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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Montenegro

[D+134] N: 몬테네그로 코토르 여행 - 페라스트 보트투어, 코토르요새 오르기

by Getachew 2018. 2. 14.

이유부부 세계일주 D+134

24th.Sep.2017 At Kotor, Montenegro



세계일주 끝나고 돌아와서 한동안 일상에 취해 지내다가

다시 일을 시작하고 또 한동안 일에 치여 바쁜 일상을 보내고

또 한동안은 남은 사진 보정을 마무리하느라 한참의 시간을 보낸 후

드디어 세계일주 사진 작업이 마무리가 되어 이제 다시 남은 블로그를 올려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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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코토르에서의 둘째 날.

오늘의 일정은 일단 코토르요새까지 올라가보는 것.

그 전에는 그냥 걷다가 하고싶은 것들 있으면 해보기로.


집을 나와 코토르 올드시티를 향했다. 걸어서 5분거리.




올드시티 도착!

일단 그냥 내키는대로 성 주변을 산책하기로 했다.





성 밖에 흐르는 개울에서 왔다갔다 뭔가를 열심히 찾는 듯한 강아지.

귀여워서 한참을 구경했다.






아름다운 코토르항.

거대한 크루즈와 아기자기한 요트들이 많다.

우리는 언제쯤 저런 요트를 하나쯤 가지게 될까 하는 헛된 꿈도 꿔보고.




한가로운 낚시꾼





눈쌀을 찌푸린건 따사로운 햇살 때문!





산 밑에 작지만 나름 위풍당당한 코토르성이 세워져있고, 그 안에 올드시티가 형성되어 있다.

올드시티 안에는 각종 숙소와 기념품점,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산을 따라 성벽이 쭉 세워져있어 돌산과 무척 어울리는 모양새다.






올드시티 안 새하얀 빨래가 널린 풍경조차 앤티크한 느낌.






귀걸이 하나 사달라고 졸라 결국 득템한 N





귀걸이 사고 신난 N ㅋㅋ






같은 곳을 돌고 돌면서 오래된 거리에 익숙해지기.





다시 성 밖으로 나와 코토르만으로 향한다.





걷다보니 보트를 탈 수 있는 부스가 보인다.

근처에 있는 페라스트(Perast)라는 마을을 갔다가 중간에 인공섬을 들러 구경하고 오는 코스로,

인당 15유로라고 한다. 약 두 시간정도 소요됨.

코토르요새에는 3-4시 정도에 오르면 될 거라고 계산을 하고 한 번 보트를 타보기로 했다.


티켓을 끊고 30분 정도 주변 산책을 더 하다가 약속된 시간에 맞춰 보트 타는 곳으로 갔다.





오오 속도감 좋고~!

주변 경관도 무척 멋지다!

돌산 아래 주황색 지붕의 아기자기한 집을이 모여 이루어진 마을들이 특색있다.





마치 예전에 여행했던 오스트리아 할슈타트를 연상케 하는 풍경!





저기가 바로 조금 있다가 가게 될 페라스트 마을.

산 아래 좁은 공간에 오밀조밀 모여 만들어진 마을이다.





페라스트 마을에 가기 전에 그 앞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섬을 잠깐 방문했다.

교회 하나와 슈퍼마켓 하나가 있는데 사람들이 전부 아이스크림을 사먹길래

우리도 유행에 뒤쳐질세라 같이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이 섬에 얽힌 무슨 사연이 있다고 했는데 잘 기억이 안난다.;;;

하지만 코토르만 가운데 지어진 섬 풍경 자체는 무척 이색적이고 아름답다.







이제 다시 페라스트를 향해 다시 보트를 탄다.

바로 앞이라 금방 도착함.







작지만 아름다운 페라스트마을.

유럽 마을들은 휘황찬란한 간판들이 없어서 아름다움을 더 유지할 수 있는 듯하다.

우리나라였으면 식당 간판들이 잔뜩 붙어있어서 좀 우스꽝스럽기도 했을텐데.





나름 언덕 중턱까지 올라 마을을 조망해보려했는데

생각보다는 별거 없어서 그냥 내려왔다.





예쁜 페라스트 마을을 뒤로 하고 다시 보트를 타고 코토르로 돌아왔다.

15유로면 나름 괜찮은 가격인듯?

