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부부 세계일주 D+44
26th.Jun.2017. At Buenos Aires, Argentina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해야할 일 제 2편.
앞 포스팅에 이어서.
4. 레꼴레타 묘지 가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묘지라고 불리는 레꼴레타 묘지.
이곳에 묻히려면 최소 몇 억은 든다는데 우리는 죽어서도 이런 호화를 누리지는 못하겠구나 생각했다.
그냥 구경만 하는걸로 만족.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크고 아름다웠다.
묘지 하나하나가 굉장히 아름답고 정교한 조각품들로 장식되어 있다.
그래도 묘지인데 그 앞에서 사진 찍는게 마음이 이상하고 불편해서 찍은 사진이 많이 없다.
레꼴레타 묘지에 대통령부터 각 유명인사들의 묘지가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찾는 곳은 바로 에비타의 묘.
그 앞에는 여전히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꽃으로 가득 차 있다.
레꼴레타 묘지 정문 앞에서 찍은 사진
5. 재즈 공연 보기
평소 재즈에 관심이 많았던 M은 한국에서 재즈피아노를 배웠었고,
때마침 우리의 숙소 근처에 Notorious라고 꽤 유명한 재즈바가 있다고 해서 마지막 날 밤 위험을 무릅쓰고 찾아갔다.
재즈바 바깥쪽에는 재즈음악 CD와 레코드판을 판매하고 있다.
재즈공연이 밤 9시부터 시작이라 조금 신경이 쓰였지만 뭐 아무일도 없었으니 천만다행이다.
심지어 숙소에서 오밤중에 걸어서 갔다!! (네 블럭 정도 거리임)
(우리 부부는 밤이되면 돌아다니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
둘 다 쫄보이기 때문인데, 이는 한 달이 지난 우리 여행이 안전할 수 있었던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공연이 시작하기 기다리며 와인 한 잔에 사진 한 장~
오늘은 suko trio 라는 밴드가 연주하는 스케줄이다.
매일매일 다른 밴드가 연주하는 스케줄표가 나와있다.
기타,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된 밴드로 물론 처음 들어본 밴드이다.
오늘은 그 외에도 클라리넷 등의 관악기를 연주하는 여자 멤버와 피아노 연주자 등 두 명의 객원멤버가 더 있었다.
특히 여자 객원멤버는 임신중이었고, 꽤 힘들텐데 재즈 리듬을 타며 음악을 즐기고 있다.
맛좋은 와인과 재즈공연이라, 낭만적이다.
두 시간을 온전히 즐기고 왔다.
M도 딱 원하던 공연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그 시간 자체는 대만족이었단다.
가끔씩은 이런 순간이 필요하다.
Notorious Jass Bar
6. 센트로, 대통령궁 보기
대통령궁 Casa Rosada.
시내 중심 광장에 있고 분홍색 건물로 나름 상징적이라고 하는데 그다지 감흥은 없었다.
이 곳 광장은 시위도 하고 여러 피켓도 붙어 있어 약간 산만한 분위기.
우연히 길걷다 본 시계탑.
Retiro Omnibus bus terminal 바로 옆에 있는 기차역 앞 광장에 있는 건물로, 나름대로 굉장히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7. 맥도날드 dolce de Lecce 아이스크림, 프레도(freddo) 아이스크림 먹기
부에노스아이레스 맥도날드에만 있다는 dolce de leche 아이스크림!
누군가가 밀크카라멜을 녹인 맛이라고 표현했는데 정확하네!!
맛있당ㅎㅎ |
다음으로 맛본 건 유명한 프레도(freddo) 아이스크림.
지점이 많아서 찾기 쉽다.
다행히 집 근처에 있어서 재즈바에 가는 길에 먹어보았다.
M은 이탈리아 로마의 젤라또가 세상 제일이라 했지만 난 가본적도 먹어본적도 없으므로 이 젤라또를 제일이라 하겠어.
프레도 아이스크림 맛보기
8. 오벨리스크 보기
또 할 일은 오벨리스크 보기.
시내 중심부에 외계탑처럼 우뚝 솟아있는 이 탑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라고.
센트로는 오벨리스크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길이 뻗어있어 도로 어디서나 보인다.
가까이서 봐도, 멀리서 봐도 참 멋진 건축물이다.
저 멀리 오벨리스크가 보인다.
너랑 잘어울리는 탑이야~
오벨리스크 주변. 난 부에노스의 시내버스가 볼 때마다 너무 이쁜 것 같다.
9. 엘 아테네오 서점(El Ateneo)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란다.
오페라극장을 개조해서 만든거라는데 한 켠에는 카페도 있다.
아름답긴 했으나 스페인어로 된 책들 뿐이었으니 방문한 것에 의미를 둠.
조만간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 나무를 보러 갈 예정이라 영문으로 된 어린왕자 책이나 살까 했는데 없었다.ㅋㅋ
개인적으로는 포르투의 렐루서점이 더 예뻤던 것 같다.
라보카 지구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그리 잘 사는 동네는 아니며 사실 치안이 많이 안좋고 낙후된 동네이다.
하지만 이 곳에서는 바로 그 유명한 춤 탱고가 태어났으며 알록달록한 색깔로 칠해진 벽들로 잘 꾸며진 관광객 거리가 짧게 조성되어있다.
거리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가게와 노천 레스토랑들이 있어 여기저기 호객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들리는 말로는 이 관광객 거리를 조금 벗어나면 무시무시한 강도들이 자주 보인다니 조심!
우리도 후딱 돌아보고 바로 떠났다. 쫄보라서ㅋㅋ
부에노스에서 해야할 열가지 일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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