차역이 같이 있는 곳이다.

지은지 얼마 안되보이는 새 건물에 유럽에 온 것 같은 이국적인 느낌이다.





그리고 그 앞에 촌스러운 여행자.





안으로 들어가 모레 이동할 트빌리시행 기차표를 끊는다.

사실 우리 부부에게 어느 나라를 여행하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날씨였는데,

8월말의 코카서스 3국이 이리 더울 줄(오늘 바쿠 온도만 35도) 몰랐다.

 철두철미한 M의 작은 실수. 

특히 M은 더운 날씨를 질색하기 때문에(그렇다고 추운걸 좋아하는 것도 아님ㅋㅋ)

여행 루트를 잘 조정해야 했다.

그래서 우리는 바쿠를 좀 일찍 떠나 가장 가깝고 시원한 곳을 찾아 조지아 카즈베기에 먼저 간다.

 헤헤~

그 곳은 낮에도 20도 정도의 선선한 날씨라지?

바쿠에서 조지아 트빌리시까지는 13시간정도 소요되는 야간열차로 이동할 예정!!

그 후 바로 카즈베기로 가는 마슈르카(로컬버스)를 타고 이동할 생각이다.





들어가서 일단 번호표를 먼저 뽑고.

292번. 우리 앞에 40명 정도 남았네? ㅋㅋㅋㅋ


열차는 4인실,  2인실에 따라 1등석과 2등석으로 나뉘는데

우리 부부는 1등석 2인실로 할 예정이었지만!

(하지만 1등석 매진으로 2등석 윗칸으로 하게 됨ㅜ)


 



대기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일처리가 빠르고 창구가 많아서 3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침착하게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M.

그런 남편을 감시하는 N.





8월 23일 저녁 9시 10분에 출발하는 바쿠 발 트빌리시행 열차 예매 성공!

도착시간은 24일 오전 10시 40분 예정.

(하지만 지켜지지 않음)





도착하자마자 기차표부터 예매하느라 지치고 배가 고파 숙소로 가는 길은 택시를 타고 싶었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 숙소를 설명할 길이 없음.ㅋㅋ

또 퇴근길인지 차도 엄청 막혀 택시비도 많이 나올 것 같아 우리의 친구 맵스미를 켜고 걷기 시작한다.






다행히(?) 2km정도밖에 안되는구나ㅋㅋ





그래도 천만다행인건 델리에서 그동안 산 기념품(마그넷, 나의 기린 목각인형, 잔지바르 그림 등)을

 서울집으로 보내는데 성공해서 배낭무게가 고작 15kg밖에 안나가 다행이었다.ㅋㅋㅋ

그래도 무겁다.

너무 덥다.

그리고 인도 델리에서부터 입고 온 나의 코끼리잠옷이 너무나 창피하다.ㅠㅠㅋㅋㅋ





바쿠는 계획도시라 그런지 뭔가 깔끔하게 잘 정돈된 느낌이다.





영화 세트장에 와있는 기분?


걷다보니 바쿠의 명동이라 불리는 토르코바야 거리(Torqovaya Street)로 들어선다.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나는 더 창피해진다 ㅜㅜ





천천히 걸으며 사진을 찍어대는 M이 오늘따라 더 밉다.

"빨리 오라고!!!! 나 창피해!"





배낭도 너무 무겁고 너무 덥고 너무 창피하단 말이야~ㅜㅜ


그렇게 명동을 가로질러 도착한 숙소.

신시가 중심에서 도보 1분 거리로 위치는 아주 좋다.





숙소가 왜 이렇게 음침해...





배낭을 내려놓자마자 피곤함이 더 몰려온다.





그래도 배낭을 내려놓자마자(지금 시간 오후 8시)

씻지도 않고 저녁을 (사실 오늘 첫 식사) 먹으러 간다.


밤이 되니 더 예뻐지는 바쿠.

야경도 참 이쁘다는데...

야경과 친하지 않은 우리 부부는 볼 생각도 하지 않음.ㅋㅋ 



 


유럽 어느 도시에 와있는 느낌.





리셉션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근처 맛집을 추천받았다.

Firuza Restaurant

(나중에 알고보니 엄청 맛집이어서 바쿠에 있는 동안 한 번 더 갔다.)

겉에서 보기에는 대수롭지 않은 느낌인데

지하로 내려가 문을 여는 순간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중동의 이국적인 느낌을 잘 살린 인테리어가 너무 마음에 든다.


사람들로 꽉 차있는 레스토랑.

비흡연자인 우리는 구석에 있는 자리로 안내되었다.





신중하게 메뉴를 고르는 M.





우리가 주문한 이름모를 수프.(맑은 감자탕 맛)

양고기 만두.

양고기 스테이크.(너무 맛있었음)





저 수프 안에 밥알들이 들어있어 너무 좋았다~

국밥을 먹는 느낌.







저렇게 메뉴 세 개와 맥주 두 잔까지 시켜먹고 40마나트정도 나왔다.

우리 돈으로 26000정도.

이런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푸짐하게 식사하고 이 가격이면 괜찮은 듯!

알고보니 트립어드바이저 2위의 레스토랑이었다.

내일 또 올 예정ㅋㅋ


배부르게 식사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피곤함에 뻗어버림.


내일은 일찍 일어나 바쿠 시내를 돌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