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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Pacific/Tahiti

[D+3] M: 타히티(보라보라)를 여행하는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

by Getachew 2017. 5. 21.

이유부부 세계일주 D+3
16th.May.2017. At Papetee, Tahiti




1. 타히티 : 전날의 (부제: 어제를 향한 여행)


쉽게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오테마누산


우린 분명 5 13 오전 11시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였고, 하루가 지나 타히티 파페에테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도착시간은 5 13 오전 10. 아니, 자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지만 날짜경계선의 마법이다

우린 어제를 향해 힘든 여정을 견디며 달려왔지만 도착하기까지 하루가 걸린 탓에 오늘 도착하고 것이다

움베르토 에코가전날의 이라는 소설에서 그토록 찾아 헤매던 섬이 바로 타히티였던가. 



2. 배낭여행의 불모지


보라보라 공항에서 본섬으로 들어가는 페리에서 찍은 풍경


 사실 타히티와 보라보라섬은 대부분 신혼여행객들이나 고가의 리조트 이용을 원하는 휴양객들이 오는 동네라서

우리처럼 배낭여행을 하는 여행자들과는 어울리지 않는 곳이다

인터넷에 나와있는 정보들도 대부분 허니문, 커플여행 리조트를 이용했던 후기들이라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리조트 외의 숙소정보도 거의 없고, 우리가 원하는 항공편이었던 타히티-이스터섬을 거쳐 

남미로 가는 항공편에 대한 정보도 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드물겠지만) 타히티를 배낭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소한 정보를 포스팅해보려 한다.



3. 항공편


보라보라성 공항에 도착한 에어타히티 비행기


 타히티를 오가는 항공편은 크게 일본, 미국, 뉴질랜드, 칠레에서 왕복하게 되는데,

우리는 타히티, 이스터섬을 거쳐 칠레로 들어가는 항공편을 원했기 때문에 

스카이스캐너, 카약 등의 항공권 검색 사이트를 통해 다구간으로 검색했다

처음에는 원월드 세계일주 항공권을 이용할까도 고심했지만,

막상 원월드 사이트에서 항공 루트를 작성하다 보면, 타히티에서 오세아니아로 넘어올 막히게 되기 때문에 포기

이유만으로 포기한 것은 아니고

비용적으로도 최근에는 일찍 예매한다면 버스, 기차보다도 저렴한 저가항공사들이 워낙 많아졌기 때문에 

세계일주 항공권의 메리트가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 맞는 같다

 다구간항공 검색 주의할 점은,

원하는 경유지에서 다음 경유지로 가는 항공편이 매일 있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항공편이 운행하는 요일에 맞추어 검색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선택한 항공편은 

- 도쿄(나리타) – 타히티 파페에테칠레 이스터섬산티아고 

다구간 항공권이었는데, 인천도쿄 노선은 매일 있지만, 도쿄타히티 노선은 매일 있지 않다

주당 있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쨌든 우린 토요일 항공편을 선택했다

, 타히티이스터섬 항공편은 매주 화요일 1회만 운행한다

따라서 이러한 스케줄을 어느정도 파악한 날짜를 섞어서 검색을 돌려보면 원하는 날짜에 비슷한 항공편을 얻을 있다

우리는 3개월정도 전에 인당 100만원정도로 발권하였고

혹시나 해서 떠나기 가량 전에 똑같은 날짜로 항공편을 검색해보았더니 가격이 배나 올라 있었다

그래서 경험상 항공권은 여정이 시작되기 3개월 정도 전이 구입 적기인 같다.



