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부부 세계일주 D+48
30th.Jun.2017. At Rio de Janeiro, Brazil
이유부부는 브라질 리우에 도착했어요!
남미여행이 끝나가는 이 무렵, 애초에 예상한 예산을 초과하여 좌절한 우리 부부는
치안이 안좋기로 소문난 리우데자네이루 공항에 오밤중에 도착을 했다.ㅜㅜ
(우리 부부는 가계부 어플을 이용해 매일매일 나가는 지출을 나름대로 꼼꼼히 기록하고 있다. -.-v)
공항버스로 16헤알(6000원)이면 갈 수 있는 숙소였지만,
무거운 배낭과 칠흙같은 어둠에 쫒긴 우린 결국 택시를 탔다.(프리페이드 택시비 130헤알)
우리는 부킹닷컴을 통해 그나마 안전하다는 이파네마 지역에 게스트하우스을 예약해뒀다.
코파카바나 쪽으로 할까 잠시 고민했었지만 바로 옆 해변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우리는 쫄보이기 때문에 안전을 우선시했다.
택시 아저씨가 맞게 가고 있는건지 M은 늘 구글 & 맵스미 지도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어 N은 든든하다.
밤중이라 여기가 해변인지 뭔지 그냥 무섭기만 했고 그러는 사이 어느새 예약해 놓은 망고트리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휴~
게스트하우스 규칙 상 밤이 깊어서 부엌사용은 안된다고 했다.ㅜㅜ (밤 10시까지만 사용 가능)
할 수 없이 우린 굶고 잠이 들어야 했다.
(마트를 찾아 나가볼 수도 있었으나 M 사전에 한밤중 외출은 없다. 사실 나도 무서웠다.)
리우에서는 그동안 밀린 사진과 블로그를 정리할 생각이다.
중간에 짬짬이 빵산과 예수상을 보려 했으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리우에 도착한 다음날 이후 줄기차게 비바람이 몰아친 관계로 우린 그 유명한 예수상 근처도 가지 못했다.
빵산은 다행히 가긴 했지만 사실 그건 간 것도 아니여.(뒤에 설명)
괜찮아~ 우린 종교 없으니 예수님 안봐도 돼~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아침.
햇빛이 유난히 쨍쨍하다.(지금 생각하니 비가 오려고 그랬구나. ㅜㅜ)
브라질의 세계적인 휴양지로 알려진 이파네마 해변에 왔으니 한번은 봐줘야지?
이파네마 주변에는 고급주택들이 줄지어 있어 치안은 굉장히 좋은편이라고 한다.
악명에 비해 막상 나와보니 괜찮은 것 같다.
해변으로 가기 전 늦은 아침을 먹으러 근처 식당에 들어갔다.
음식기다리는 N
간단히 요기만 하자던 M은 어느새 스테이크를 썰고있다.
브라질도 소가 맛있구나!
아르헨티나보다 더 맛있는 것 같기도?
난 퀘사디야로 선택! 이것도 성공~
밥도 배부르게 먹고 이파네마 해변으로 고고~~
우리나라의 해운대와 비슷한 풍경이지만 햇빛이 더 강렬하고 아름다운것 같다.
M은 수염이 대책없이 자라고 있다.
비수기인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이 많다. 평일 오후인데 다들 일 안하나요?
이파네마 해변
손바닥보다 더 작은 비키니를 입은 브라질 여인네의 엉덩이가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모두 하나같이 저런 야한 비키니를 입었는데 엉덩이가 다 덮이는 내 수영복을 입고 여기에 왔더라면
뜨거운 시선을 받았을듯~
발이라도 담가볼까?
(우리는 이파네마 해변에서 수영할생각이 단 1도 없어 아예 수영복을 입지도 않음. ㅋㅋㅋ)
바닷물이 제법 차가운데 바다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역시 열정의 나라 브라질답다는 엉뚱한 생각을 했다.ㅋㅋ
자신감 충만한 브라질 아저씨
이상하게 아침을 먹을 때만 해도 괜찮았던 몸 컨디션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그냥 저냥 숙소에 가서 쉬고 싶다.
원래의 계획은 예수상이나 보러갈까 했었는데 급격히 안좋아진 몸 상태 때문에
- 기분까지 급격히 안좋아져 M이 눈치를 보기 시작ㅋㅋ -
아쉬워 하는 M을 뒤로 하고 부랴부랴 숙소로 돌아가기로 한다.
숙소로 가는 길에 우리 부부는 예상치 못한 지출을 하게 되니,
그것은 브라질 국민 쪼리(발가락슬리퍼)로 유명한 Havaianas 매장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그냥 보기만 할까 하고 들어간 우리는 브라질 국민 쪼리를 하나씩 손에 들고 나왔다. ㅋㅋㅋ
짐은 줄기는 커녕 점점 늘어만 간다.
한국에서 사려면 4만원 가까이 줘야 하는데 여기에선 만원 정도이니 안 살 이유가 없다는 남편의 말.
그리고 한국 집에 남편 쪼리가 다 떨어져 없는 이유를 그 명분으로 하였다. ㅋㅋㅋ
안그래도 넘쳐나는 배낭에 어쩌려고 이랬니, 라고 우리 스스로를 꾸짖었지만 쪼리는 한국가도 신을 수 있다며 우리를 위로하며
어느새 나의 안좋은 컨디션은 최상이 되었다.
만원짜리 Havaianas 슬리퍼
헤헤헤~ 기분좋다.
'South America > Brazil' 카테고리의 다른 글
[D+49] N: 케이프타운행 앙골라항공 비행기 취소로 인한 멘붕 극복기 / 빵산 케이블카 (3) | 2017.07.10 |
---|---|
[D+47] N: 브라질 포즈 두 이과수(Poz do Iguazu) / 헬기투어 (0) | 2017.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