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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rica/Tanzania

[D+77] N: 잔지바르 힐튼호텔 / 빨래하기 / 스톤타운 둘러보기 / 잔지바르 명물 야시장

by Getachew 2017. 9. 4.

이유부부 세계일주 D+77

29th.Jul.2017. At Zanzibar, Tanzania




한참만에 쓰는 아프리카 포스팅.

인도 포스팅이 끝나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왔어요.

케냐, 마다가스카르 포스팅도 마저 끝내야 하지만,

일단 너무 좋았고 가장 먼저 쓰고싶기도 한 탄자니아 잔지바르부터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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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은 나에게 여행하며 처음으로 호텔이란 곳에서 잠을 자게 해주었다.

이 곳은 인도양의 보석 "잔지바르 섬" 이다. ♥




잔지바르 스톤타운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여행루트를 짤 때 중간에 한 번씩 꼭 휴양지를 데려가 주겠다는 자상한 M의 배려로

 우리는 배낭여행의 루트 파괴를 이뤄냈다. ㅋㅋ


새하얀 이불에 빵빵한 에어컨까지, 돈을 쓰니 이렇게 쾌적할 수가 없다.


마다가스카르에서 많은 모기에 시달려야 했던 우리는 1일 2모기향으로 모든 옷을 모기향 냄새로 물들였고,

빨래를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입을 수조차 없는 옷들만 배낭에 꾸깃꾸깃 담아왔다.


잔지바르의 스톤타운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의 런더리 서비스를 이용하려 리셉션에 내려갔다가

 생각보다 너무너무 비싼 가격에 빨랫감을 들고 빨래방을 찾아나섰다.





빨래 끌어안고 빨래방 찾아 삼만리~






미로같은 스톤타운 구석구석을 뒤졌다.





그렇지만 이곳은 빨래방이 없나봐...ㅜㅜ

아무리 찾아도

아무리 물어봐도

빨래방이 없음.



"아저씨, 빨래방이 오디에요??"





"여긴 빨래방이 없단다 얘야~"



M이 즐겨입는 바지 옆구리가 터져 재봉사도 찾아볼 요량이었는데

아마 없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어디선가 들리는 재봉틀 소리.


"여보!! 이 집에서 재봉틀 소리가 나~"


신이 나서 뛰어가는 나를 향해 소리치는 M


"아무데나 문열고 그러면 안돼!!!"






짜잔!!

"거봐~ 내가 재봉틀 소리 난다고 했잖아~~"


다행히 옆구리 터진 M의 바지는 구사일생할 수 있었다.





빨래는 다시 품에 안고

결국 빨래비누 하나 사서 다시 돌아가는 길 


그래!!! 오늘은 빨래의 날로 정하겠어!!!!


반복되는 노동에 심히 피로를 느끼는 M을 위해 나 혼자서 빨래를 하기로 했다.

(사실 M은 빨래하는걸 무척이나 싫어해서 내가 시키지 않겠다고 여행 전 약속했었다.)


내 옷은 하나같이 작아서 쉽게 손빨래를 할 수 있는데

M의 옷은 모두 다 너무 커서 정말 힘들었다. ㅜㅜ





우리의 비싸고 쾌적한 방에 빨래를 모두 널고 에어컨을 세게 틀었다.

이렇게 힐튼호텔 뽕을 뽑고 가야지~~~





빨래도 무사히 끝냈고

이제 슬슬 준비하고 밖으로 나가볼까나~~


오늘의 일정은 스톤타운 골목골목 누비며 구경하기!!






잔지바르는 페르시아어 잔지(Zanzi:흑인)와 바르(bar:사주해안)의 복합어로 ‘검은 해안’을 뜻한다고 한다.

잔지바르섬은 고대에 페르시아 인들이 건설했는데, 

이들은 아프리카와 중동, 그리고 인도를 연결하는 무역항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향신료와 노예를 거래하는 시장으로 번영했고, 당시의 유적들이 스톤타운 지역으로 남아있다.

- 네이버 두산백과-



잔지바르에는 예전부터 아랍인들이 많이 이주해와서 살았고, 지금까지도 90% 이상이 이슬람교를 믿고 있어

올드타운인 스톤타운은 이 곳을 지배했었던 아프리카, 아랍, 유럽 문명이 섞여 아주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스톤타운에 1박정도 머무르며 둘러보고 해변이 아름다운 능귀비치나 파제비치로 가지만

우리 부부는 스톤타운에 4박동안 머무르며 능귀비치로 당일 스쿠터여행을 하기로 했다.


