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frica/Tanzania

[D+79] 잠보! 잔지바르 스쿠터 여행 / 능귀비치 찾아가기

by Getachew 2017. 9. 8.

이유부부 세계일주 D+79

31st.Jul.2017. At Zanzibar, Tanzania




잔지바르섬 셋째날!!


오늘은 스쿠터를 대여해서 능귀비치를 다녀오기로 했다.

능귀비치는 스톤타운에서 차로 약 두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마을로,

에메랄드빛 해변을 자랑하는 잔지바르섬 최고의 해변이라고 한다.


꽤 유명하다는 더블트리바이힐튼호텔의 조식을 거금 인당 25000원을 들여서 먹고선,

마다가스카르에서부터 쭉 이어지고 있는 나의 장트러블 문제로 바로 몸밖으로 배출함. ㅋㅋ

(먹고나서 돈 아깝다고 후회했다. 다신 먹지 말아야지.)







그리 퀄리티 있는 조식은 아니었다고 M도 동의하였으므로

힐튼호텔에 지내는 동안 더 이상의 조식은 없을 것으로 사료됨.



스톤타운에서 능귀비치까지는 60km정도로 거리가 멀다.

제일 저렴하게 가는 방법은 현지인들이 타는 "달라달라” 라고 하는 버스를 타는 것.

하지만 두 시간 이상 걸리고 가는 길마다 정차한다는 단점이 있다.


두 번째로 택시를 렌트하는 방법.

하루종일 택시를 렌트하는 비용은 80~90달러로 비쌈. ㅠㅠ


우리 부부는 스쿠터가 가능한 여행지에서는 대부분 스쿠터 여행을 주로 했었다.

그래서 잔지바르 여행 블로그에도  나와있지 않았던 스쿠터를 대여해보기로 했다.





스쿠터를 대여하기 위해서는 국제운전면허증이 있어야 하고,

외국인이 잔지바르에서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현지 경찰서에서 발급하는 퍼밋이 있어야 한다.

보통은 스쿠터 업체에서 대행해주고,

비용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만오천실링정도(7500원) 받았던 것 같다.

스쿠터 1일 대여 비용은 20불!(물론 흥정 후 가격임)


이제 출발해볼까~





스톤타운을 벗어나니 여행자들이 거의 없다.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외국인도 없는 것 같다.

아침부터 M 오늘은 절대 노출의상을 입으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했다.

섬 내 대부분 사람들이 무슬림 이 곳은 대부분의 여자들이 히잡을 쓰 다니고,

여행객들에게는 브라탑나시나 짧은 반바지를 입고 시내를 다니지 말아달라는 팻말이 곳곳에 붙어있다.

관광지 스톤타운에서는 괜찮지만 오늘은 스톤타운을 벗어나기 때문에 날씨가 더워도 긴팔긴바지를 입었다.

물론 안에 수영복을 착용했지만!!!ㅋㅋ


스쿠터를 타고 가는길.

시골길이 익숙하다.







우리가 스쿠터를 타고 마을을 지날 때마다 장난많은 아이들이잠보!”라고 외친다.

잠보는 스와힐리어로 안녕이라는 뜻.

너무 정감가고 귀여운 말이다. 잠보잠보





나는 마을을 지나갈 때마다 지나가는 사람을 향해 잠보라고 계속 소리를 쳐서

M 제발 그만 인사하라고 했다. ㅋㅋ


수박파는 아저씨에게도,


잠보!~~~





학교로 보이는 곳.

많이 더울텐데 얼굴만 빼꼼히 내놓은 교복을 입고 있다.






얘들아~ 잠보!!~~~






스톤타운을 벗어나니 정말 피부에 와닿는 문화.

그 나라의 종교를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닌데,

이슬람국가를 여행할 때마다 같은 여자로서 드는 생각이 있다.


자신은  검디 검은 천속에 두 눈만 내어놓고 다니면서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예쁜 옷을 입고 하이힐을 신고 걸어가는 다른 이방인을 볼 때 어떤 생각이 들까? 

혹시 자신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은 아쉬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


나는 지나치지만 않으면 자신을 예쁘게 꾸미는 것은 나 자신을 사랑하고 당당해지는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래서 배낭여행이든 어떤 여행이든 화장은  하는거야~~ 하고 M에게 말하니,

껄껄거리고 웃으며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을 따르고 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라고 한다.


네, 알겠습니다.


한참을 달리고 나니 어느덧 능귀비치에 다다른  같다.

두 시간쯤 걸렸나 싶다.


날씨가 조금만  맑았으면  좋았을텐데.

곳곳에 먹구름이 몰려있고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지기도 했다.

힝~ ㅜㅜ






신나게 달리느라 너무 배가 고파진 우리는 능귀비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먼저 먹기로 했다.

바닷물 색이 너무 예쁘다.

나는 음식을 주문하고 혼자 비치로 가서 셀카 삼매경에 빠졌다.





3년전에 라오스에서 산 저 코끼리바지는 이천원쯤 되는 가격에 사서

몇 년을 우려먹고 있다.

어쩔때는 잠옷도 되었다가

외출복도 되었다가

그렇게 편할수가 없단 말이지. 





한참을 셀카 삼매경에 빠져있는데 빨리 오라고 소리지르는 M.





M 주문한 랍스터커리와 파스타.

내가 주문한 씨푸드샐러드.


씨푸드샐러드는 페루를 여행하며 먹었던 세비체라는 음식과 굉장히 유사했다.

샐러드라고 하기엔 좀 회무침같은 느낌?

맛있었다.


배부르게 먹고 또 비치로 나가본다.

군데군데 껴있는 먹구름.





신기하게도 하늘에 구름이 잔뜩 있다가도

어느샌가 햇빛이 쨍하고 비치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너무 예뻥





갑자기 햇빛이 내리쬔다.

지금이야!!!





M에게 옷을 벗어도 되냐고 허락(?) 받은 뒤 

신나게 능귀비치를 뛰어다녔다.






발만 겨우 담그는 M의 사진도 멋지게 찍어주고






신혼여행때도 찍어보지 못한 닭살돋는 화보도 한 장 찍어봅니당~

(나 팔은 왜저렇게 높이 들어올린겨?ㅋㅋㅋ)


지금보니 80년대 달력화보 보는 듯함.ㅋㅋㅋ





우리 부부의 이름도 적어보고





한참을 뛰어놀다보니 어느덧 돌아갈 시간이라고 ㅜㅜ


너무 신나서 이리저리 날뛰다 끝내 돌아갈 때 즈음 되서는

완전 녹초가 되어 버렸다는~ ㅜㅜ


돌아가는 내내 M에게 매미처럼 매달려

끙끙 앓았다.


아까 너무 뛰어다녔나봐~ 


숙소로 돌아가는 길.

어느 곳이나 시장은 북적북적하다.









지나가다 발견한 잔지바르의 병원





숙소로 돌아와 겨우 씻고 누워 체력을 회복하다 겨우 나온 근처 레스토랑.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쪽에 자리를 잡았다.





맥주를 팔지 않아 아쉬웠지만

맛있었던 저녁식사.^^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

시원한 킬리만자로 맥주에 안주로 먹을 길거리 꼬치를 샀다.







골목에서 귀요미 새끼 고양이에게 꼬치 2개를 적선하고





오짬과 함께하는 야식타임~






저렇게 먹어대고 또 시작된 장트러블로 한바탕 쏟아내고 ㅋㅋ

또 다시 시작된 배고픔에 잠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