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52] M: 베니스, 바다의 도시 이야기
이유부부 세계일주 D+152
12th.Oct.2017. At Venice, Italy
우체국에서 카드키를 류블랴나로 보내고 이제 본격적으로 베니스 거리를 거닐어본다.
산타루치아역으로 돌아와 이 곳에서부터 시작.
건너편에 보이는 산 시메오네 피콜로 성당(Chiesa di San Simeone Piccolo).
물과 성당과 하늘의 조화가 매우 아름답다.
건너편 성당으로 넘어와서 바라본 산타루치아역.
성당 계단에 앉아 잠시 쉬다가 다시 출발.
뚜렷한 목적지 없이 그냥 걸어봤다.
베니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리알토다리. 이쪽 방향으로 가보자.
숙소 스텝이 말해주길 리알토다리 옆에 엄청 큰 백화점이 생겼는데 루프탑에서 내려다보는 베니스 전경이 멋지다고 한다.
일단은 거기까지 가보자.
자꾸 멈추어 사진을 찍게 되는 풍경.
이탈리아 하면 떠오르는 젤라또!
베니스에도 유명한 젤라또집에 세 군데정도 있다.
그 중 가까운 곳부터 방문.
Gelato Di Natura
친절한 여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인데 편하게 농담도 건네면서 맛있는 젤라또를 쥐어주심.
베니스에서 1일 2젤라또 했었는데 이 집이 가장 맛있었다.
젤라또집 앞에 있는 광장 벤치에 잠시 앉아 젤라또를 먹으며 좀 쉬다가 다시 출발.
예쁘지 않은 곳이 없다.
15세기부터 지중해를 호령했던 수상도시 베니스.
덕분에 도시 내 건물들은 죄다 오래되어 수리, 보수가 너무 어렵다고 한다.
허가받는데만 한세월이고 비용도 많이 들어 그냥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지금은 도시 전체가 거대한 테마파크 느낌이 나기도 한다.
나는 오늘 N의 전속 스냅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ㅋㅋ
지나가다가 본 해산물 튀김 요리들.
그냥 지나갈 수 없어 하나 사먹어보았다.
가격은 5-8유로정도.
싸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그리 비싸지도 않다.
맛은 확실히 있는 편.
또 먹고싶다.
리알토다리가 보인다!
얼마만에 오는 리알토다리인가.
주변은 여전히 기념품상점으로 가득하다.
이런 곳일수록 소매치기 조심!
리알토다리(Ponte di Rialto)는 16세기 말 지어진 다리로, 대운하를 건너는 물품과 수요가 급증하면서 건설되었다.
19세기 중반까지도 대운하를 건너는 유일한 다리였다고 한다.
아치형 다리는 여전히 아름다웠고, 그 위를 가득 채운 아케이드상점들은 예전의 화려함을 보여준다.
리알토다리에 올라 바라본 베니스 대운하.
반대편으로 바라본 베니스 대운하.
우측에 보이는 건물이 DFS 백화점이다.
바로 옆의 DFS 백화점 안으로 들어왔다.
루프탑에서 베니스 전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내부는 무척 화려하다.
주로 명품들이 입점해있어 우리같은 배낭여행객들에게는 그림의 떡.
잠시 대기하다가 루프탑 입장!
한 번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었다.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베니스 대운하.
너무 멋지다.
해가 조금씩 넘어가고 있는 시간.
사광이 비추는 베니스의 전경은 숨이 턱 막힐 정도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마법의 시간 오후 4시.
사진이 잘 나오는 시간대라 N은 셀피 삼매경에 빠져있다.
나도 질세라 쉴세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일정 시간이 지나자 안내요원들이 이제 퇴장할 시간이란다.
다음 팀을 위해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려왔다.
베니스 여행가시는 분들은 한 번쯤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리알토다리쪽으로 다시 내려와 이제 어느 쪽으로 가지? 갈팡질팡하다가 산마르코광장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가는 길에 만난 곤돌라.
한 번 탈려면 100유로정도 든다. 헐.
30대가 되어 와도 못타보는구나 흑흑
곧 산마르코광장(Piazza San Marco)에 도착했다.
여전히 비둘기는 많고 낡은 건물에 오랜 역사가 느껴진다.
서로 스냅사진 찍어주기.
산마르코광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산마르코 대성당(Basilica di San Marco).
바로 옆의 산마르코 종탑과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
내부까지 들어가기에는 시간이 좀 늦은 감이 있어 마지막날 여유있을 때 다시 와보기로 했다.
(내일은 무라노/부라노섬에 갈 예정)
이제 슬슬 어둑어둑해져서 돌아갈 시간이다.
주변이 어두워지고 하나둘 불빛이 들어와 운하를 비춘다.
아카데미아다리(Ponte di Accademia) 쪽으로 걸어와서 운하를 바라보았다.
이 곳이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한다.
확실히 아름답다.
하지만 베니스는 모든 곳이 아름답다.
하늘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불빛만이 남아있는 시간.
아직 활기가 남아있는 이 오래된 도시에 비릿한 밤공기가 코끝을 스친다.
아름다운 베니스의 밤.
이유부부에게는 더 특별했던 바다의 도시 이야기.