4. 숙소


Villa  Rea Hanaa 숙소 정면에서 찍은 모습



 타히티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숙소 정보이다

우린 비록 보라보라섬에서 2, 새벽비행기를 타기 위해 타히티 본섬에서 0.5 정도의 짧은 일정으로 여행했지만

곳은 사실 그보다도 짧은 일정으로도 둘러볼 있을 만한 작은 섬이다


스쿠터를 대여해서 보라보라섬 바퀴를 도는데 시간이 소요되지 않으며,

심지어 뷰포인트라고 만한 곳도 사실 없다

세인트레지스, 소피텔, 인터컨티넨탈 오버워터 방갈로를 갖춘 대형 리조트들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여력이 있다면 이런 곳들을 선택하면 가장 좋겠지만, 우리는 가난한 배낭여행자이므로 그럴 수가 없었다

부킹닷컴, 호텔스닷컴, 에어비앤비 등의 숙박 사이트들을 검색한 결과 Villa Rea Hanaa 라는 숙소를 발견했다

가격은 1박에 10만원. 보라보라섬의 숙소 중에서 가장 저렴한 하나인 같다


참고로 대형 리조트의 오버워터 방갈로는 박당 최소 50만원이며

비싼곳은 100만원 넘는 곳도 있고, 방갈로가 아니더라도 30만원 이상은 된다

local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마이타이리조트, 오아오아롯지 정도의 약간 저렴한 리조트들은 

20만원대에서 50만원정도대로 약간은 저렴하다고 있으나, 리조트 부대시설에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스쿠터로 일주를 하면서 앞에서 언급한 이름 익숙한 숙소들 외관을 둘러봤는데, 

대형 리조트들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나름 경제적인 선택으로 숙박할 만한 곳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우리가 숙박했던 Villa Rea Hanaa Gerald라는 프랑스 아저씨가 운영하고 있는 숙소인데

예약할 때부터 궁금한 질문에 바로바로 메일을 해주기도 하고

관광에 필요한 , 스쿠터, 버기카 등의 렌트와 각종 익스커션에 대한 정보 제공, arrange 해준다

public ferry 내리는 곳에서 숙소까지 무료픽업도 포함이었다.


 보라보라섬 공항에 내리면 리조트들의 부스가 있어 리조트 직원들의 숙박객의 목에 티아레나 조개껍데기 다발을 걸어준다

물론 우리는 그런거 없었다. 그리고 자기들 리조트 전용 보트를 타고 가버린다

우리는 그런거 없으므로 public ferry 이용해야 한다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왼쪽에 커다란 보트가 있고, 앞에서 직원들이 배에 실을 짐을 받아준다

보트에 탑승하여 기다리면 되는데, public ferry 라서 그런지 다음 비행기 승객이 올때까지 기다리더라

아마도 30 이상 기다린 같다

출발시간이 정해져 있는건지, 아니면 비행기 대에 보트 대씩 배정이 되는 건지는 모르겠다

신혼부부 또는 커플, 가족여행객들로 보이는 이들이 각각의 리조트 전용 보트를 타고 떠나버리고

우리를 비롯한 몇몇 가난한(?) 여행객들만이 덩그러니 남았다.


  10-20 정도 운항 보라보라섬의 vaitape항에 도착하니 숙소 사진에서 보았던 Gerald 손을 흔들며 서있었다.

(심지어 옷도 사진과 똑같았다!)

차로 5분정도 소요되는 위치에 있는 숙소는 실제로 예술가가 살고 있는 집에 손님들을 정도 받고 있었다.

벽부터 방안까지 예술가가 직접 페인팅하였고, 집안 곳곳에 조각상, 그림 흔적이 남아있다

Gerald 따르면 대를 이어서 다양한 예술활동을 해오고 있다고 한다.



Villa Rea Hanaa 숙소 테라스에서 보이는 오테마누산



 
구조는 화장실, 작은 주방이 딸린 넓은 더블룸이며, 앞쪽으로 널찍한 공간이 있고

테라스에서는 오테마누산과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대부분 숙소가 바닷가에 위치한 반면, 숙소는 약간의 언덕에 위치하여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전경이 일품이다

특히 아침에 발코니에서 산과 바다를 바라보며 모닝커피를 마시는건 정말 환상적이었다

단점이라면, - 숙소만의 단점은 아니겠지만- 또는 스쿠터 렌트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다

보라보라섬 시내에는 보통 여행지와는 달리 로컬 레스토랑이나 상점이 거의 없고

있더라도 매우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리조트에 머물며 리조트 차량을 이용할 것이 아니라면 이동수단이 필요하다


 
우리는 숙소에 매우 만족하고 지냈지만, 보라보라섬이라는 여행지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결국 보라보라섬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라군에 인접한 리조트에 묵는 것이 나은 선택일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개인적으로 섬을 즐기기에는 자체에 볼거리가 너무 없다고나 할까

스쿠터로 여기저기를 탐험하기 좋아하는 섬타쿠인 우리로서는 이런 점에서 약간의 실망감도 있었다. 



