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ucasus/Azerbaijan

[D+102] N: 아제르바이잔 바쿠 셋째날 / 스타벅스로 피신 / 야간열차타고 트빌리시로 이동

by Getachew 2017. 10. 14.

이유부부 세계일주 D+102

23rd.Aug.2017. At Baku, Azerbaijan




오늘도 너무나도 더운 바쿠.

어제 알차게 바쿠를 둘러봤으니 오늘은 과감히 돌아다니지 않기로 했다.ㅋㅋ

사실 바쿠를 관광하는데는 하루면 충분한 것 같고,

주변에 고부스탄 등 당일로 다녀올만한 곳들이 좀 있기는 하지만 우리에게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아 그냥 패스하기로 했다.

사실 너무 더워서 움직이기가 싫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바쿠라는 도시 자체는 우리 둘 다 너무 살기 좋을 것 같다는데 동의했고,

날씨가 좋을 때 오래 머무르면서 충분히 즐기고싶다고 아쉬워했다.


느즈막히 일어나 체크아웃 시간을 꽉꽉 채워서 늑부리며 호스텔을 나왔는데도 오전 11시.


오늘은 야간기차를 타고 조지아 트빌리시로 이동한다.

야간기차 시간이 9시 10분이니까 그 때까지 어디선가 시간을 때워야 하는데...


현재 바쿠 온도는 36도.

그래서 우리는 시원하고 빠른 와이파이를 찾아 KFC와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때울 예정이다.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들어온 KFC.





햄버거 하나씩 사이좋게 시켜먹고, 눈치없이 우리는 각자 일을 시작합니다.


나는 밀린 블로그를,

M은 다음 여행지 숙소를 알아보며 사진 정리하기.





생각보다 빠른 와이파이로 작업속도가 빠르다.


이렇게 두 시간을 염치없이 KFC에서 보냄. ㅋㅋ


직원이 왔다갔다 하며 우리를 자꾸 눈치주는 것 같아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스타벅스에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브라우니를 먹을테야~





생각보다 규모가 컸던 신시가의 스타벅스.

제일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이 곳은 눈치주지 않아 좋구나~

스타벅스에서만 3시간을 넘게 있었다.


저녁도 먹어야 했으므로 넉넉히 기차역으로 이동했다.


기차역 안에는 먹을만한 레스토랑이 별로 없어 우리는 또 하는수 없이 KFC로. ㅋㅋ





너무나도 지겨워 치킨샐러드로 배를 채웠다.





바쿠 기차역 안은 의외로 멋졌다.








기차 안 화장실 환경이 좋지 못하다는 여러 정보에 바쿠 기차역 화장실에서 간단히 세면을 하고

길거리에 쭈구려 앉아 소중한 내 피부를 위하여 수분크림을 덕지덕지 바른다.






시간이 다 되어 가 기차역 플랫폼 앞에서 기다렸다.

트빌리시로 가는 사람들이 많구나.

다들 짐이 한보따리씩이다.

기차는 나름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꽤 멋지다고 생각했다.

더운 날씨인데 에어컨만 제발 잘 나왔으면 좋겠다.







출발이 임박해지자 안내원 아주머니가 나와 여권 & 표검사를 한다.





난 1층이 좋은데 2층으로 예매한 M.

(한참을 혼났더랬지 ㅋㅋ)


아랫층 좌석 사람들이 시끄럽지 않기를 바랬는데 다행히 노부부가 타셨다.


서로 말도 통하지 않아 인사만 겨우 함. ㅋㅋ


에어컨 빵빵할거라는 우리의 예상과는 다르게 완전 찜통인 기차안. ㅜㅜ

기차가 정차해있을 때는 에어컨이 전혀 안들어온다.

망했다.


내가 저렇게 서있는 이유는 시원한 벽에 몸을 식히고 있는 것.

 




M은 장대같은 비를 마구 쏟아내고 있다.

불쌍한 우리 남편 어쩌니...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앉아있어~

너의 잠자리는 내가 봐줄께~





잠자리를 다 마련하고,

출발하니 에어컨이 솔솔 나오기 시작한다.

다행이다.

그녀는 아침까지 내리 주무심.ㅋㅋ





국경에서 지겨운 심사와 짐 검사를 마치고 또 한참을 달렸다.


그리고 마침내 목적지인 조지아 트빌리시에 도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