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부부 세계일주 D+80
1st.Aug.2017. At Zanzibar, Tanzania
그동안 꿀같았던 잔자바르 여행도 오늘이 마지막이야.
내일이면 잔지바르를 떠난다고 생각하니 서운함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그동안 골목 여기저기를 누비며 눈으로만 담았던 아프리카스러운 그림들을 고심(?)끝에 구입하기로 했다.
어차피 한 번은 꼭 보내야 할 짐들이 있으므로,
거기에 그림 몇 장 더한다고 크게 달라질 것 없다는 나름의 합리화를 했다.ㅋㅋ
골목을 다니며 눈여겨 봤던 집.
이곳 잔지바르에서 그림을 구입할 때에는
꼭 저렇게 직접 그림을 그리는 집인지 아닌지를 꼭 볼 것!
그림을 파는 집은 굉장히 많고 그림 스타일도 비슷하게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약간의 차이가 있다.
신중하게 고르고 골라서 우리는 총 3점의 그림을 샀다.
어딜가나 몇 배로 부르는 가격에는 이제 더 놀라지도 않으므로
침착하게 우리가 정한 가격에 협상완료!
나는 늘 사고 나서 적당한 가격에 산 것인지 더 비싸게 준건 아닌지 궁시렁대는데
그럴때 마다 M은 자기가 만족할 가격에 구매했으면 그것이 최선이라 말한다.
그래놓고 비슷한 그림을 파는 가게에 가서 어슬렁어슬렁 거린다.ㅋㅋㅋ
그리고 나를 보며 해맑게 말하지~
M: 달라~ 그림이 비슷해 보이는데 엄청 달라~~ 우리가 산게 퀄리티가 더 좋아~~
그래 ~알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분좋게 그림을 구입하고
늘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성터 안을 들어가 본다.
사실 들어가도 똑같은 상점 뿐이지만^^
날씨가 더무 더워서 조금만 걸어도 땀이 비오듯 나는 M.
500원짜리 사탕수수쥬스에 목을 축이고
정말이지 너무 맛있는 사탕수수쥬스~
돌아가서 사탕수수쥬스 장사나 해볼까?
매일매일 먹고 싶어지는 맛!
이제 너도 오늘이 마지막이구나...ㅠㅠ
또 골목길을 따라
재래시장을 가려고 했으나 날이 너무 덥고
우리는 지쳐가고
배도 고파져
시장은 포기.
근처 아무 현지식당이나 들어가보기로 한다
으음~ 부페식으로 되어 있네?
먹고싶은 음식을 고르면 조금씩 담아준다.
가지볶음, 오징어볶음, 닭볶음, 정체모를 나물볶음과 갈비탕(?)
생각보다 맛있어서 둘 다 놀라면서 먹었던 곳.
꼭 맛집은 마지막날 알게 되더라. ㅜㅜ
배도 부르고 시장은 안가기로 했으니
노예 박물관으로 고고~
잔지바르는 예전부터 아랍, 인도, 유럽의 해상무역의 중심지라 노예시장이 활성화되었던 곳인데,
그 노예들이 갇혀있었던 곳이 보존된 박물관이 있다.
입장료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그리 비싸진 않았던걸로.
가이드와 동행할 수 있는데 이것 또한 돈이 들어 우리는 가이드 없이 다니기로 했다.^^
저런 식으로 잔지바르의 역사에 대해 사진과 함께 설명을 해 두었다.
대략 보니 스톤타운의 일부는 매립을 통해 만들어진 곳인가보다.
지하를 따라 내려가니
어두침침하고 습하고 좁은 감옥이 나온다.
이런 곳에서 노예들이 생활했었다니 ㅠㅠ
너무 불쌍하다.
이런 비인간적인 행태가 그래도 없어져서 다행.
노예감옥을 나오면 저런 조각품도 만들어져있다.
나쁜 역사를 잊지 말자는 뜻이겠지?
오늘도 과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더위에 지쳐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
언제나 걸어도 정감있는 골목골목.
또 하나 다시 방문해야할 곳이 생겼다.
잔지바르섬은 나중에 정말정말 다시 오기로 약속!
골목골목을 누비다 우연히 발견한 라씨집.
"왠지 이 집 바라나시의 라씨 맛일것 같아."
하고 들어갔는데,
나오시는 인도 아주머니.
남인도 고아 출신이라는 아주머니는 남편을 따라 이 곳 잔지바르로 시집을 왔다고~
남편은 오래전 돌아가시고 혼자 식당을 운영하고 있단다.
우리가 인도의 라씨맛이 그리워 들어왔다고 하니
행운이라고 말해 주신다.
맛있기를 기대하는 중~
주문한 라씨가 나오고
한번 먹어볼까?
엄훠~♡
너무 맛있는 라씨집을 발견했는데
또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는 것에 대해 실망.
그래도 오랜만에 정말 맛있는 라씨맛을 보게 되어 정말 좋았다!!
라씨 덕택에 더위도 잠시 잊은 우리는 마지막으로 바다 한 번 더 보기로 ㅋㅋ
여전히 아름다운 바다
잔지바르 전통 배 다우선이 보인다.
꼭 다시 올께~^^
이제 진짜 숙소로 가는 길.
귀여운 꼬마신사가 우릴 보고 웃길래 한 장 찍어주었다.^^
오늘 저녁은 더위에 지쳐 나가기 싫은 우리 부부를 위한 힐튼에서의 마지막 사치.
룸서비스 시키기!
우리 인생의 첫 룸서비스인데...
생각보다 실망한 음식들.
빵빵한 에어컨과 폭신한 이불 위에서 먹는 것 때문에 참았다.
잔지바르 안녕~
우린 이제 드디어 애증의 인도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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