5. 환율, 물가


XPF(퍼시픽프랑)이라고 하는 단위를 사용하고, 유로 고정환율이라고 하는데, 

쉽게 생각해서 0 하나 붙이면 우리나라 원으로 환산된다고 생각하면 쉽다

예를 들면 6000XPF = 6만원 정도 (실제로는 6만원보다 약간 넘는 같다)

레스토랑 음식은 안가봐서 모르겠고, 푸드트럭에서는 음식 1000-1800XPF, 음료는 2500-5000XPF

슈퍼마켓에서 1L 90XPF-200XPF (공항에서는 무려 450XPF 정도!)

우리는 푸드트럭에서 사먹고 나머지는  직접 해먹었다. 



6. 볼거리, 놀거리


블러디메리 레스토랑 맞은편의 선착장


아름다운 보라보라의 바다와 N


끝내 구름이 걷히지 않은 오테마누산


가운데 웅장하게 솟아있는 오테마누산과 그를 둘러싼 라군 자체가 볼거리이며, 내부에는 크게 볼거리가 없다

Vaipate 메인 항구이며 가장 번화가이지만, 슈퍼마켓 개와 몇몇 흑진주 관련 상점 정도가 전부이다

다행히 슈퍼마켓에는 우리가 찾을 만한 거의 모든 품목들을 갖추고 있다

사실 레스토랑 찾기도 쉽지 않다.

 Vaipate항에서 나와 메인도로로 나오자마자 바로 AVIS 렌터카 사무실이 있어 여기서 차나 스쿠터를 렌트하면 된다

참고로 스쿠터 이용 시 원동기 면허는 따로 필요하지 않다.

스쿠터 6800XPF/day – Gerald 통해 계약할 경우 10%가량 할인을 해주었다

Gerald 가 보내주었던 가격표에 나온 가격을 소개한다.

Car rental: 8000XPF/day
Buggy rental : 9000xpf/day
Scooter rental: 6000XPF/day 
Bicycle rental: 1500XPF/day


스쿠터 섬 일주 중인 M&N



  둘레를 따라 2차선의 메인도로가 형성되어 있어 따라서 드라이브하면 되기 때문에 잃을 염려는 없고

바퀴 도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딱히 뷰포인트도 없어서 한바퀴 돌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가볼만한 곳은 유일한 public beach matira beach로 인터콘티넨탈 리조트와 인접해있다

바닷물 색깔이 매우 예쁘며 잔잔하여 물놀이하기 좋고, 주변으로 레스토랑도 군데 있어 끼니를 해결하기도 좋다.

(, 타히티 특성 매우 비쌈에 주의)

matira beach 가기 조금 전에 bloody marry 라는 유명한 레스토랑이 있는데

레스토랑 바로 맞은편에 예쁜 선착장이 있고, 곳이 뷰포인트인듯 많은 투어차량들이 관광객들을 실어나르고 있었다


라군투어는 half day 6000XPF/per, full day 9000XPF/per 이고, 투어 스노쿨링, 바다수영, 상어보기 등등을 있단다

우리(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M) 물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시간이 1일밖에 없다면

라군투어 half day, 오후에 스쿠터나 차량으로 일주하는 정도로 컴팩트하게 보라보라를 즐길  있겠고,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보라보라섬 3, 모레아섬 3, 본섬 2, 다른 관광 이런 식으로 여행하고 싶다

모레아섬은 보라보라섬과는 달리 자유여행 하기에 나은 환경이라고 한. 