아주 여유롭거나 만족스러운 투어는 아니지만 시간은 무척 알뜰하게 잘 활용된 것 같다.


그리고 다시 코토르성 올드시티로 들어와 허기진 배를 채우고 코토르요새를 오를 준비를 했다.

누가 올라갔다 왔는데 힘들어 죽을 뻔 했다고 해서 우리도 나름 준비를 단단히 하기로 함.





골목 사이사이에 자리잡은 레스토랑들.

분위기에 취해 뭘 먹어도 맛있겠지?

하지만 우리는 2유로짜리 피자 한 조각에 행복하다.





엄청 큼지막한 피자!

유럽에서도 싸게싸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바로 길거리 피자가 그 정답일듯.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나서

드디어 1350개의 계단을 올라 코토르요새로 간다.


도대체 입장료는 왜 받는건지 이해할 수 없지만 내라고 하니 눈물을 머금고 지불. 무려 3유로.

학생할인 안되나요?





시작부터 거친 오르막 돌길.

내려오는 사람들의 숨소리가 매우 거친 것으로 보아 상당히 힘들겠군...ㅋㅋ


그래도 산길이 아니고 계단으로 되어 있어서 덜 힘든 느낌이다.

한 시간이면 올라가겠지?

이래봐도 세계일주 하면서 트래킹에는 꽤 익숙해져있는 우리 부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보이는 전경이 그림같이 예쁘다!

저 멀리는 바다가 보이고 또 하필이면 엄청 큰 크루즈배가 정박해 있어 코토르 시내를 더 그림같이 만들어줬다.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두브로브니크도 이런 느낌일듯.


어떤 사람은 두브로브니크보다 코토르가 더 예뻤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오르던 중간중간 성벽에 걸터앉아 사진 찍느라 힘들다는 사실도 금방 잊어버렸다.





헥헥~!





빼꼼히 내려다보는 고양이.

오르면 오를수록 점점 더 경관이 멋져진다.






오르다가 잠깐 길을 잘못 들었다.

에이~ 돌아나와야겠다 싶은데 저쪽 구석에 성벽으로 창이 하나 나 있어 들여다보니,





!!!!!
성벽 틈 사이로 보이는 코토르성과 코토르만의 전경.

저 물색과 지붕색의 조화가 눈부시다.

이렇게 보니 너무너무 아름다워 한참을 여기서 사진 찍으며 놀았다.


잊지 못할 풍경이 하나 더 생겼구나!







이제 거의 다 왔다.








힘내서 깃발 가까이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 올라 마시려고 가져온 미니와인ㅋㅋ

너무나도 행복한 순간~





등산 후 마시는 꿀맛같은 와인.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세모 모양의 코토르성과 주위를 둘러싼 코토르만, 그리고 바위산.

풍경이 멋지게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같다.






이제 다시 내려갈 시간.

올라갈 때와는 달리 도시의 구석구석이 내려다보인다.





무사히 내려와보니 다리는 후들후들~

개다리춤을 추면서 내려왔다.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고 올라가는데 한 시간정도 걸린 듯하다.

물론 우리는 이 때 트래킹을 무척 많이 해서 익숙한 상황이라 그랬을지도...





오늘은 특별히 올드시티 내에서 외식을 하기로 했다.

아는 맛집이 특별히 없어 그냥 돌아다니다가 적당한 곳에 들어가기로 했다.

음식은 나쁘지 않았고, 맥주 한 잔 곁들이니 그래도 40유로 나오네.

유럽은 너무 비싸 ㅠㅠ 동유럽인데도 말이지ㅠㅠ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바로 앞 작은 광장에 어르신 두 분이 기타를 가지고 나오시더니

멋들어지게 연주를 시작한다.

올드시티 내에서 보는 작은 콘서트.

하루의 피로가 날아가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달려가 팁을 척~!

좋은 음악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다시 골목 구경하기.

내일이면 크로아티아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에 사실 코토르는 이것으로 마지막이다.

시간이 부족한게 너무 아쉽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오래 머물러보고 싶네.










돌아가는 길에 아까 그 아저씨들 사진 다시 찍기.

팁 많이 드렸으니 괜찮아.






집에 돌아와서 빨래를 걷어 개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무척 마음에 들었던 에어비앤비와

무척 마음에 들었던 코토르를 뒤로 하고.





이제 두브로브니크로 향하는 버스를 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