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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Servia

[D+143] M: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도착하다

by Getachew 2018. 4. 4.

이유부부 세계일주 D+143

3rd.Oct.2017. At Belgrade, Servia




다시 발칸으로 돌아왔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버스를 타고 도착.

베오그라드에서는 단 이틀밤만 머물고 나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갈 예정.

일정이 여유롭지 않아 쫓기는듯 이동하는게 영 불편하다.

하지만 뭐 어쩔 수 없지.

세르비아는 꼭 와보고 싶었던 터라 좀 무리해서 들르게 되었다.


근데!

꼭꼭 숨겨서 보관해왔던 비상금 봉투가 없어졌다.

베오그라드로 오는 버스에서 알았고, 무려 1000불이 들어있었던 터라 둘 다 멘붕에 빠졌다.

N의 가방에 항상 들어있었는데 정리하다가 빼둔건가?

숙소에 놓고왔나?

아 어떡하지?

발만 동동 구르다가 베오그라드에 도착해서 배낭을 다 풀고 뒤졌다.





찾았다!!ㅋㅋㅋ

요녀석, 배낭 구석에 있었네?

너무나 기뻐하는 N.

마음이 놓인다ㅠㅠ





베오그라드 버스 터미널에 내려 기차역까지 걸어왔다.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금방이다.

숙소로 가기 전 부다페스트로 향하는 기차 티켓을 미리 예매하고 가기로 했기 때문.

베오그라드에서 부다페스트까지 가는 기차 티켓은 2인 4480디나르.(2017.10 기준)

우리 돈으로 53000원정도다.

6시간쯤 소요되는데 이 가격이면 저렴한 편이다. 역시 동유럽은 저렴해.

참고로 국제 티켓은 12번 창구에서만 예매하도록 되어있었다.





티켓을 예매하고 숙소로 가는 길.

잊어버린 줄로만 알았던 돈봉투를 찾아 기분이 찢어지는 N.

싱글벙글이다.

마치 천불을 길거리에서 주은 기분이랄까.





다행히 베오그라드도 날씨가 매우 좋다.

물론 우리가 일부러 구글 날씨를 검색해서 맑은 날 맑은 도시를 골라 일정을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숙소는 에어비앤비였는데, 위치 자체는 너무 좋았지만 처음에 찾는데 너무 고생을 했다.

유심이 없던터라 인터넷이 안되서 호스트와 연락이 안되었고, 약속시간에 약속장소로 찾아갔지만, 찾아간 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거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주변의 호텔로 무작정 들어가서 로비에서 와이파이 구걸을 한 후 호스트와 연락을 취했다.

다행히 호스트가 호텔 앞으로 우리를 찾으로 왔고, 숙소는 공교롭게도 호텔 바로 옆에 있었다.ㅋㅋㅋ

사실 원래 숙소는 이 곳이 아니었고, 내부 문제 때문에 이 쪽으로 옮겨준 것이라고 했다.

더 좋고 넓은 방으로 옮겨준거라고 하니 그냥 믿고 따라갈 수밖에.





짐을 풀고 시내 구경을 나왔다.

시간이 이틀밖에 없기 때문에 피곤해도 그냥 쉬고 있을 수가 없었다.

다행히 숙소 위치는 베오그라드 중심에서 도보 5분도 안되는 거리.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조각피자집을 찾았다.

동유럽은 길거리에 조각피자집이 정말 많고 저렴하면서 맛도 좋아 여행자들이 한 끼 해결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 도시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어 그냥 무작정 걸었다.

중심 번화가 끝까지 걸으니 공원이 나왔다.

베오그라드 요새 앞에 조성된 공원인 것 같다.





공원에서는 시내와 사바강이 조망된다.

사바강 이 곳에서 베오그라드 요새 쪽으로 조금 더 흘러서 도나우강과 합류한다.





공원을 좀 걷다보니 베오그라드 요새가 바로 나왔다.

도심에 이런 요새가 있는건 마치 우리나라 광화문에 경복궁이 있는 것과 비슷한 느낌일까.

우리나라 고궁은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하지만 이 곳은 개방되어 공원처럼 이용되고 있다는게 차이점일 수 있겠다.





요새를 걷다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다.

6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이동했던 터라 나온지 얼마 안되었는데 벌써 하루가 다 가버렸다.





지는 해와 사바강을 배경으로 사진찍기.







해지는 모습을 구경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대체적으로 한가하고 여유로운 모습.





베오그라드 요새(Belgrade Fortress)







저 곳에서 사바강과 도나우강이 만난다.





해지는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다.





베오그라드의 석양.





한참을 앉아서 해지는 모습을 구경하고 나서 다시 발길을 돌렸다.





베오그라드 중심가의 밤.

나름대로 활기찬 풍경.

오늘은 이동하느라 좀 피곤해져서 늦게까지 돌아다니지 못하고 일찍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저 끝에 보이는 Hotel Palace가 바로 와이파이를 구걸했던 그 고마운 호텔이다.

다시한번 매니저에게 심심한 감사를.

저 호텔 옆 건물이 우리 숙소. 





숙소 앞 마트에서 장을 봐서 쟁여두었던 라면과 함께 꿀맛같은 저녁식사.

저 쾨프테(kofte)라고 하는 고기 완자 정말 맛있다 촵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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