스톤타운 전체가 골목골목이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어 만약 나 혼자 다녔다면 분명 길을 잃었을거다.

다행히 나는 든든한 인간지도 M군이 있다.^^


여행지의 마그넷을 수집하는 우리는 오늘도 열심히 마그넷을 찾아다녔다.





여행한 곳 중 퀄리티가 가장 좋은 듯 하다.

가장 아프리카스럽고 가장 잔지바르다운 멋이 잔뜩 묻어있어서 다 사고 싶었다.





나는 마그넷을 구경하다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려 망가졌을까봐 깜짝 놀랐는데

"하쿠나마타타"

아저씨가 괜찮다고 계속 얘기한다.


"하쿠나마타타" 


정말 기분이 좋아지는 말이다


스톤타운을 둘러볼 때 작은 골목들도 잘 들여다 보아야 한다.

저렇게 골목 끝에 손수 그린 그림을 전시해 두었다.





이 곳의 가장 좋은 점은 자신들의 가게에 들어와달라, 혹은 이 물건을 사달라 지나치게 호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잠보~"(안녕) 인사할 뿐이다.

하지만 가격을 기본 두 배 이상으로 부르니 흥정은 필수다.


골목을 빠져나오니 보이는 바다.






5분만 걸어나가면 보이는 천연수영장.

수영하는 아이들로 빼곡하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풍경. 





같이 수영하면 참 시원하고 좋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 시원한 커피 한 잔으로 대신하기로~


스톤타운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잔지바르 커피하우스에 왔다.






이 곳은 탄자니아 바리스타 대회에서 1등을 거머쥔 사람이 운영하는 까페라고 해서 더 유명해졌다.

안그래도 커피가 유명한 탄자니아에서 유명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까페의 커피맛은 어떨까?

잔지바르 스톤타운이 내려다 보이는 루프탑에 올랐다.






우리밖에 없어서 더 좋았던 루프탑.





언젠가 우리의 집이 생긴다면 꼭 이렇게 루프탑을 만들어서 가족 친구 초대해 매일 파티를 열자며

상상만 해도 행복한 이야기들로 또 어느새 시간이 훌쩍~





그러려면 돌아가서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한다는 사실에 또 풀이 죽었다가


일단, 나중에 생각해!! 라며

금방 잊어버리고 마는 하고 싶은거 많고 갖고 싶은거 많은 우리 부부.ㅋㅋ





여행할 때 만큼은 오늘만 사는 것처럼 행복하자~



여행의 절반은 먹는 즐거움이니

이제 잔지바르의 유명한 야시장으로 가볼까?

잔지바르에서 유명하다는 잔지바르 피자도 먹어봐야지~





이제 고작 오후 6시 정도인데 벌써부터 북적북적 






일단 사탕수수주스로 입가심을 해야지~






오잉?





눈이 번쩍~!

너무 맛있쪙!!

500원의 행복~

한 방울도 놓치지 않을테야~~





잔지바르 피자 파는 노점이 엄청 많다.

어느 집이 맛있는지 모르니 일단 인상 좋아보이는 곳에 가서

잔지바르 피자 한 판만 주세요~






주문함과 동시에 채소를 능숙하게 썰기 시작하더니





철판에 굽는다~!!

맛있겠당 흐흐~~





짜잔~~

잔지바르 피자 완성~

맛은 우리나라 빈대떡과 약간 비슷한 느낌?

맥주 안주로 딱이다.

그리고 환타 패션후르츠 맛!!

이거 진짜 대박 맛있다.

왜 다른 나라에는 없는거지? 몇 번이나 되물을 정도.


이후로 매일밤 잔지바르 피자와 환자 패션후르츠 맛으로 저녁 겸 야식을 때웠다는~ㅋㅋ




어느덧 해가 지고,






더 분주해진 야시장 풍경.







피자 하나 가지고는 배가 전혀 부르지 않아

또 한바퀴 돌아 이것저것 골라담았다.





푸짐하게 한 상 차려진 우리의 저녁식사!!






 냐옹이녀석, 아무리 쳐다봐 봤자 

하나도 주지 않을꺼야~ㅋㅋㅋ





1차 피자에

2차 모듬꼬치까지


너무 맛있는 사탕수수주스는 가는 길 하나 더 사먹었다는 ㅋㅋ


내일도 잔지바르 야시장은 계속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