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준비

N: D-1 짐싸기

Getachew 2017. 5. 12. 23:28

 

시간은 흘러흘러 난 5/10일자로 휴직에 들어왔고 우린 떠나긴 하루전이다.

2주전부터 짐싸기에 돌입한 우리는 짐을 쌌다가 풀었다가를 반복하며 깊은 고뇌의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 도대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것인가?라는 의미없는 말을 수없이 반복하며

결국 난 70L  배낭을 다시 구입하게 되었다.(원래는 M의 45L의 배낭을 가지고 가려고 했었음..)

다른 세계여행자들은 도대체 몇년치의  짐을 어찌 꾸리는지 알다가도 모를 이시점 우리는 모든짐을 꾸렸다.

 

 

M의 짐꾸러미

 

 

 

N의 짐꾸러미

 

 

 

펼친 사진은 우리의 깊은 고민이 안보이지만 저것이 저래봐도 족히 100번은 넣고 빼고를 한 작품이다.ㅜㅜ


M과 N의 공통된 짐: 침낭, 경량패딩, 전기방석(N의 비염으로 인해 구입, 지금생각해도 잘구입 ㅋㅋ), 스포츠타올, 샌들1, 등산화1, 각자 옷, 속옷, 모자, 수영복

M의 짐: 각종서류, 카메라 용품, 충전기, 배터리, 콘센트, 세면도구, 여행책들


N의 짐: 비상약, 각종 비상 음식, 수세미와 퐁퐁, 숟가락-젓가락 세트, 헤어드라이기, 생리대, 화장품(자꾸 화장품을 줄이라는 M의 발언으로 둘은 한동안 말을 안했다.ㅜㅜ 결국 N이 지고 말았다ㅜㅜ)

 

남자의 짐은 궁금해 하지 않을 것이므로, 그리고 별로 그닥 포스팅을 원하지 않는 M을 배려해... 

사실 지금 몹시 피곤하다.

 빨리 자고 싶으므로 N의 짐꾸러미 안만 살짝 살펴보기로 한다. 히히히히히히

 

 

1. N의 한복

얼마나 얼마만큼 입고 다닐지 모르겠지만 이번여행의 컨셉이라고나 할까?ㅋㅋㅋㅋ M의 반대를 무릎쓰고 구입!

 

 

 

2. 긴팔2, 반팔2, 망고나시2, 레깅스2, 자유분방롱치마1, 남반1, 머플러1, 냉장고바지1, 바람박이1, 수영복1

 

 

 


이모든건 요기↑에 쏘옥~~! 배낭 사면서 서비스로 받은 요 파우치 정말 유용하다. 작아보이지만 정말 많이 들어가면서 배낭 아랫부분 모양을 단단하게 잡아줌. 

 

 

3. 청바지1, 반바지2, 청자켓1

 

 

 

4. 세면도구 : 1달 분량의 샴푸, 트리트먼트(나의 소중한 머리결을 위해 트리트먼트를 4개나 챙겼지만 결국 빼고 말았다ㅜㅜ 내팔자야ㅜㅜ), 바디워시, 폼클렌징, 치약

 

 

 

5.나의 비상식량 : 사랑하는 짜빠게티여, 2개밖에 못 가져가서 미안해, 그렇지만 너의 친구 육칼과 신라면이 있단다

                      나의 입맛을 돋아줄 고추장과 라면스프여, 너희들만 믿을께~ ㅋㅋㅋ

                      땅콩카라멜과 자유시간, 미니약과는 험난한 트레킹을 위한 간식

 

 

 

이리하여 짐싸기는 끝이 났고 난 이제 자야한다. 분명 무언가가 빠졌을지라도 나는 지금 그것을 생각해낼수가 없다.ㅜㅜ

첫 번째 여행지인 타히티 보라보라섬에서 빠진 무언가를 생각하며 후회의 한숨을 쉬고 있을지라도 오늘은 이만 짐을 싸고 잠을 자야겠다.

이상하게 기분이 좋지 않다.

내가 여행을 가기 싫은 것은 아닐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