7. 타히티 본섬(Papeete)


파페에테 룰로트 푸드트럭 광장에서 만난 반가운 무지개



우리는 마지막날 오후에 보라보라섬에서 타히티 본섬으로 날아와서

다음날 새벽 320분에 이스터섬으로 출발하는 비행시간까지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사실은 항공편이 4시간 연착되었다는 함정

사이에 본섬을 돌아다니며 관광을 했다

늦은 출발이라 숙소를 잡아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가장 저렴한 곳이 14만원정도인 것을 보고는 그냥 차라리 노숙을 하기로 했다


 공항에서 시내로 나가는 방법은 가지, 택시와 버스이다

거리는 20여분 거리이며, 택시는 1500-1800XPF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우리는 버스를 이용했다.

공항 정면으로 나와서 앞으로 가면 계단으로 언덕을 올라갈 있는데,

이렇게 계단을 올라가면 2차선 도로가 나오며

걸어온 방향을 기준으로 왼쪽을 향하는 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에, 길을 건너서 버스가 그려진 파란 표지판 앞에서 대기하면 된다

버스는 오후 530분이면 끊긴다고 하고, 비용은 1인당 200XPF 택시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기사에게 파페에테 가는지 물어보고 타면 되며,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는 곳에서 내리면 된다

(우리는 불안하여 기사에게 파페에테 맞는지 확인 내림)


시내에는 볼거리가 거의 없는 같다

노트르담성당이라고 그다지 매력없는 성당이 하나 있고

옆으로 마르쉐 마켓이 있는데 우리가 도착한 4 무렵에는 장사를 거의 접고 있었다

옆으로 흑진주 시장이 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로 5시가 되기 전에 집에 간다

도대체 나라 사람들은 먹고 사는건지 궁금할 따름이다

큰길로 나오면 바닷가 쪽으로 “i”라고 쓰여진 인포센터가 있고, 광장에서 오후 6시부터 푸드트럭이 잔뜩 나와 각종 음식들을 판다

여기가 타히티 본섬의 하이라이트인듯

중국음식, 피자, 스테이크, 생선요리 트럭마다 메뉴도 다양하고 맛도 괜찮은 편이며 특히 양이 어마어마하다

가격은 위에 언급한 푸드트럭 가격과 거의 비슷하다.

 


타히티 파페에테 룰로트 푸드트럭들



파페에테 시내에서 공항으로 때는 버스가 끊겨 택시를 이용해야 했는데

인포에서 건너 우측으로 3블럭 정도만 가면 택시 부스가 있어 여기서 잡아타면 되고

1800XPF정도 고정 비용인 같다.(깎을 시도조차 하지 않음)


새벽에 출발하는 항공편은 이스터섬행 LAN항공 말고도 LA 가는 항공편 하나가 있었는데 노선도 5시간이나 연착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공항 측에서 국내선 기다리는 자리에 간이침대를 수십개 깔아줘서 승객들이 있게 해주었다.

근데 LA 가는 비행기가 떠나자마자 간이침대를 치워버렸다. 이스터섬 무시하나;;


 

8. 결론


 우리는 배낭여행자이긴 하지만 다행히 부부여행자이기 때문에 

N 소원 하나였던 보라보라섬 여행을 즐겁게 마쳤지만

냉정히 생각해보면 배낭여행에 그닥 어울리는 곳은 아닌 같다

하지만 타히티는 큰맘 먹지 않으면 오기 어려운 곳이기도 하고,

어떤 여행자에게는 로망이기도 하기 때문에 배낭여행으로 와야 한다면,

본섬에는 도미토리를 이용할 있는 호스텔도 군데 정도 있는 같으니

호스텔월드나 숙박 사이트를 뒤져보면 것이고

여력이 된다면 라군에 인접한 리조트를 이용해서 멀리 만큼 비용에 구애없이 휴양하며 여행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우리도 오테마누산에 구름이 걷히는 다시 오고야 말겠다

때만큼은 편안한 휴양객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